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KDE Connect에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KDE 커뮤니티가 개발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과 Plasma 데스크톱을 페어링해 다양한 기능을 양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미디어 제어, SMS 확인, 시스템 정보 조회, 파일 공유 등 여러 작업이 손쉽게 가능하죠.
저는 이전에 이 소프트웨어를 리뷰하면서 상당히 유용하다고 평했는데,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 지원이 추가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KDE Connect는 본래 KDE(Plasma) 데스크톱 환경에 묶여 있는 도구입니다. GNOME에서도 GSConnect를 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리눅스에 한정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Windows용 실험적 빌드가 존재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오늘 이 글을 쓰게 되었으니, 지금부터 Windows 환경에서 직접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설치 방법
Windows에 KDE Connect를 설치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Google Summer of Code 2019의 KDE Connect Windows·macOS 포팅 프로젝트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것이고(사실상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실험적인 나이틀리(nightly) 빌드를 바로 받아 설치해 보는 것입니다. 해당 빌드는 KDE Factory에서 찾을 수 있으며, 실행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 마법사를 완료하면 KDE Connect가 시스템 트레이 아이콘으로 나타납니다.
스마트폰 페어링하기
시스템 트레이의 아이콘을 우클릭한 뒤 Configure(구성)를 선택하면 익숙한 KDE Connect 인터페이스가 열립니다. 나이틀리 빌드 특성상 버튼 정렬이 깔끔하지 않고 여백 처리도 부족하지만, 아직 일상 사용 준비가 되지 않은 알파·베타 수준 소프트웨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KDE Connect 앱을 실행합니다. 그러면 데스크톱 화면에 기기가 표시되며, 페어링 요청을 보내 연결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이 끝나면 대부분의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잘 동작할까?
솔직히 답하자면 '그럭저럭'입니다. 사용 가능한 플러그인 목록은 상당히 길지만, 실험적 빌드에서는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며 나이틀리 버전마다 동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테스트 과정에서도 몇 가지 오류를 경험했습니다. 예컨대 SMS 애플릿이 메시지를 끝까지 불러오지 못하고 화면에 표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죠.
반면 파일 공유 기능은 양방향 모두 매끄럽게 작동했습니다. 또한 미디어 애플릿으로 볼륨 조절은 가능했지만, 어떤 미디어 플레이어가 실행 중인지, 어떤 곡이 재생 중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두 차례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종료되지 않아 GUI는 사라졌는데도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남아 있어, 작업 관리자에서 수동으로 강제 종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부 기능이 아직 구현되지 않았고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에, 이 정도는 현재 나이틀리 빌드의 수준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결론
KDE Connect는 아직 Windows에서 안정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시각적인 결함과 기능상 문제가 존재하지만, 사실 저는 아무런 기대 없이 테스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예상보다 잘 작동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나이틀리 빌드는 숨겨진 작은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리눅스만의 고유한 킬러 기능을 다른 플랫폼에 넘겨준다는 우려도 있지만, 리눅스 데스크톱의 부진은 애초에 킬러 기능의 유무와는 무관한 문제였으므로, 전체적으로는 분명 긍정적인 발전입니다.
최종 결과물이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Windows 사용자들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Plasma를 직접 경험해 볼 좋은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고, KDE 생태계가 모바일과 Windows 데스크톱 양쪽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칭찬할 만합니다. 당장은 아직 거친 베타 수준이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프로젝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후속 소식에 계속 주목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