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3(GNOME 3)가 처음 공개된 지 어느덧 1년이 넘었고, 그동안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의 풍경은 눈부시게 변화했습니다. 그놈 3가 탄생하고, 그놈 2는 사실상 외면당했으며, 그놈 3에서는 시나몬(Cinnamon)이라는 포크가 파생되는 등 격변의 시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놈 2가 완전히 버려진 것은 아닙니다. 그 코드는 지금도 MATE라는 별도 프로젝트에서 활발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MATE는 안정적일까요? 사용 경험도 그놈 2와 똑같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겠습니다.
MATE 설치 방법
아직 리눅스 시스템에 MATE를 설치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서드파티 저장소를 제외하면 MATE를 기본 데스크톱 환경 옵션으로 제공하는 배포판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선호하는 배포판에서 MATE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구글 검색을 몇 번 해보는 것만으로도 가능 여부와 설치 방법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MATE(및 시나몬)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배포판은 리눅스 민트(Linux Mint)가 유일합니다. 이번 리뷰 역시 라이브 CD로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는 리눅스 민트의 MATE 구현체를 기준으로 진행했습니다. 리눅스 민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관심 있다면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데스크톱

데스크톱이 처음 로드되는 순간, 그놈 2를 사용하던 리눅스 민트 11과 그 이전 버전들이 떠올랐습니다. 외형이 사실상 완벽하게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메뉴를 클릭하거나 바탕화면을 우클릭해도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그놈 애플리케이션

그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노틸러스(Nautilus)는 MATE가 정품인지 가늠하는 작은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실행해 보니 외형은 거의 같지만, 한 가지 실질적인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MATE에서는 노틸러스가 '카하(Caj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 변화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겠죠?
그놈 설정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더 확실한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MATE에 포함된 시스템 설정 도구들이 그놈 2의 것과 동일한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모양새(Appearance)' 설정 등 여러 창을 열어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실제로 동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차이점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놈 2와 MATE 사이에 차이는 없을까요? 몇몇 이름 변경을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MATE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안정성 수정과 소소한 기능 추가 등 개발이 꾸준히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MATE는 최대한 그놈 2와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활발한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외형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겠지만(장기적으로는 더 큰 차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내부 코드는 분명히 끊임없이 개선될 것입니다.
결론
결국 그놈 2의 길을 따라 MATE를 사용할지, 아니면 그놈 3, KDE, Xfce 등 다른 대안으로 갈아탈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선택입니다. 만약 MATE를 선택한다면 업데이트에서 소외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새로운 기능과 수많은 수정 사항이 꾸준히 반영되며 활발히 유지보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그놈 2에서 기대했던 대로 매우 안정적이고 빠르게 동작합니다.
MATE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그놈 2를 살려두는 것이 가치 있을까요? 이런 포크들이 좋은 아이디어일까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