Computer >> 컴퓨터 >  >> 스마트폰 >> Google

데이터는 어디에, 어떻게 저장될까? 클라우드 뒤에 숨겨진 진실

"우리가 지식에서 잃어버린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정보에서 잃어버린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 T.S. 엘리엇

세상의 모든 것은 빛나던 시간이 끝나면 소멸합니다. 기계도,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도 예외가 아닙니다. 모든 것에는 유통기한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데이터를 영원히 보관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파일을 업로드하면 곧바로 기업 서버의 클라우드로 전송되죠.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데이터는 서버에만 머물까요, 아니면 기업들이 다른 곳에도 따로 보관하고 있을까요? 기술은 정말 클라우드 서버 하나만으로 데이터를 완벽하게 처리할 만큼 발전했을까요? 지금부터 데이터가 언제, 어떻게, 어디에 저장되는지, 그리고 그 최종 운명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미디어 저장 기술의 간략한 역사
데이터는 어디에, 어떻게 저장될까? 클라우드 뒤에 숨겨진 진실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수 세기 동안 데이터는 파피루스와 양피지에 기록되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구멍을 뚫어 정보를 담는 펀치 카드가 사용되었고, 1950년에는 디지털 저장 분야의 혁신인 자기 테이프(magnetic tape)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자기 테이프의 크기는 점점 작아졌고, 결국 4인치 데이터 카트리지와 플라스틱 카세트 테이프가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이후 CD와 DVD가 등장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영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자기 테이프: 그림자 속의 영웅
데이터는 어디에, 어떻게 저장될까? 클라우드 뒤에 숨겨진 진실

2011년 집계에 따르면 전체 데이터의 약 11%가 디지털 테이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자기 테이프가 곧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수십 년 전에 탄생한 이 기술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그 사용량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금융기관, 병원, 영화 스튜디오, 제조업체 등 핵심 산업 현장에서는 지금도 기록을 자기 테이프 스토리지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대체 누가 아직도 테이프를 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글을 통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리면 어디서든 끊김 없이 접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당신의 데이터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구글은 정말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라는 단일 공간에만 저장하는 걸까요? 답은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에 관한 가장 큰 통념 중 하나는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었고 다른 저장 방식은 사라졌다'는 것인데, 이는 반도 사실조차 아닙니다. 세계 최대의 데이터 저장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은 싱가포르, 칠레, 핀란드 등 무려 14개국에 물리적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실제로 2011년 일부 지메일(Gmail) 사용자들이 로그인했을 때 오류로 데이터가 사라지는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데이터 센터 덕분에 정보는 성공적으로 복구되었습니다.

구글의 릭 웨스트(Rick West)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20세기 초에 대해 아는 것보다 21세기 초에 대해 더 적게 알지도 모릅니다. 20세기 초의 기록은 대부분 종이나 필름 형태로 남아 있어 상당 부분 아직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금 우리가 클라우드에 담는 디지털 콘텐츠는 '태생부터 디지털'입니다. 아날로그 매체를 디지털로 변환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디지털로 태어나고, 이제는 아날로그적 대응물 없이 디지털 콘텐츠로서 소멸해 가고 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IBM 연구소의 첨단 테이프 기술 책임자 마크 란츠(Mark Lantz)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술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대형 데이터 센터에서 여전히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하지 못하는 거죠."

구글: 원(The Law of One)
데이터는 어디에, 어떻게 저장될까? 클라우드 뒤에 숨겨진 진실

어떤 매체를 선택하든, 저장된 모든 데이터의 배후에는 구글이 있는 듯합니다. 구글 클라우드를 쓰든 다른 클라우드 서버를 쓰든, 결국 실마리는 대부분 구글로 이어집니다. 지난 10년 동안 기술 거인들과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접근성을 이유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만 저장하라고 권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당신의 데이터는 정말 클라우드에만 저장되어 있을까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두면 안전하다'는 믿음은 안도감을 주기 위한 신화에 가깝습니다.

현실은 다릅니다. 클라우드와 온라인 백업 서비스 사용을 장려하는 이면에는 흔들리는 기반이 있습니다. 구글 역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만 보관하는 것을 믿지 않으며, 대신 전 세계 여러 데이터 센터의 자기 테이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우리가 '온라인의 데이터는 안전하며, 데이터 서비스 회사와 자신 외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다'고 믿게 만드는 거짓의 그물망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데이터 센터의 자기 테이프에 저장된 데이터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있는 상태로 존재하는 셈입니다.

디지털 암흑시대가 다가오고 있는가?

그렇다면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궁극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외장 하드 드라이브나 SSD에 직접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은 아닙니다. 데이터의 양은 해마다 늘어날 뿐이므로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뿐입니다.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맡기고 클라우드 기업의 자비에 달려 있거나, 아예 저장하지 않거나.

이 소식은 사용자에게 위로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충격적입니다. 자신의 기밀 정보가 정작 자신은 접근할 수 없는 물리적 장소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데이터 손실은 불가피한 것인가?

데이터를 저장하든 아니든, 결론적으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암흑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클라우드 기업에 데이터 보안을 맡기는 것은 불장난과 다름없습니다. 광고 회사가 언제 당신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강철 심장을 가졌다면 계속해서 어떤 클라우드 서버에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아이러니하게도 물리적으로 접근 가능한 서버에 보관될 것이며, 당신은 그저 정보가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질 뿐입니다. 만에 하나 데이터 서버가 손상되면 저장된 데이터 역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클라우드에 저장하든, 저장하지 않든 언젠가는 데이터를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역사적인 '암흑시대'(서기 5~10세기) 이후 인류가 이룩한 발전을 돌아보면, 데이터는 언제나 시간 속으로 사라져 왔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실이 우리의 진보를 멈추게 하거나 늦추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