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시리즈에 새로운 인터페이스 변화를 적용하면서 Windows 7에 상당히 많은 기능을 담아냈지만, 정작 그 기능들을 사용자에게 제대로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운영체제의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기능이 있었다고?" 하고 놀라게 되는 요소들이 꽤 있습니다. 어떤 기능은 '왜 이제야 알게 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이미 알고 계신 기능도 있겠지만, 전부 다 알고 계셨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금부터 Windows 7이 숨겨둔 유용한 기능들을 하나씩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새 프로세스로 폴더 열기
프로세스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이 기능이 얼마나 강력한지 바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프로세스가 익숙하지 않은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Windows에서 폴더를 열 때마다 새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폴더가 하나의 "explorer.exe" 프로세스 안에서 관리됩니다. 즉, 열어 둔 모든 폴더와 작업 표시줄까지 하나의 explorer.exe에 종속되어 있는 셈이죠.
그런데 만약 이 explorer.exe가 갑자기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요? 열어 둔 모든 폴더는 물론 작업 표시줄까지 한꺼번에 사라지고, 작업 관리자를 통해 일일이 복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됩니다. 실제로 겪어보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입니다.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시작 메뉴에서 Shift 키를 누른 상태로 '컴퓨터'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뒤, '새 프로세스로 열기'를 선택하면 끝입니다.

위 이미지처럼 explorer.exe 프로세스가 두 개로 표시된다면 성공입니다. 만약 두 개로 보이지 않는다면 안내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컴퓨터'를 우클릭하는 동안 Shift 키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2. 통화 중 다른 앱 볼륨 자동 줄이기
사무실에서 Skype 등의 통화 앱을 업무에 활용한다면 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통화할 때마다 일일이 다른 프로그램의 볼륨을 낮출 필요 없이, Windows가 자동으로 나머지 소리를 줄여 통화 음질을 확보해 줍니다. 인터뷰를 진행할 때처럼 완전한 조용함이 필요하다면 다른 모든 소리를 음소거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설정 위치는 '소리' 메뉴의 '통신' 탭입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의 스피커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소리'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열립니다.

위 창에서 '통신' 탭이 선택된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소리의 볼륨을 80% 또는 50%만큼 줄이거나, PC에서 재생 중인 모든 소리를 음소거하는 옵션 중에서 원하는 항목을 고르면 됩니다. '확인'을 누르면 설정이 즉시 적용됩니다.
3. 문제 단계 기록기(Problem Steps Recorder)
컴퓨터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몇 마디로는 설명이 안 되는 복잡한 문제라면, PC를 기술자에게 가져가거나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끙끙 앓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Windows 7에는 '문제 단계 기록기(Problem Steps Recorder)'라는 도구가 내장되어 있어 이런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해 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기록 버튼을 누른 순간 컴퓨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과 키 입력까지 자동으로 기록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은 파일을 지정한 위치에 저장해 줍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시작 메뉴에 "PSR"을 입력하고 Enter 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열립니다.

정말 간단하죠? 주의: '기록 시작'을 누르면 화면의 모든 동작이 스크린샷으로 기록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은 정말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정리해 두세요. 기록 중에는 '주석 추가' 버튼을 활용하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상황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록 중지'를 누르면 기록 내용이 담긴 ZIP 파일의 저장 위치를 묻는데, 해당 파일을 열어보면 아래와 같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디스플레이 모드 전환 및 화면 보정
솔직히 말해 요즘은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해야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를 알았는지, 멀티 디스플레이 사용자를 위해 복잡한 메뉴를 헤매지 않고도 빠르게 화면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Windows 단축키의 달콤함을 맛볼 시간입니다. XP에서 갈아탄 이유가 바로 이런 편리함 아니었나요?
디스플레이 모드를 빠르게 전환하려면 키보드에서 Windows 키 + P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제대로 눌렀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화면 색상 보정 역시 가능합니다. Windows에는 '디스플레이 색상 보정 마법사'라는 도구가 있는데, 원래는 바탕화면을 우클릭해 개인 설정 메뉴에서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굳이 여러 단계를 거칠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 메뉴에 "dccw"를 입력하고 Enter 키를 누르면 바로 실행됩니다.

솔직히 저 사람 좀 으스스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것도 보정 과정의 일부입니다.
5. 창을 흔들어서 모두 최소화하기(Aero Shake)
창이 여러 개 열려 있으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죠. 가끔은 창을 다 치우고 깔끔한 바탕화면을 보며 잠시 숨 돌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씩 최소화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탕화면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Win + D 단축키입니다. 가장 빠르고 직관적인 방법이죠. 하지만 마우스가 더 편한 분도 계실 겁니다.
두 번째 방법은 화면 오른쪽 아래 구석에 있는 작은 막대를 클릭하는 것입니다. 다만 정확하게 클릭해야 해서 익숙하지 않으면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못 보고 지나치셨다면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세 번째 방법은 조금 더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최대화된 창을 마우스로 잡고 좌우로 흔들어 보세요. 조금 더 세게 흔들어 보세요. 컴퓨터가 이상 동작했다고요? 아닙니다! 다른 창들이 모두 최소화되면서 바탕화면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 기능은 'Aero Shake'라고 불리며, 흔든 창만 남기고 나머지 창을 정리해 주는 아주 직관적인 기능입니다.
이렇게 Windows 7에 숨겨져 있던 유용한 기능 다섯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어떤 기능이 가장 유용해 보이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