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는 데스크톱 리눅스 중 가장 인기 있는 배포판일지 몰라도, 최신 소프트웨어를 추구하는 사용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 우분투는 6개월마다 새 버전이 출시되며,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다음 릴리스가 나올 때까지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최신 업데이트를 출시 즉시 받아보고 싶다면 많은 사용자가 아치 리눅스(Arch Linux) 같은 롤링 릴리스(rolling release) 배포판으로 눈을 돌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 최신 소프트웨어를 경험하기 위해 우분투를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롤링 라이노(Rolling Rhino)'라는 새로운 버전이 우분투 데스크톱에 롤링 릴리스 경험을 그대로 가져다줍니다.
우분투 롤링 라이노란?
많은 리눅스 배포판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출시됩니다. 우분투 22.04 LTS나 페도라 리눅스 36처럼 버전 번호를 붙여 6개월, 1년, 혹은 2년 주기로 새 버전이 등장하죠.
반면 롤링 릴리스 모델을 따르는 배포판에는 버전 번호가 없습니다. 한 번만 설치하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받게 되며, 대규모 시스템 업데이트를 따로 내려받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만 꾸준히 적용하면 시스템은 언제나 최신 버전 상태를 유지합니다.
우분투 롤링 라이노는 바로 이 롤링 릴리스 모델을 따르는 우분투 버전입니다. 당시 캐노니컬(Canonical)의 우분투 데스크톱 팀장이었던 마틴 윔프레스(Martin Wimpress)가 만든 도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금 더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롤링 라이노는 우분투의 개발 브랜치(development branch)를 따라갑니다. 원래는 새 우분투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개발 중인 다음 버전의 개발 브랜치로 직접 전환해야 하지만, 롤링 라이노를 사용하면 이 과정을 수동으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준 우분투에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항상 받아볼 수 있습니다.
우분투 롤링 라이노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롤링 라이노를 바로 내려받기 전에, 이 버전이 자신에게 맞는지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롤링 릴리스 배포판을 시도할 만한 이유
- 리눅스 커널, 하드웨어 드라이버, 데스크톱 환경, 시스템 프로그램, 앱 등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가장 빠르게 받아보고 싶은 경우
- 주기적으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경우
위 두 가지 이유 중 어느 것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롤링 라이노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큰 이득 없이 잠재적인 불안정성만 감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유가 설득력 있게 느껴지더라도,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롤링 릴리스 배포판을 수년간 큰 문제 없이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고정 릴리스 배포판보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업데이트를 설치하기 전에 최신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보고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은 습관입니다.
실제로 롤링 라이노 프로젝트 역시 이미 알려진 문제에 부딪히지 않도록, 업데이트 전에 반드시 롤링 라이노 버그 트래커(bug tracker)를 확인할 것을 권장합니다.
롤링 릴리스 배포판에서는 습관적으로 업데이트를 설치한 뒤 재부팅했는데 로그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좀 더 미묘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로그인했는데 어떤 앱도 컴퓨터 마이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처럼 말이죠.
문제는 갑작스럽게, 하필 필요한 순간에 발생해 당장 해야 할 작업을 방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스템을 복구하는 과정은 훌륭한 학습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사전 점검이나 문제 해결에 관심과 시간을 들일 의지가 없다면 우분투 롤링 라이노 설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롤링 라이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만약을 대비해 정기적으로 우분투 시스템을 백업해 두세요. 언젠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우분투 롤링 라이노 다운로드 방법
롤링 라이노는 표준 우분투 설치 ISO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분투 롤링 라이노 GitHub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용 ISO를 내려받아야 합니다.
다운로드: 우분투 롤링 라이노(GitHub)
롤링 라이노 ISO는 우분투 데일리 빌드(Daily Build), 즉 사전 출시(pre-release) 버전의 우분투를 기반으로 합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설치하기 전이라도 시스템과 최신 공식 릴리스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설치 방법
롤링 라이노와 다른 우분투 버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입니다. APT 패키지 관리자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는 있지만, 업데이트를 받는 절차는 다르며 GUI 앱으로 처리할 수도 없습니다.
먼저, 롤링 라이노에 업데이트를 어디서 받을지 알려주는 명령어를 딱 한 번 실행해야 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rhino-init이 명령은 기본 업데이트 저장소를 개발자 저장소로 교체합니다. 이후 새 우분투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신 개발자 저장소를 따라갑니다.
이 명령은 롤링 라이노 설치 후 단 한 번만 실행하면 되며, 이후 시스템은 스스로 업데이트 위치를 파악합니다. 명령 실행 후에는 변경 사항이 적용되도록 시스템을 재부팅하세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재부팅되면 이제 업데이트를 내려받을 차례입니다. 이 명령어 역시 간단합니다.
rhino-update이 명령 하나로 최신 커널, 앱, 기타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꺼번에 내려받습니다. 내부적으로는 APT를 활용하지만, rhino-update 실행은 apt upgrade 실행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업데이트에 별도의 명령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롤링 라이노와 일반 우분투의 핵심적인 차이 중 하나입니다.
우분투를 계속 굴러가게 하기
롤링 라이노는 캐노니컬이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공식 버전은 아니지만, 우분투 생태계에 의미 있는 추가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우분투의 낡은 소프트웨어에 답답함을 느끼던 사용자에게 이제는 배포판을 통째로 갈아타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닙니다. 롤링 릴리스의 최신 소프트웨어를 누리면서도, 익숙한 APT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데스크톱 환경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롤링 라이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치 리눅스(Arch Linux)와 오픈수세 텀블위드(openSUSE Tumbleweed)가 여전히 훌륭한 대안이 되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