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창문에 블라인드를 달거나 거실 벽에 그림을 걸 때마다 공구함 속 줄자를 찾느라 번거로우셨나요?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iOS 12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 탑재된 '측정(Measure)' 앱 하나면 충분합니다. 카메라만 켜면 어디서든 물체의 길이를 바로 잴 수 있어, 서드파티 측정 앱은 물론 실제 줄자까지 내려놓게 만들어 주는 필수 앱입니다.
Apple의 측정 앱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테이프 자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폰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비추기만 하면 길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죠. 홈 데코나 인테리어를 직접 손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앱이 '완벽함'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제 굳이 대충 재고 각도 맞추느라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증강현실을 활용해 측정 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물체 길이 측정하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측정 앱을 실행하면, 먼저 측정하려는 공간을 분석할 수 있도록 기기를 천천히 움직이라는 안내가 나타납니다. 화면에 흰색 원 모양 아이콘이 보일 때까지 폰을 계속 움직여 주세요. 중앙에 작은 흰색 점이 나타나면 측정 준비가 된 것입니다.
흰 점을 측정 시작 지점(예: 물체의 모서리)에 맞춘 뒤 '+' 버튼을 누르세요. 앱이 지점을 인식하면 폰을 천천히 움직여 측정을 끝낼 지점까지 이동한 후 다시 '+'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앱이 물체의 모서리를 감지하면 흰 점이 자동으로 모서리에 '달라붙듯(snap)' 맞춰진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잘못 쟀다면? 화면 상단의 실행 취소(Undo) 버튼 또는 지우기(Clear) 버튼을 눌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여러 변을 연달아 측정하려면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되고, 오른쪽 아래 셔터 버튼을 누르면 측정 결과가 담긴 스크린샷을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 면적 측정
측정 앱은 그림이나 벽걸이처럼 사각형 형태의 물체 네 모서리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물체에 향하면 앱이 물체의 윤곽선을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하며 자동 인식하는데, 이때 '+'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각 변의 길이는 물론 화면 중앙에 면적(제곱 단위)까지 한꺼번에 표시됩니다.
마치 마법 같지 않나요? 자동 인식이 잘 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각 변의 길이를 일일이 측정하기만 하면 앱이 알아서 면적을 계산해 줍니다.
측정값 미세 조정하기
측정 시작점이나 끝점을 잘못 찍었더라고 처음부터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손가락으로 화면의 점을 끌어다 정확한 위치에 놓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측정값 라벨을 탭하면 팝업 메뉴의 복사(Copy) 기능으로 수치를 복사해 메모 앱 등에 붙여넣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물체의 크기 확인
이 앱으로 문이 얼마나 넓은지, 장식품이 얼마나 큰지, 파이프가 얼마나 긴지 등 집안 곳곳의 물체 크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피 테이블의 대략적인 치수가 필요할 때, 서랍을 10분간 뒤져 줄자를 찾는 대신 폰을 꺼내 들면 되는 것이죠.
수평(Level) 기능도 함께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측정 앱에는 전용 '수평' 탭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존 나침반 앱에 있던 수평 기능과 동일한데요. 화면 하단의 '수평' 탭을 선택한 뒤 폰을 수평을 잡고 싶은 표면에 올려두세요. 두 개의 원이 정확히 겹치고 중앙에 0이 표시되면 화면이 검정·흰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며, 물체가 표면에 얼마나 정확하게 놓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아두어야 할 점: 정확도는 '참고용'
Apple도 밝혔듯이 측정 앱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근사치(Approximate)'입니다. 목재를 재단하거나 치수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니 100% 신뢰하지는 마세요. 실제 테스트에서도 측정값이 몇 센티미터씩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흥미롭게도 폰을 측정 지점에 가까이 들고 측정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폭 36인치인 사무실 문을 약 1.5m 거리에서 측정했을 때 32.5인치로 나왔지만, 30cm 정도 가까이 다가가 다시 측정하니 35.5인치로 결과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참고로 단위는 iOS 설정 앱에서 '측정' 항목을 찾아 야드파운드법과 미터법 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절대적인 정확도가 필요하지 않고 방 크기, 가구, 뒷마당 면적 등을 대략적으로 재는 용도라면 이 앱만큼 편리한 도구가 없습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정확도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하며
iOS 12를 설치하면 홈 화면에 새로운 Apple '측정' 앱이 나타납니다. 증강현실을 활용해 주변 물체를 카메라로 측정할 수 있는 이 앱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위의 방법대로 몇 번만 연습하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iOS 12는 2018년 9월 정식 출시되었으며, FaceTime 그룹 통화, Siri 개선, 새로운 제어 센터 등 다른 유용한 기능들도 함께 제공됩니다.
측정 앱 활용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의견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