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본사 사무실에서 지루한 하루가 있을 상상이 되시나요? 기술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그네를 타고 스무디를 마시며 인터넷 거인의 미래를 논하는 곳이니까요. 2017년이 막 시작되었을 뿐인데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관련 신규 기능 실험에 이미 한창입니다. 벌써 공개된 것만 모아도 하나의 목록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한데요, 지금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1. Now 런처의 종말
Now 런처와 함께 보낸 시절은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홈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축구 경기 점수를 알려주곤 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기 전에는 알고 싶지 않았던 점수를 미리 들키게 된 날은 잊을 수 없네요.
하지만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사실상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픽셀 런처(Pixel Launcher)가 등장하면서, Now 런처는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당분간 픽셀이나 누가(Nougat)를 쓰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픽셀 런처가 아직 모든 기기에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장기적으로는 픽셀 런처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2. 크롬에서 오프라인 읽기 지원
이 기능이 나오기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의문이 듭니다. 어쨌든 이제야 도착했으니 감사할 일이죠. 크롬 56 버전부터는 화면 우측 상단의 크롬 메뉴 아이콘을 탭한 뒤 아래 방향 화살표(다운로드 버튼)를 선택하면 페이지를 저장해 오프라인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장된 페이지는 크롬의 '다운로드' 섹션에 보관되어 언제든 네트워크 연결 없이 열람할 수 있습니다.

3. 한결 유용해진 크롬 새 탭 페이지
크롬 56부터 또 하나 만나볼 수 있는 신규 기능은 깔끔하게 개편된 새 탭 페이지입니다. 여기에는 다운로드한 파일(오프라인 저장 페이지 포함), 최근 북마크,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표시됩니다. 이전의 텅 빈 새 탭 페이지에 비하면 확연히 발전한 모습으로, 크롬 안의 모든 요소를 한층 매끄럽게 오갈 수 있게 해줍니다.

4. 프로그레시브 웹 앱(PWA)의 진화
프로그레시브 웹 앱(Progressive Web Apps)은 2015년부터 크롬에서 지원해 온 기능으로, 특정 사용성 기준을 충족하는 웹사이트라면 안드로이드 홈 화면에 추가해 앱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제 구글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즐겨 찾는 웹사이트를 안드로이드에 더 깊숙이 통합하려 하고 있습니다. 웹 앱을 개발한 사이트를 홈 화면에 추가하면 해당 항목이 앱 서랍에도 나타나고(아이콘 자유 설정 가능), 안드로이드가 일반 앱과 동일하게 취급합니다. 덕분에 앱 정보 페이지를 열거나 권한을 관리하고, 다른 앱과 상호작용하게 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5. '내 앱' 화면 대격변
안드로이드 기기를 오래 사용했다면 계정에 연결된 앱이 상당히 쌓여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플레이 스토어의 '내 앱' 섹션은 설치된 앱과 보유한 앱 목록을 전환하는 것 외에는 정리 기능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 아쉬웠습니다.
플레이 스토어 7.4 버전에서 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내 앱' 섹션이 업데이트, 설치됨, 라이브러리라는 세 가지 상위 카테고리로 재편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앱 목록을 가나다순, 용량별, 마지막 사용일 순, 마지막 업데이트 순으로 정렬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목록에서 바로 앱을 실행할 수 있고 각 앱의 용량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구글의 변화 속도는 늘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기기와 PC에서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업데이트만 모으면 매달 이런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목록이 여러분께 유용했다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해 드릴지도 모르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