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의 2월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내 더 많은 사용자가 아마존 앱스토어(Amazon Appstore)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에 맞춰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지원 페이지를 새롭게 게시했는데, 여기에는 안드로이드 앱 구동에 필요한 요구 사양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양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사용자들에게 의외라는 반응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실행을 위한 최소 사양
마이크로소프트의 권장 사항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PC에 반드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어야 하며, 8GB 또는 16GB의 RAM이 필요합니다. CPU 역시 인텔 코어 i3 8세대, AMD 라이젠 3000 시리즈, 퀄컴 스냅드래곤 8c 중 하나여야 하고, 시스템이 가상화(virtualization)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습니다.
라이젠 2000 시리즈 제외, 의외의 선택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호환 프로세서 목록에서 AMD 라이젠 2000 시리즈를 제외했다는 점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라이젠 2000 시리즈가 윈도우 11 자체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하며, 해당 운영체제의 공식 지원 대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다소 이색적인 선택으로 평가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그 이유를 별도로 설명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윈도우 11 기본 사양보다 높은 기준
이번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앱 요구 사양은 윈도우 11 자체의 최소 사양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윈도우 11의 기본 요구 사양은 ▲1GHz 이상 클럭과 2개 이상의 코어를 갖춘 인텔 8세대 이상 또는 AMD 라이젠 2000 시리즈 이상 프로세서 ▲4GB RAM ▲HDD 또는 SSD 형태의 64GB 저장 공간입니다.
즉, 일반 HDD와 4GB RAM만으로도 윈도우 11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하려면 SSD와 두 배의 메모리가 추가로 요구되는 셈입니다.
왜 이런 제한을 뒀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 앱에 이러한 최소 사양을 적용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계식 하드디스크(HDD)가 안드로이드 앱 구동에 필요한 성능과 신뢰성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어느 쪽이든 이번 결정은 흥미로운 선택이며, 회사가 후속 설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