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그룹 OurMine이 스스로 세계 보안 경고자 역할을 떠맡은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OurMine은 여러 유명 인사와 대형 기업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연달아 탈취하며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2016년이 끝나기 전, 이들은 또 다른 트위터 계정을 공격하며 아직도 활발히 활동 중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피해자는 바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였습니다.
넷플릭스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 개요
OurMine은 어제 넷플릭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뒤, 자신들의 웹사이트와 서비스를 홍보하는 여러 트윗을 게시했습니다. 넷플릭스의 트위터 계정은 총 2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대형 계정입니다. 다행히 첫 트윗이 게시된 지 약 한 시간 후, 트위터 지원팀이 관련 트윗들을 모두 삭제하면서 상황은 정리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그룹이 악의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사용자들에게 보안 수준의 부족함을 경고하기 위해 계정을 탈취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공식 계정에 남긴 게시물 내용만 봐도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공식 대응
사건 직후, 넷플릭스의 인증된 고객 지원(Customer Support) 트위터 계정은 "우리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작업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팔로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OurMine 측은 넷플릭스의 소셜 미디어 디렉터(Director of Social Media)의 계정을 먼저 장악하는 방식으로 여러 내부 계정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해킹한 계정으로 별도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OurMine의 목적은 무엇일까?
OurMine은 전 세계 사람들의 보안 의식과 보안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소셜 미디어 계정 탈취를 선택합니다. 특징적인 점은, 계정을 해킹한 직후 반드시 자신들의 정체를 공개하고 해당 계정에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활동가인지 해킹 그룹인지 분류가 애매한 이 단체는 지금까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트위터의 잭 도시(Jack Dorsey)와 에번 윌리엄스(Evan Williams), 구글 CEO 선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위키백과 공동창립자 지미 웨일스(Jimmy Wales), 버즈피드(BuzzFeed), 그리고 최근에는 포브스(Forbes)까지 수많은 유명 인사와 언론사의 계정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번 넷플릭스 해킹 사건은 아무리 강력한 기술 기업이라도 소셜 미디어 계정 관리와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