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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 카드를 직접 잘라 아이폰용 나노 SIM으로 만드는 방법 (단계별 가이드)

요즘 출시되는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나노 SIM(nano-SIM) 카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구형 기기에서 새 기기로 갈아타는 사용자에게는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나노 SIM은 과거에 쓰이던 마이크로 SIM이나 일반 SIM보다 크기가 훨씬 작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나노 SIM은 칩 주변의 플라스틱 면적만 줄어들었을 뿐, 내부 기술은 기존 SIM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통신사에 연락해 새 나노 SIM을 발급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더 빠른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기존 SIM 카드를 직접 잘라 나노 SIM 크기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 SIM(또는 마이크로 SIM) 카드를 잘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는 나노 SIM으로 만드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알아둘 주의사항

SIM 카드를 직접 자르는 작업은 본인 책임하에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여러 차례 SIM 카드를 잘라본 결과, 대부분은 성공했지만 두 번 정도는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지 않으며, 한 번은 SIM 카드가 완전히 손상되어 원래 기기에서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하는 개조 작업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실패해도 문제없다는 확신이 없다면 SIM을 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통신사에서 교체 SIM을 받거나 새로 구매해야 합니다. 모든 작업은 본인 책임하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위험이 부담스럽다면, 이 글 후반부에서 소개하는 멀티 SIM(multi-SIM)의 장점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준비물

SIM 카드를 나노 SIM 크기로 자르려면 다음 도구가 필요합니다.

  • 일반 SIM 또는 마이크로 SIM 카드
  • 나노 SIM 카드 1장(크기 측정용)
  • 연필
  • SIM 추출 핀(또는 클립)
  • 작은 일자 가위
  • 손톱줄(줄)

모든 준비물을 갖췄다면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1단계: 나노 SIM 꺼내기

SIM 추출 핀(또는 펴낸 클립)을 이용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SIM 슬롯을 엽니다.

슬롯 안에는 기본 나노 SIM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카드는 크기 기준으로 필요하니 잘 보관하세요. 만약 아이폰에 나노 SIM이 없다면 지인에게 잠시 빌려 크기를 재는 것도 방법입니다.

2단계: 일반 SIM과 나노 SIM 비교

일반 SIM(오른쪽)과 나노 SIM(왼쪽)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나노 SIM은 훨씬 작아 보이며, 그 전체가 일반 SIM의 금속 접점 부분 안에 들어갈 정도입니다. 그래서 두 카드가 서로 다른 기술을 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노 SIM은 일반 SIM과 같은 종류의 카드일 뿐,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 것입니다. 잘려나간 대부분은 플라스틱이지만, 일부는 실리콘(칩) 영역이기도 합니다.

3단계: SIM 카드의 가이드선 확인

온라인에는 자로 SIM 카드를 측정하라고 안내하는 글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구형 마이크로 SIM 시절에는 통했지만, 나노 SIM을 만들 때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대신 나노 SIM을 기존 SIM의 금속 부분 위에 올리고 눈으로 위치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일부 SIM 카드는 금속 면에 가이드 표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표시를 활용하면 나노 SIM을 정확히 위치시키고 잘라낼 영역을 쉽게 정할 수 있습니다.

4단계: SIM 카드 위치 잡고 선 긋기

나노 SIM을 일반 SIM 위에 올리되, 두 카드의 잘린 모서리(cut corner)가 모두 오른쪽 위를 향하도록 맞춥니다. 그런 다음 가이드선을 참고해 SIM의 금속 접점이 중앙에 오도록 위치를 조정합니다. 이때 주변 플라스틱이 아니라 중앙의 금속 부분을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SIM 제조사마다 금속과 플라스틱의 비율이 다르므로, 반드시 금속 접점의 중앙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위치가 정해지면 날카로운 연필로 나노 SIM의 외곽선을 일반 SIM 위에 그립니다. 이 선이 절단 가이드가 됩니다. 모서리 표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네 변은 최대한 정확하게 그려야 합니다.

5단계: SIM 자르기

여기서부터는 신중해야 합니다. 한 번에 많이 자르기보다 조금씩 잘라가며 천천히 진행하고, 미세한 조정은 줄로 다듬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위쪽 플라스틱과 양옆부터 자르고, 마지막에 아래쪽을 조심스럽게 자릅니다(아래쪽은 줄로만 갈아내도 됩니다).

절단에는 작은 매니큐어 가위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SIM의 금속 부분도 주변 플라스틱만큼 쉽게 잘립니다. 일반 가위도 사용할 수 있지만, 작은 가위가 더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매니큐어 가위를 쓴다면 곡선이 아닌 일자형을 선택하세요.

너무 많이 잘라 SIM 슬롯 안에서 덜렁거리는 것보다, 살짝 크게 남겨 끼워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모서리의 잘린 각(cut corner)은 마지막에 가위로 직접 다듬어 주면 됩니다.

6단계: 나노 SIM 트레이에 맞춰 다듬기

이제 잘라낸 SIM 카드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나노 SIM 트레이 위에 올려 봅니다. 처음에는 트레이보다 커서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트레이에 딱 맞을 때까지 조금씩 잘라 내거나 줄로 갈아냅니다.

크기가 맞으면 SIM을 기기에 끼웁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켜면 화면 왼쪽 위에 '검색 중'이라는 문구가 잠깐 표시된 뒤, 통신사 이름이 나타나면 성공입니다.

직접 자르기가 부담스럽다면? 멀티 SIM 활용하기

여기까지의 과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SIM을 직접 자르지 않고도 원하는 크기를 얻는 더 쉬운 방법이 있다는 소식이 반가울 겁니다.

최근 많은 통신사들이 크기별로 나뉜 기존 SIM 카드를 폐지하고, 어떤 기기에든 쓸 수 있는 하나의 SIM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멀티 SIM'은 일반 SIM 프레임 안에 마이크로 SIM, 그리고 그 안에 나노 SIM이 러시아 인형(마트료시카)처럼 겹겹이 들어 있는 형태입니다.

멀티 SIM은 자르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 외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나노 SIM을 쓰다가 마이크로 SIM이 필요한 기기로 바꿔야 할 때, 나노 SIM을 마이크로 SIM 프레임에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죠?

(참고로, 이런 상황에 대비해 SIM 어댑터 키트를 미리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통신사가 멀티 SIM을 제공합니다. 약정 사용자라면 통신사에 연락해 교체용 멀티 SIM 발급을 요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배송까지 하루 이틀 SIM 없이 지내야 할 수 있고, 일부 통신사는 소액의 비용을 청구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