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창한 오후나 산뜻한 겨울 저녁을 보내는 방법 중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상쾌한 장거리 러닝을 떠나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기분이지만, 좋은 스마트폰 러닝 앱이 함께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러닝 앱은 달리기 기록을 남기고, 음악을 들려주며,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응원해 주니까요.
그런데 어떤 앱을 골라야 할까요? 여러분의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직접 사용해 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러닝 앱 5가지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Zombies, Run!

지원 플랫폼: iOS, Android
이 목록의 앱들이 전부 이렇게 엉뚱하지는 않을 거라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게이머라면 달리기에 나름의 스토리적 명분이 필요할 텐데요. 그렇다면 꼭 확인해 볼 만한 앱입니다. Zombies, Run!은 좀비가 득실거리는 종말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오디오 스토리에 몰입하게 해주는 앱입니다. 평범한 조깅이 좀비 무리로부터 도망치는 생존 미션으로 바뀌죠. 굶주린 좀비 떼를 따돌리면서 생존에 필요한 '약품'이나 '연료' 같은 아이템을 수집하게 됩니다. 워킹 데드가 아니라 러닝 데드! 딱 맞는 표현이죠?
Run with Map My Run

지원 플랫폼: iOS, Android
'Map My Run'이라고만 불렀어도 충분했을 텐데 말이죠. 이름이 어찌 됐든 이 앱은 확실한 선택입니다. 사용자가 자신이 즐겨 달리는 코스를 업로드하고 다른 러너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면서 러닝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어줍니다. 더 좋은 점은, 친구는 물론 전 세계 러너들과 기록을 비교하며 리더보드 순위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Android Wear, Apple Watch 등 각종 피트니스 트래커와 연동되어 정확한 운동 피드백도 제공합니다.
Nike+ Run Club

지원 플랫폼: iOS, Android
우리를 기업 팬이라 불러도 좋습니다. 하지만 나이키가 피트니스 관련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실망시킨 적이 없으니까요. 훌륭한 인터랙티브 러닝 일지처럼 작동하는 이 앱은 러닝 데이터를 저장하고 진행 상황을 추적하며, 러너의 수준에 맞춘 코칭 플랜까지 제공합니다. Map My Run처럼 친선 경쟁 요소도 갖춰 친구들과 러닝 기록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키답게 육상 스타 모 파라(Mo Farah), 앨리슨 펠릭스(Allyson Felix)는 물론 코미디언 케빈 하트(Kevin Hart)가 동기부여 영상에 등장합니다. (솔직히 케빈 하트, 몸매 정말 좋잖아요!)
Strava

지원 플랫폼: iOS, Android
깔끔하고 실용적인 러닝 앱을 찾는다면 Strava가 답입니다. Nike Run Club 같은 앱의 '과한 장식'이라고 느껴질 만한 요소들을 과감히 덜어낸 올인원 러닝 앱이거든요. Strava에서는 러닝을 기록하고, 친구와 연결해 경쟁하며, 서로 응원 메시지(혹은 장난스러운 놀림)를 주고받고, 앱이 제안하는 개인 챌린지를 달성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심박수 측정, GPS, Apple Watch 및 Android Wear 연동까지 모두 지원합니다.
Ghostracer

지원 플랫폼: Android
Ghostracer처럼 두 앱이 이토록 완벽하게 연동되는 경우는 드물며, 이 사례를 보면 왜 더 흔하지 않은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Ghostracer는 마리오 카트에서 유령과 경쟁해 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개념입니다. Strava의 데이터를 활용해 과거의 자신과 실시간 대결을 벌일 수 있게 해주거든요. 예전에 달렸던 코스를 다시 달리면, 화면 표시와 주기적인 음성 안내를 통해 과거 기록 대비 현재 페이스를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자신에게 지는 것보다 뼈아픈 일은 없기 때문에, 꾸준히 최상의 기록을 유지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러닝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운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 목표 설정, 친구와의 기록 경쟁, 혹은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짜릿함 같은 동기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앱 없이 달리기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이번엔 위 앱들 중 하나와 함께 도전해 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러닝이 일상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