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음성 비서 Siri는 회사의 서비스 중에서도 기능이 다소 제한적인 편입니다. Google 어시스턴트 같은 경쟁사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능력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오히려 어떤 작업들은 Siri를 사용하는 것이 직접 손으로 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Siri를 실제로 활용할 만한 좋은 이유들을 소개합니다.
1. 타이머 설정

Siri를 매일 쓰지 않더라도 가장 자주 쓰게 되는 기능이 바로 타이머입니다. Siri를 호출한 뒤 "10분 타이머 맞춰 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요리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2. 캘린더에 일정 추가

Siri의 자연어 처리 능력을 활용하면 캘린더에 일정을 빠르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오후 2시에 헬렌과 약속 잡아 줘"라고 말하면 해당 일정이 바로 생성됩니다. 연락처에서 '헬렌'이라는 이름을 자동으로 검색해 일정과 연결해 주기까지 합니다. 기본 캘린더 앱을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3. 음성 메모 남기기

운전 중에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만, 펜과 종이를 꺼내기엔 여의치 않은 상황이 자주 있습니다. 이럴 때 Siri로 메모를 남기면 됩니다. 이 명령의 음성 트리거는 꽤 유연해서 "메모해 줘…" 또는 "나에게 메모…"라고 시작하기만 하면, 그 뒤에 말하는 내용 전부가 메모 앱에 새 항목으로 저장됩니다.
4. 단어 철자 확인

단어를 발음하는 것과 철자를 아는 것은 별개의 지식입니다. 잘못된 철자를 입력하고 자동 수정 기능에 맞춰주기를 바라기보다는, Siri에게 물어보는 것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definitely 철자 알려 줘"라고 말하면 Siri가 해당 단어가 담긴 텍스트 박스로 답해 줍니다. 소리 내어 철자를 읽어 주기도 하는데, 주변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민망할 수도 있습니다.
5. 날씨 확인

Siri의 음성 명령으로 간편하게 날씨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대화하듯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어도 되고, 좀 더 직접적으로 "기온이 몇 도야?"라고 물어도 됩니다. 어느 쪽이든 현재 날씨를 음성으로 빠르게 요약해 줍니다. 화면에는 시간대별 예보도 함께 표시되니 하루 계획을 세우기에 좋습니다.
6. 팁 계산

Siri에게 "35달러 46센트의 20%가 얼마야?"라고 물으면 정확한 답인 $7.09를 알려 줍니다. 술자리 후에는 퍼센트 계산법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7. 스포츠 경기 결과 확인

Siri는 구조화된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 탁월한데, 스포츠 통계는 바로 그 능력에 딱 맞는 분야입니다. "슈퍼볼 스코어가 어떻 됐어?"라고 물으면 짧은 음성 요약과 함께 더 자세한 정보 카드를 보여 줍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요즘 어때?"처럼 물으면서 팀의 전반적인 근황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정답은 물론 '좋지 않다'겠죠.
8. 사전 검색

Siri로 단어의 뜻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inconceivable이 무슨 뜻이야?"라고 물으면 Siri가 말로 답해 줍니다. 이것 역시 상황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기능이지만, 들었는데 철자를 모르는 단어를 찾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9. 내 사진 검색

Siri의 가장 큰 장점은 웹 기반 검색일지 모르지만, 그것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Siri로 폰에 저장된 사진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사진 찾아 줘"라고 말하면 내가 찍은 고양이 사진들이 쭉 나타납니다. 모든 이미지를 100% 찾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꽤 쓸만한 성능을 보여 줍니다.
10. 볼 영화 찾기

"영화 상영 시간 검색해 줘"라고 말하면 근처에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의 진짜 가치는 잘 정돈된 UI에 있습니다. 어떤 영화가 개봉 중인지, 평이 좋은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터를 탭하면 줄거리 설명이 나오고, '상영관'을 탭하면 해당 영화를 상영 중인 극장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 운동 시작하기

iOS 10에서 애플이 서드파티 연동을 지원하면서, Siri로 애플 외부 앱의 기능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유용한 연동 중 하나가 운동 시작입니다. "MapMyRun으로 러닝 시작해"라고 말하면 운동 추적이 바로 시작됩니다. Runtastic, Zova, Nike+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 Uber나 Lyft 호출하기

Siri의 서드파티 연동으로 Uber와 Lyft 차량도 부를 수 있습니다. "UberX로 집에 데워다 줘"처럼 말하면 Siri가 해당 조건에 맞는 호출 요청을 생성합니다. 요청을 확인하고 차량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마무리
Siri는 아직 만능 디지털 비서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분명히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Siri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실험해 보세요. 생각보다 든든한 조수가 되어 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