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Store는 몇 년 전에 비해 훨씬 유용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요즘은 상당수 Windows 앱이 Microsoft Store를 통해서만 독점 배포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 없이 잘 작동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말처럼 순조롭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최근 필자가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려고 시도했는데, 다운로드가 몇 분 동안 '보류 중(Pending)' 상태에서 멈추다가 결국 의미를 알 수 없는 일반 오류 코드와 함께 실패했습니다. 스토어 앱을 재시작해도 소용이 없었고, PC를 재부팅한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10년 넘게 성숙해 온 플랫폼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다행히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앱을 재설치할 필요 없이 스토어를 정상화할 수 있는 내장 명령을 제공하는데, 필자는 이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Microsoft Store 다운로드가 유독 자주 실패하는 이유
스토어 초창기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인 문제

출처: Tashreef Shareef / MakeUseOf
솔직히 말해 Microsoft Store의 인터페이스는 지난 몇 년간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화면이 깔끔해지고 탐색 속도도 빨라졌으며, 더 이상 Windows에 억지로 덧붙여진 것 같은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운로드 경험만큼은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가 '보류 중' 또는 '다운로드 시작 중' 단계에서 멈추는 현상은 놀랄 만큼 흔하게 발생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80~90%까지 진행되다가 갑자기 실패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진행률 표시줄이 완전히 멈춰 버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필자 역시 스토어 다운로드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져 별도의 우회 방법을 찾아야 했던 적이 있는데, 이 역시 골치 아픈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를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Google Play나 Apple App Store가 다운로드에 실패했던 기억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Mac App Store 역시 대부분의 경우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합니다. 그런데 유선 기가비트 인터넷에 연결된 완전한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Microsoft Store는 50MB짜리 앱 하나조차 다운로드에 실패하기도 합니다. 스토어의 다운로드 인프라는 출시 초기부터 줄곧 약점이었으며, UI는 개선됐지만 실제로 앱을 PC에 설치하는 신뢰성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wsreset.exe — 앱은 그대로 둔 채 스토어 캐시만 정리하는 명령
Windows에 내장된 로컬 캐시 초기화 명령어
필자에게 효과가 있었던 해결책은 바로 wsreset.exe입니다. Windows 8부터 기본으로 포함되어 온 이 명령은 Microsoft Store의 로컬 캐시를 삭제하고 새로 다시 생성하도록 강제합니다. 앱을 삭제하거나 개인 데이터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상당히 안전한 방식이며, 오직 스토어의 캐시 데이터에만 적용됩니다.
실행 방법은 간단합니다. Win + R 키를 눌러 실행(Run) 대화상자를 연 뒤, wsreset.exe를 입력하고 Enter 키를 누르면 됩니다. 원한다면 Windows Terminal에서 해당 명령을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명령을 실행하면 잠시 검은 명령 프롬프트 창이 열린 채 캐시가 정리되고, 몇 초 후 Microsoft Store가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 과정은 웹사이트가 제대로 로드되지 않을 때 브라우저 캐시를 지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스토어의 캐시에는 앱 관련 메타데이터, 다운로드 진행 상황, 라이선스 정보 등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수개월에 걸친 설치와 업데이트로 이 캐시가 손상되거나 과부하 상태가 되면, 스토어는 다운로드 상태를 올바르게 추적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미 끝난 다운로드를 아직 진행 중이라고 판단하거나, 잘못된 데이터를 붙잡고 있으면서 새로운 다운로드 시작을 막는 식으로 말입니다.
필자가 wsreset.exe를 실행한 직후, '보류 중' 상태에서 멈춰 있던 앱은 아무 문제 없이 다운로드 및 설치되었습니다. 덤으로 스토어 자체도 눈에 띄게 빨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해결책이므로, 스토어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 전에 가장 먼저 시험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wsreset.exe만으로 부족할 때
문제의 원인이 항상 캐시인 것은 아니다

출처: Tashreef Shareef / MakeUseOf
WSReset은 캐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모든 스토어 오류가 캐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캐시를 정리한 후에도 다운로드가 계속 실패한다면 더 근본적인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흔한 원인 중 하나는 Windows Store 구성 요소의 손상입니다. 이 경우 설정 > 앱 > 설치된 앱으로 이동해 Microsoft Store를 찾은 다음, 점 세 개 메뉴를 클릭하고 고급 옵션을 선택한 뒤 복구(Repair)를 눌러 복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같은 페이지의 초기화(Reset) 버튼으로 스토어를 완전히 재설치할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 스토어 환경 설정은 사라집니다.
네트워크 문제 역시 지속적인 다운로드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VPN 사용, 잘못 구성된 DNS, 지나치게 공격적인 방화벽 등은 스토어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와 통신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Microsoft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라면 계정 동기화 충돌이 조용히 다운로드를 망가뜨릴 수 있으며, 이런 문제는 캐시 초기화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주 계정으로 로그아웃했다가 다시 로그인하면 간혹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스토어가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예 우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UniGetUI 같은 도구는 Windows에 내장된 패키지 관리자인 WinGet에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필자는 한 대의 PC에서 Microsoft Store를 UniGetUI로 대체해 사용 중인데, 동일한 앱들을 스토어 특유의 불안정함 걱정 없이 설치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이 알려져야 할 간단한 해결책
WSReset.exe는 새로운 명령도 아니고 숨겨진 파워 유저 전용 비밀도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PC를 재시작하고 Microsoft 계정에 다시 로그인하며 20분 넘게 허비하고 난 후에야 이 명령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년째 Microsoft Store 경험의 일부가 되어 온 문제에 대해, 이것이 가장 빠르고 가장 부담 없는 첫 번째 해결책입니다.
그렇긴 해도, 애초에 캐시 초기화 명령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토어의 신뢰성에 대해 무언가를 말해 줍니다. 확실히 좋아졌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잘 작동합니다. 하지만 한번 문제가 생기면 마치 예전 시대의 Windows처럼 느껴지는 방식으로 고장 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