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업데이트를 완전히 끄는 기발한 방법이 있습니다. 최신 인텔, AMD,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한 컴퓨터를 구입한 뒤 Windows 7 또는 8.1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 덕분에 Windows 업데이트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번 달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자료(Knowledge Base) 문서에 따르면 계획은 그렇습니다. 아직 이러한 강제 차단이 전면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새 컴퓨터에 구버전인 Windows 7을 설치해 Windows 10을 피하고 싶다면 어떻게 될까요?
구버전 Windows를 고수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든, 보안 패치는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CPU 종류와 상관없이 Windows 7과 8.1에서 업데이트를 설치할 수 있는 우회 방법을 소개합니다.
*Windows 업데이트 비활성화를 진지하게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Windows 업데이트가 번거롭더라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문제의 핵심: 하드웨어와 연동된 Windows 지원 정책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020년과 2023년까지 Windows 7과 8.1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Windows 지원 범위는 특정 프로세서(실리콘) 세대로 제한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텔 Kaby Lake, 퀄컴 8996, AMD Bristol Ridge 세대 이상의 프로세서는 Windows 10만 공식 지원 대상입니다.
참고로 해당 프로세서에 Windows 7과 8.1을 설치하는 것 자체는 여전히 가능합니다! 다만 Windows 업데이트를 실행하려고 하면 곧 다음과 같은 오류 메시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Unsupported Hardware
PC에서 사용 중인 프로세서는 이 버전의 Windows에서 지원되지 않으며,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오류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Windows에서 새 업데이트를 검색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의 새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동안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발견된 오류: 코드 80240037 — Windows 업데이트에서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월간 롤업(rollup) 방식으로 재편된 요즘 Windows 업데이트 정책에 짜증을 내던 독자라면 오히려 반가운 소식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컴퓨터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당연히 Windows 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며, 아직도 허점을 이용해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Windows 10으로 넘어갈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 방법 중 하나가 도움이 될 겁니다.
해결책 1: Microsoft Update Catalog에서 수동 설치하기
마이크로소프트는 Microsoft Update Catalog라는 온라인 업데이트 저장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기업 환경에서 업데이트를 배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지만, 개인 사용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중인 Windows 버전을 검색한 뒤 결과를 Last Updated(마지막 업데이트) 기준으로 정렬하고, 가장 최신의 Update Rollups(업데이트 롤업) 또는 Security Updates(보안 업데이트)를 내려받아 시스템에 설치하면 됩니다.
Download(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팝업 창이 열리고, 개별 EXE, CAB(드라이버), MSU(Microsoft Update)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파일을 열어 실행하면 해당 업데이트가 적용됩니다.
이 방법을 선택하면 모든 Windows 업데이트가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된 점이 큰 장점으로 느껴질 겁니다. 다만 단점은 매월 한 번씩 직접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해결책 2: WSUS Offline으로 업데이트 설치하기
Microsoft Update Catalog를 일일이 뒤져가며 업데이트를 찾기보다는 WSUS Offline 사용을 추천합니다. 이 포터블 오픈소스 도구를 사용하면 오프라인 상태의 Windows 컴퓨터도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WSUS Offline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서 선택한 업데이트를 내려받아 여러 시스템에 배포할 수 있게 해줍니다.
1단계: 업데이트 다운로드
먼저 최신 버전을 내려받아 ZIP 파일의 압축을 풀고 UpdateGenerator.exe를 실행합니다. 그다음 다운로드할 업데이트를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32비트 Windows 7이라면 Windows 7 x86, 64비트 Windows 8.1이라면 Windows 8.1 x64를 선택하면 됩니다.
Options(옵션)에서는 전체 롤업 대신 보안 업데이트만(security only updates) 내려받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CD/DVD에 굽거나 Windows 설치 미디어에 포함시키려면 Create ISO image(s)...를 선택하고 해당 옵션에 체크하세요. 여러 대의 PC에 업데이트를 전송하려면 USB medium > Copy updates for selected products into directory...를 선택합니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면 WSUS Offline이 client 폴더에 업데이트를 로컬로 저장합니다.
마지막으로 Start(시작) 버튼을 누르면 다운로드가 시작되고, 명령 프롬프트 창에서 현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에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습니다.
2단계: 업데이트 설치
내려받은 업데이트를 설치하려면 대상 PC에서 UpdateInstaller.exe(wsusoffline > client 폴더에 위치)를 실행하고 Installation(설치) 항목에서 필요한 옵션에 체크합니다.
그리고 Control > Automatic reboot and recall도 함께 체크하세요. 이 옵션을 켜면 설치 프로그램이 임시 사용자 계정을 통해 업데이트 설치 과정 전체를 자동으로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사용자 계정 컨트롤(UAC)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여 사용자 입력 없이 설치를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WSUS Offline은 전 과정을 손쉽게 자동화하는 기능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Windows 작업 스케줄러를 활용해 Patch Tuesday(매월 둘째 주, 경우에 따라 넷째 주 화요일) 다음 날 Generator를, 그다음 날 Installer를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는 있습니다.
내 방식대로 Windows 업데이트 관리하기
충분히 많은 (기업) 사용자가 Windows 7과 8.1에 머물러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결정을 번복하고 신형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때까지 굳이 마이크로소프트 정책에 발목 잡힐 필요는 없습니다. 원하는 하드웨어에 Windows를 설치하고 업데이트는 수동으로 관리하세요.
모든 방법이 실패한다면 각오하고 Linux로 갈아타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입니다. 다만 Windows 구버전에서 업데이트를 막는 바로 그 하드웨어가 일부 Linux 배포판 설치조차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말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뜻이겠죠.
여러분이라면 Windows 10으로 업그레이드할까요, 아니면 기존 하드웨어와 구버전 Windows를 계속 사용할 건가요? 어떤 대안을 고민 중인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