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가 2021년 5월 18일 개막했으며, 수많은 발표 가운데 구글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에 탑재되는 Wear OS의 안드로이드 11 기반 대형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Android Studio의 Wear OS 에뮬레이터를 통해 다가오는 스마트워치용 안드로이드 11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핏빗(Fitbit)과 티젠 기반 삼성 스마트워치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며, 기존에 출시된 워치까지 배포가 확대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프리뷰, 안드로이드 10은 건너뛰고
Android Studio 베타를 사용하는 개발자라면 내장 에뮬레이터에 Wear OS 프리뷰를 설치해 새로운 기능과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버전 업데이트는 이미 한참 전에 스마트폰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11을 기반으로 합니다. 참고로 모바일 쪽에서 최근 배포가 시작된 버전은 구글 픽셀(Pixel) 기기에 롤아웃 중인 안드로이드 12 베타 1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Wear OS 버전이 '시스템 버전 H(System Version H)'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안드로이드 9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10을 건너뛰고 곧바로 안드로이드 11로 넘어가게 되는 셈입니다.
완전히 새로워진 홈 화면과 UI
새롭게 디자인된 Wear OS 홈 화면은 그동안과는 차원이 다른 세련된 모습을 자랑합니다. 화면을 위로 스와이프하면 알림 창이 열리며, 알림 메뉴는 완전히 재설계되어 각 알림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빠른 설정 옵션이 나타나고,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그 밖의 기능과 도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앱 목록 역시 전면적으로 개편되었으며, 최근 사용한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최근 앱' 기능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배터리 세이버와 시스템 버전 I
빠른 설정 영역에는 이제 배터리 세이버(절전 모드)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화면이 붉은 색조로 전환되어 절전 모드 작동 여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설정 앱에는 Wear OS의 버전명이 '시스템 버전 I(System Version I)'로 표시되어 있어, 기존 시스템 버전 H의 후속 버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리뷰 빌드에는 2021년 6월 5일자 안드로이드 보안 패치가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정식 업데이트가 프리뷰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아직은 맛보기에 불과한 프리뷰
다만 이번에 공개된 것은 새로운 Wear OS의 완전한 프리뷰가 아니라, 기대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능을 맛보여 주는 일종의 티저에 가깝습니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이므로 이번 프리뷰에 담기지 않은 더 많은 기능들이 정식 버전에서 추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