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사용자는 평균 2년 주기로 새 기기로 갈아탑니다. 그만큼 많은 폰들이 서랍 속 깊은 곳에서 먼지를 쌓으며 잠들어 있죠. 중고로 팔거나(보통 구입가의 일부밖에 받지 못합니다) 기부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오래된 안드로이드 폰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앱들이 생각보다 많으니까요. 지금부터 구형 폰을 색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전용 내비게이션(GPS)
대부분 스마트폰을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고 계실 텐데요, 자주 쓰다 보면 소중한 모바일 데이터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구글 지도가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앱이지만 데이터 의존도가 높아 통신료 부담을 피하고 싶은 분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오프라인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내비게이션 앱이 여럿 있습니다. 노키아(Nokia)와 시짝(Sygic)의 훌륭한 옵션 덕분에 거치대만 갖추면 구형 안드로이드 폰이 전용 내비게이션으로 변신합니다.

자전거 컴퓨터
자전거 라이딩을 즐긴다면 라이딩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수많은 앱을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전용 GPS와 경로 계획부터 주행 거리, 소모 칼로리 추적까지, 구형 폰을 자전거 컴퓨터로 바꾸는 것은 자전거 애호가라면 필수입니다.

홈 보안 카메라 / 아기 모니터
구형 폰에 카메라가 멀쩡히 달려 있는데 굳이 비싼 보안 카메라를 살 필요가 있을까요? 도둑 경계나 출근 중 강아지 살피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집니다. Alfred(알프레드)나 WardenCam 같은 앱은 영상과 음성을 모두 담아 Wi-Fi를 통해 원격으로 전송해줍니다. 움직임 감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스틸 이미지나 문자 알림을 보내줍니다.

리모컨
로지텍 하모니 리모컨 구매를 망설이고 계셨나요? 안드로이드 기기에 적외선(IR) 블래스터가 있다면 AnyMote 앱 하나면 충분합니다. 90만 개 이상의 기기를 지원하므로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문제없이 제어할 수 있습니다. IR 블래스터가 없는 폰이라도 Wi-Fi를 통해 iTunes, Kodi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게임 기기 / MP3 플레이어
너무 뻔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끝까지 들어보세요. 앱을 모두 삭제하고 Wi-Fi를 꺼낸 뒤 MP3 파일로 가득 채우면 됩니다. 이 DIY 아이팟을 차에 두거나 헬스장에 가져가면 로키(Rocky) 사운드트랙에 힘입어 방해받지 않는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플래피 버드 이후 안드로이드 게임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습니다. 게이머라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플랫포머부터 퍼즐, 슈팅 게임까지 가득 차 있는 점이 반가울 겁니다. 복고풍 게임을 좋아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콘솔 에뮬레이션 성능은 상당히 뛰어나니까요. 게임패드를 연결하면 한층 더 몰입감 있는 게이밍이 가능합니다.

과학 연구 후원
더 큰 선한 일에 기여하고 싶으신가요? 폰의 연산 능력을 과학 연구에 기부하는 앱을 설치해보세요. UC 버클리의 BOINC 앱을 이용하면 에이즈,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생존 도구
종말 대비주의자든 아웃도어 애호가든, 구형 안드로이드 폰은 생존주의자에게 필수품입니다. 먼저 응급처치 앱을 받으세요. 그다음 군대 생존 가이드(Army Survival Guide)를 설치하면 대피소 짓는 법부터 식량과 식수 확보까지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매듭법(knots)도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 테니 함께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키백과도 빼먹을 수 없겠죠. 무려 3,900만 개 문서가 고작 3.6GB에 담깁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종말이 실제로 찾아올 날을 대비해 태양광 충전기에 투자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여러분은 오래된 안드로이드 폰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