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Dev 채널에 등록된 모든 Windows 인사이더를 대상으로 Windows 11 빌드 22000.51을 공개했습니다. 이 빌드는 일반 사용자가 테스트할 수 있도록 배포된 최초의 Windows 11 빌드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와 Windows 애호가들이 정식 출시 전에 새로운 기능을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을 환영하고 있으며, 지금부터 그 주요 변화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시작 메뉴 & 작업 표시줄

지금쯤이면 대부분 Windows 11의 새로운 시작 메뉴 디자인을 이미 접해 보셨을 것입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시작 메뉴와 작업 표시줄 아이콘이 모두 화면 중앙으로 정렬되었습니다. 어디를 봐도 새로운 아이콘과 글꼴, 그리고 둥근 모서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사운드 효과와 애니메이션이 더해져 업데이트된 스타일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공개된 최초의 미리보기 빌드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알림 센터 & 빠른 설정

이번 빌드에는 지난달 유출된 빌드에는 없던 새로운 기능도 여럿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날짜 및 시간 팝업이 알림 영역과 통합되어 새로운 '알림 센터(Notification Center)'가 되었습니다. 놓친 알림은 Windows 10의 작업 센터에서처럼 알림 센터에 표시됩니다.
기존 작업 센터의 빠른 작업은 볼륨 및 네트워크 팝업과 함께 묶여 '빠른 설정(Quick Settings)'을 구성합니다. 작업 표시줄과 마찬가지로 빠른 설정에도 다양한 새로운 UI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어, 아이콘을 클릭할 때마다 재미있는 작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아이콘이 살아 움직입니다.
다만 시스템 트레이 영역은 여전히 손볼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작업 표시줄 오버플로 트레이는 그대로라서,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각종 앱의 애플릿으로 금세 가득 차 버립니다. Teams나 OneDrive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앱도 예외가 아닙니다. 두 앱 모두 Windows 11에서 깊은 통합이 예정된 만큼, 해당 기능을 다른 방식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위젯

OneDrive의 시스템 트레이 팝업은 위젯으로 제공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실제로 빌드 22000.51에는 OneDrive 위젯이 포함되어 있지만, '1년 전 오늘'의 OneDrive 사진만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이번 빌드에는 스포츠, 캘린더, 할 일(To Do) 등 여러 새로운 위젯도 추가되었습니다.
할 일 같은 위젯은 시작 메뉴의 라이브 타일보다 더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지향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러한 위젯은 해당 앱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서비스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OneDrive 동기화처럼 고급 기능을 갖춘 위젯을 이 환경에서 개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파일 탐색기

Windows 11 빌드 22000.51에는 파일 탐색기 개편 작업의 첫 단계가 담겨 있습니다. 이 빌드에서는 기존의 리본 메뉴를 걷어내고 새로운 작업 도구 모음으로 교체했습니다. 새 도구 모음은 미니멀한 스타일로, 새 파일 만들기, 선택한 파일 관련 작업, 정렬, 레이아웃 조정 버튼이 배치되어 있으며, 열려 있는 폴더에 특화된 추가 옵션은 오른쪽의 줄임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 도구 모음과 더불어 파일 탐색기의 모든 상황별 메뉴(컨텍스트 메뉴)도 Windows 11의 최신 디자인 원칙에 맞춰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Windows 11의 다른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둥근 모서리와 새로운 아이콘이 적용되었고, 메뉴 항목도 훨씬 직관적으로 재배치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옵션 더 보기' 항목도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선택한 항목에 대한 기존(레거시) 컨텍스트 메뉴가 열립니다.
멀티태스킹

주요 Windows 버전마다 새로운 멀티태스킹 기능이 등장하며, Windows 11도 예외가 아닙니다. Windows 10의 창 스냅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몇 가지 개선점이 더해졌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화면 가장자리로 창을 드래그해 스냅할 수 있으며, 나란히 배치할 앱을 Windows가 추천해 줍니다.
Windows 11에서는 최대화 버튼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더욱 다양한 스냅 레이아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용 가능한 레이아웃은 화면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화면이 클수록 더 많은 옵션이 제공됩니다. 스냅된 창들은 작업 표시줄 미리보기에서 그룹으로 표시되어, 함께 배치했던 여러 창을 한 번에 복원할 수도 있습니다.
설정

설정 앱은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항목 분류는 Windows 10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이전 버전에서 항목 위치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설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새 설정 앱의 레이아웃과 표현 방식입니다.
새 설정 앱의 모든 섹션은 왼쪽 창에 배치되며, 앱 내 어디로 이동하더라도 그 자리에 유지됩니다. 상단에는 '이동 경로(breadcrumbs)'가 표시되어 현재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설정의 모든 페이지가 사용자가 보고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전면적으로 재디자인되었습니다.
설정 앱은 Windows 11 앱에 새로운 '미카(Mica)' 효과를 적용한 좋은 예이기도 합니다. Windows 10의 아크릴과 유사하게 반투명하며 뒤쪽 콘텐츠를 흐리게 처리하지만, 미카는 아크릴보다 훨씬 은은하며 데스크톱 배경화면에서만 색상을 가져옵니다. 이 효과 덕분에 Windows 11의 창들이 하나의 공유된 환경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Microsoft Store

Microsoft Store 역시 이번 빌드에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앱입니다. 설정 앱과 마찬가지로 현재 제공되는 콘텐츠는 이전 버전과 거의 비슷하며, Windows 11의 디자인 원칙에 따른 새로운 레이아웃이 적용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11에서도 Store 사용을 계속 장려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UWP, PWA, Xamarin, Electron, .NET, React Native, Java, 심지어 Win32 앱까지, 개발자가 올리고 싶은 모든 종류의 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개발자가 자사 앱에서 타사 결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구매로 발생한 수익의 100%를 개발자가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Amazon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여 Amazon Appstore의 Android 앱을 Windows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러한 새로운 기능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몇 달간 Windows 11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Windows 인사이더가 가장 먼저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의하세요!
위에서 소개한 변경 사항들은 Dev 채널의 Windows Insider 프로그램에 등록된 사용자를 위한 Windows 11 빌드 22000.51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을 사용해보기 위해 일반 PC에 개발자 빌드를 설치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 빌드는 버그가 있을 수 있으며, 설치 시 예기치 않은 문제나 시스템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PC가 폭발하지는 않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조차 개발자 빌드의 안정성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러한 빌드 설치 후 Windows 10으로 돌아가려면 PC를 완전히 초기화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다면 반드시 신중하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