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1년 전 Windows 11을 통해 대대적인 비주얼 리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이후 회사는 다양한 피드백에서 지적된 아쉬운 부분들을 매끄럽게 다듬기 위한 후속 업데이트를 준비해 왔고, 드디어 그 결과물이 공개되었습니다.
오늘부터 Windows 11 2022 업데이트(버전 22H2)가 전 세계 190여 개국으로 순차적으로 배포되며, 접근성 기능, 스냅 레이아웃(Snap Layouts), 포커스 세션(Focus Sessions), 파일 탐색기, 오토 HDR(Auto HDR), Xbox 앱,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Microsoft Defender, 앱 광고, 스마트 앱 컨트롤(Smart App Control) 등 다방면의 개선 사항이 함께 제공됩니다.
업데이트 받는 방법
먼저 업데이트를 받는 방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11 2022 업데이트가 단계적으로 배포된다고 밝혔습니다. "측정된 단계적 롤아웃을 통해 데이터상 해당 기기가 준비되었다고 판단될 때 Windows Update를 통해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이는 최상의 품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 기기가 업데이트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설정 > Windows Update로 이동한 뒤 '업데이트 확인'을 선택하면 됩니다. Windows 10에서 Windows 11로 넘어가려는 사용자라면, PC 상태 검사(PC Health Check) 앱을 활용해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먼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방법 외에 업데이트를 수동으로 받고 싶다면 'Windows Release Health' 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주요 개선 사항
더 작고 빨라진 업데이트 설치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능 업데이트의 다운로드 용량을 무려 450MB나 줄였으며, 그 과정에서 사용자 저장 공간 수백 MB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450MB가 큰 숫자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업데이트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대다수 Windows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주기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기업용 Windows 11 지원
IT 관리자들을 위해 Windows 11 버전 22H2는 WSUS(Windows Server Update Services), Windows Update for Business, VLSC(Volume Licensing Service Center) 등 기존 엔터프라이즈 배포 채널을 통해서도 제공됩니다.
참고로 Enterprise 및 Education 에디션 22H2의 서비스 지원 종료 일정도 이번 출시와 함께 시작점에 들어섰으니, 관리자라면 미리 일정을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Windows 10을 사용 중이라면 메인스트림 지원 기한은 2025년 10월 14일까지입니다.
스냅 레이아웃(Snap Layouts)
작년 Windows 11과 함께 처음 선보인 스냅 레이아웃은 앱을 분할 화면 구성으로 배치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당시에는 4가지 커스텀 옵션만 제공됐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옵션이 2개 더 추가되어 더욱 유연해졌고, Microsoft Edge에서 여러 탭을 동시에 스냅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포커스 세션(Focus Sessions)
업무 시간 내내 알림 때문에 화면이 계속 깜빡인다면, 새로운 포커스 세션과 방해 금지 모드가 반가울 것입니다. 포커스 세션은 시계(Clock) 앱을 개조한 형태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자동으로 방해 금지 모드를 활성화하고, Spotify 재생 목록과 연동해 생산성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Windows Studio Effects
Windows Studio Effects는 화상 회의 경험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배경 흐림(Background Blur), 자동 아이 컨택트 보정,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 기능이 카메라에 적용되고, Voice Focus는 AI 기반 필터를 통해 음성 통화 음질을 개선해 줍니다. 또한 Clipchamp가 Windows 기본 탑재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로 추가되면서 게임 스트리머나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오토 HDR 및 가변 새로고침 빈도(VRR)
이 두 가지 신기능은 GPU 사양만큼이나 지연 시간과 성능 최적화에 주목하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하드웨어 파트너들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가변 새로고침 빈도 지원은 여러 제조사가 이미 제공해 온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옵션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립니다.
Xbox 앱 통합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Xbox 앱과 Game Pass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Xbox 앱으로 통합했습니다. 게이머들은 이제 한곳에서 게임 다운로드, 추가 콘텐츠 구매, xCloud 클라우드 게임 실행 등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Windows에서 안드로이드 앱 구동
작년 Windows 11 출시 당시 언급만 있었던 'Windows에서의 안드로이드'가 마침내 현실이 됐습니다. 물론 아직 제한적인 형태입니다. Amazon Appstore를 미리보기(preview)로 지원하면서, 게임·유틸리티·전자책 등 Amazon 승인을 받은 2만 개의 안드로이드 앱을 Windows 11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구글이 별도 방식으로 Play Store를 Windows에 도입하려는 움직임과는 별개의 프로젝트입니다.
Microsoft Store 개발자 도구
스토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11 스토어를 통해 자사 개발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Microsoft Ads 팀의 기술력을 활용해 Microsoft Store 내 광고 타기팅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보안, 관리 및 유연성 강화
Microsoft Defender SmartScreen은 악성 앱이나 해킹된 웹사이트에 Microsoft 자격 증명을 입력하는 행위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하도록 개선됐습니다. 또한 Windows Hello는 선택형 프레즌스 센싱(presence sensing)을 지원해, 사용자가 자리에 앉으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켜지고 자리를 비우면 잠들도록 더 지능적으로 작동합니다.
새로운 스마트 앱 컨트롤(Smart App Control)은 "신뢰할 수 없거나 서명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스크립트 파일, 악성 매크로가 Windows 11에서 실행되는 것을 차단"합니다. 이 기능은 Windows 10과 11에 탑재된 Windows Defender와 동일한 보안 AI를 사용하며, 기기 사용 기록을 바탕으로 실시간 및 반복 위협을 더 정확하게 판별합니다.
탄소 배출 저감
흥미롭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활용해 업데이트 설치 시점을 더 친환경적으로 조율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 추가 업데이트 예정 기능
아쉽게도 지난 몇 달간 Windows Insider들이 미리 체험해 온 화제성 높은 일부 기능들은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되기 전에 좀 더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해당 기능들은 다음 달 10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 파일 탐색기 개선: 파일 탐색기에 Microsoft Edge처럼 세션을 정리할 수 있는 탭 기능이 도입됩니다. 새 홈페이지에서는 즐겨찾기와 최근 파일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중요한 파일을 고정해 간편하게 열 수 있습니다. OneDrive 연동을 통해 공유 파일에 대한 동료의 활동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Microsoft 365 계정 기반의 맞춤 추천도 제공됩니다.
- 사진 앱: Windows 11 사진 앱이 새롭게 개편돼, 아름다운 갤러리 인터페이스로 사진을 더 쉽게 탐색·검색·관리·감상할 수 있습니다. OneDrive로 사진 백업도 간편해지고, Windows 기기에서의 강력한 경험과 감동적인 '추억(Memories)' 기능도 함께 제공됩니다.
- 복사 후 제안 작업(Suggested Actions): 전화번호나 날짜를 복사하면 Teams나 Skype로 전화 걸기, 캘린더 앱에 일정 추가 같은 제안 작업이 표시됩니다.
- 작업 표시줄 오버플로: 작업 표시줄에 오버플로 메뉴 진입점이 생겨, 공간이 부족해 숨겨진 앱들을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습니다.
- 더 많은 기기로 공유: 근거리 공유(Nearby Sharing)를 통해 데스크톱을 포함한 더 다양한 기기를 검색하고 파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많은 사용자가 실감할 만한 개선들을 담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용자들이 원하는 개선점이 많고 개발팀도 계속 작업 중이지만, 운영체제를 소중히 여긴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긴 환영할 만한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