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8이 공개되자마자 일부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감행한 변화,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관련된 변경점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UI만 살펴보기에는 아깝습니다. Windows는 단순히 예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백엔드 서비스와 기능이 어우러져 작동하는 운영체제입니다. 이런 백엔드 요소들은 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거나 그 존재 자체가 간과되곤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던 사용자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만한 Windows 8의 숨은 핵심 기능들을 소개합니다.
1. 새롭게 탄생한 파일 전송 창

Windows Vista와 7은 많은 기술적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파일 전송을 일시 중지하거나 전송 속도 같은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은 끝내 제공하지 못해 많은 사용자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Windows 8에서는 드디어 전송 속도 표시와 일시 중지 기능이 모두 포함되었으며, 파일 이름 변경 등의 작업이 실패했을 때도 오류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진행 중인 모든 파일 전송이 하나의 통합 창에서 관리된다는 것입니다.
오류 처리 방식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기존처럼 전송 전체가 멈춰 버리는 대신, 오류 목록이 큐(queue) 형태로 쌓여 나중에 일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기능인데 왜 이전 버전에는 없었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 ISO 파일 마운트, 이제 기본 기능으로!

그렇습니다! Windows 8부터는 별도 프로그램 없이 Windows 탐색기의 기본 '마운트' 기능으로 ISO 파일을 마운트할 수 있습니다. 파일을 마운트하면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처럼 ISO의 내용물이 담긴 새로운 CD/DVD 드라이브가 나타납니다. 더 이상 Virtual CloneDrive나 PowerISO 같은 프로그램에 시스템 리소스를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3. USB 드라이브 속에 담긴 Windows, "Windows To Go"
Windows 8에는 'Windows To Go'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부팅 가능한 운영체제를 USB 드라이브에 설치하는 기능으로, 말 그대로 '작은 상자 안의 운영체제'를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USB만 챙기면 어디서든 Windows 환경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아직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PC에서도 내 Windows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USB가 실수로 분리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연결이 끊기면 운영체제가 잠시 정지했다가, 다시 연결하면 이전 상태 그대로 정상 작동을 이어갑니다.
4. 데스크톱 환경에 도입된 메트로(Metro) UI
메트로 UI가 데스크톱 환경에 들어온 것에 반발하는 사용자도 많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조작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유려한 디자인 덕분에 금방 익숙해집니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있었지만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다른 분들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체 화면 앱은 확실한 장점입니다. 작업 표시줄도, 화면을 가리는 다른 요소도 없으니 앱을 위한 넓은 화면 공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USB 3.0 기본 지원
Windows 7을 비롯한 이전 버전에서는 USB 3.0 어댑터를 인식시키려면 별도의 드라이버를 직접 설치해야 했습니다. USB 3.0은 기존 USB 2.0을 개선한 규격으로, 최대 1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USB 3.0을 기본 지원하는 운영체제는 Linux가 유일했습니다. Windows 8에서야 비로소 새로 구입한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의 빠른 전송 속도를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6. 클라우드 기반 환경

마이크로소프트의 SkyDrive는 Windows Live 계정만 있으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최대 25G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Windows 8은 SkyDrive와 부분적으로 통합되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운영체제를 재설치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앱 설정을 손쉽게 복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데이터의 경우에는 수동으로 저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indows 8을 사용하다 보면 여러 앱이 Windows Live 계정 로그인을 요청하며, 로그인 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안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로그인 여부에 따라 앱을 언제나 동일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지, 아니면 매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지가 갈립니다. 로그인하면 앱의 모든 데이터가 SkyDrive에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Windows 8 출시를 앞두고 아직 Windows Live 계정이 없다면 지금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클라우드에 25GB의 추가 저장 공간을 얻는 데 손해볼 것은 전혀 없습니다.
7. NTFS를 대체할 ReFS의 등장

NTFS는 이미 10년 넘게 사용되어 온 파일 시스템입니다. 놀랍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디스크의 손상된 영역을 복구하려 시도하는 새로운 저장 솔루션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Windows Vista에서는 항목 간 관계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정렬할 수 있는 'WinFS'라는 파일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ReFS(Resilient File System)'입니다. 이 혁신적인 파일 시스템은 우선 Windows 8 서버 버전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며, 충분한 검증이 완료되면 향후 소비자용 에디션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ReFS는 정상적인 작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하드 드라이브의 손상된 부분을 자동으로 복구하려 시도하며, BitLocker를 포함한 NTFS의 핵심 기능들도 그대로 유지합니다.
아쉽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ReFS를 탑재한 소비자용 Windows 8을 즉시 출시할 계획은 없어 보이지만, 향후 Windows 8 계열 제품에는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그럼에도 언젠가 스스로 조용히 오류를 복구하는 견고한 파일 시스템을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은 꽤나 흥미진진합니다.
ReFS에 대비한다면 하드 드라이브를 넉넉한 시스템 파티션과, 저장 공간·프로그램용 파티션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ReFS가 부팅 파티션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FS의 가장 뛰어난 기능 중 하나는 COW(Copy-on-Write)입니다. 이 기능은 동일한 메모리를 참조하는 두 프로세스가, 한쪽이 해당 메모리를 수정하려 시도하기 전까지는 별도의 복사본을 만들지 않도록 하여 가상 메모리 사용량을 줄여 줍니다. 같은 데이터를 굳이 프로세스마다 다른 버전으로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 외에 발견한 기능이 있다면?
Windows 8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기능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여기 소개한 것들은 가장 중요한 기능들 일부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발견한 더 주목할 만한 기능이 있을지도 모르니, 아래 댓글 섹션에서 의견을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