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26일 오후 5시(EST) 게시
이 글의 필자 Raghav Sethi는 2022년 대학 오픈소스 커뮤니티 블로그에 기고하며 IT 글쓰기를 시작했고, 같은 해 MakeUseOf(MUO)에 합류해 Apple, Android, AI 분야를 폭넓게 다뤄왔습니다. 현재는 XDA Developers에서 주로 리눅스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셀 수 없이 많은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해 왔습니다. 솔직히 그 숫자를 일일이 세는 것조차 귀찮아질 정도로요. 그 과정에서 처음부터 사용하지 말았어야 할 배포판에 집착하며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초보자에게 추천하지 않을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배포판도 많지만, 겉보기에는 초보자 친화적으로 보이면서도 사실 아무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은 배포판들도 있습니다. 특히 리눅스를 막 시작한 분들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Winux
Winux, Wubuntu, Linuxfx… 이름만 다를 뿐 모두 같은 것

Winux는 예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윈도우 11을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 낸 배포판입니다. 이것이 곧 이 프로젝트의 전부입니다. 마케팅 역시 "익숙한 화면과 똑같으니 윈도우 사용자에게 가장 쉬운 리눅스"라는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이 전략은 효과를 봤습니다. 여러 주류 매체가 문제점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최고의 리눅스 배포판' 목록에 이 배포판을 올리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Winux는 수년간 여러 차례 리브랜딩을 거쳤습니다. 한때는 Linuxfx였고, Wubuntu로 불렸으며, 그 외에도 몇 가지 이름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시점에는 또다시 이름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큽니다(현재 공식 웹사이트는 SourceForge 다운로드 페이지로 리디렉션되고 있는데,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름은 계속 바뀌어도 개발진은 대체로 동일하고, 그 이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Linuxfx 시절에는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건을 포함한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발진은 문제를 인정하는 대신, 오히려 취약점을 폭로한 사람들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Winux에는 유료 구독 플랜도 존재하는데, 2025년인 요즘답게 AI 기능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신뢰하기 어려운 독점 애플리케이션 몇 가지도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윈도우 클론" 자체가 판매 포인트인 배포판은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대체로 안전장치를 대폭 생략하고 빠른 부수입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윈도우에서 넘어오려는 분이라면 훨씬 평판 좋은 리눅스 배포판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Deepin
너무 예뻐서 온전히 믿기 어려운 배포판

솔직히 말하면, Deepin은 제가 사용해 본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 중 손꼽히게 아름다운 편입니다. macOS와 윈도우의 UI 장점을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섞어 놓았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는 이걸 메인 OS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프런트엔드가 아무리 훌륭해도, Deepin은 피해야 할 배포판 목록에 오를 만큼 충분한 논란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Winux와 마찬가지로, 그 이력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사이트들이 여전히 곳곳에서 추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최근에 드러났습니다. Deepin Desktop Environment(DDE)는 다른 리눅스 배포판인 openSUSE에서 선택 가능한 데스크톱 환경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openSUSE 팀이 해당 데스크톱 환경을 제거한 이유를 설명하는 블로그 글을 발표했습니다. Deepin 유지 관리자들이 보안 검토를 우회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후 Deepin이 사용하던 구성요소와 패키지에서 상당한 보안 취약점 여럿이 발견된 것입니다.
물론 이런 문제들이 악의적인 행위라기보다는 부주의에 가깝다고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건 아닙니다. Deepin은 중국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고, 현지 법률 구조상 시스템 로그 등 일부 데이터가 중국 서버에 저장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이 곧 Deepin이 '스파이웨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행적을 고려하면 누구에게도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Ubuntu
스스로 무너뜨리겠다고 맹세했던 것과 똑같아져 가는 배포판

Ubuntu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건 솔직히 저에게도 마음이 좀 아픕니다. 14살 무렵 처음 접한 배포판이 우분투였고, 수년간 사용하며 리눅스 기초 대부분을 이 위에서 배웠습니다. 오랫동안 거의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첫 배포판'이라고 믿어 왔으니까요.
공정하게 말하면, Ubuntu 자체가 불안정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배포판은 아닙니다. 상당히 안정적이고 전반적인 지원도 훌륭합니다. 다만 최근의 방향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우선 Ubuntu는 어느새 놀랄 만큼 비대해졌고, 자체 GNOME 구현도 깔끔하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Linux Mint 같은 배포판이 등장해 초보자 친화적인 선택지 자리를 사실상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Ubuntu가 점점 윈도우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독점 도구와 서비스로 은근슬쩍 유도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Snap입니다.
Snap은 Ubuntu의 범용 패키지 포맷인데, 백엔드가 독점(proprietary)입니다. 패키지 용량은 크고 실행 속도는 느리며, 기본 Snap Store는 Canonical이 완전히 통제하고, snap 패키지는 apt나 flatpak 버전보다 업데이트가 늦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알면서도 Ubuntu는 Snap에 더욱 올인하고 있습니다.
묘하게도 Ubuntu는 "영웅으로 살다 죽거나, 오래 살아서 악당이 되거나"라는 명제에 딱 들어맞는 사례입니다. 예전의 Ubuntu는 여전히 존중하지만, 2025년 현재는 더 이상 추천하지 않습니다. Fedora Silverblue나 Linux Mint 같은 더 나은 대안을 쓰는 편이 좋습니다.
RedstarOS
드디어 김정은과 공통점이 생기는 배포판
이 항목은 사실 반쯤 농담입니다. 진지하게 사용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호기심에 가상머신(VM)에 올려보면 완전히 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RedstarOS를 모르신다면, 페도라(Fedora) 기반의 북한산 리눅스 배포판입니다. 북한 운영체제를 실제 하드웨어에 설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죠(애초에 설치가 된다면 말이지만).
가상머신 안에서만 시험해 볼 계획이라 해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실수로 네트워크 어댑터를 연결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연결성을 허용하는 순간, 감수할 가치가 없는 위험에 노출됩니다. 특히 리눅스 초보자라면 아예 손대지 않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통제된 VM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RedstarOS는 북한 내부 인트라넷용으로 설계된 운영체제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재미로 시험해 볼 만한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유출된 빌드는 모두 십 년 이상 된 것들이라, 요즘 RedstarOS가 어떤 모습인지도 알 길이 없습니다. 저도 최신 버전이 궁금하기는 하지만, 수상한 사이트를 뒤져가며 새 유출본을 찾을 만큼은 아니죠. 미스터리로 남겨두는 게 나은 것들도 있습니다.
OS 하나 통째로 설치하기 전에, 제발 조사부터 하세요
"리눅스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뭐든 자동으로 안전하고 악성코드나 불법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가정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리눅스가 확실히 윈도우보다 안전한 편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배포판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건 아닙니다.
리눅스 입문자라면 활발한 커뮤니티와 검증된 실적을 갖춘 주류 배포판을 고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멋져 보인다는 이유로, 혹은 아무 사이트가 추천한다는 이유로 배포판에 뛰어들기 전에, 레딧 스레드와 여러 포럼을 몇 분만 둘러보세요. 훨씬 정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