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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웨어(Slackware) 15.0 베타 출시, 놓치면 후회할 핵심 신기능 총정리

리눅스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배포판 중 하나이자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슬랙웨어 리눅스(Slackware Linux)가 다음 메이저 버전인 15.0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IT 매체 Network World에 따르면, 이번 베타 릴리스는 오랜 공백 끝에 이어지는 중요한 업데이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슬랙웨어 리눅스란 무엇일까?

슬랙웨어는 패트릭 볼커딩(Patrick Volkerding)이 1993년,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무어헤드(Minnesota State University Moorhead)에서 컴퓨터 과학 학위를 받던 해에 처음 만든 배포판입니다. 배포판 이름은 볼커딩이 직접 회원으로 활동했던 풍자 종교 '처치 오브 더 섭지니어스(Church of the SubGenius)'에서 가져온 개념에서 유래했다는 재미있는 배경 이야기도 있습니다.

슬랙웨어는 '진정한 유닉스(Unix) 같은 리눅스'를 지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시스템 설정은 GUI 도구가 아닌 명령줄과 일반 텍스트 설정 파일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숙련된 사용자에게 시스템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쥐여주는 철학입니다.

패키지 관리 방식에서도 이러한 단순함이 드러납니다. 패키지는 그저 압축된 TAR 파일일 뿐이며, 의존성 관리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입니다. 자동화된 편의 기능보다 기술적 단순성과 투명성을 우선하는 셈입니다.

한편 슬랙웨어는 '빙하처럼 느린' 개발 속도로도 유명합니다. 현재 안정 버전인 14.2는 2016년에 출시되었는데, 빠르게 변화하는 리눅스 생태계에서는 그야말로 긴 세월입니다. 다만 이것이 내부 개발이 멈췄다는 뜻은 아닙니다. 15.0이 될 'current' 개발 브랜치의 변경 로그를 보면 활발한 작업 흔적이 가득 담겨 있으며, 그 결실이 바로 이번 베타 버전입니다.

슬랙웨어 15.0의 새로운 기능

공식 웹사이트나 설치 프로그램만 보면 마치 1990년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지만, 정작 새 버전의 내용물은 상당히 현대적입니다. 주요 변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최신 커널 탑재: 기본 커널로 안정성이 검증된 5.10 LTS 버전을 채택했으며, 보다 최신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 5.11 버전도 실험적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 현대적인 데스크톱 환경: 가벼운 Xfce와 강력한 KDE Plasma 데스크톱 환경을 기본 포함하고 있어, 예전 이미지와 달리 쾌적한 그래픽 환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Wayland 지원: 많은 배포판이 X 윈도우 시스템에서 Wayland로 전환하는 추세에 발맞춰, 이번 베타에서도 Wayland를 지원합니다. 다만 검증된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배포판 특성상 당분간은 X11에 무게를 두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오랜 기간 축적된 라이브러리와 도구들의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포함되어 있어, 2016년 이후 정체되었던 부분들이 한꺼번에 현대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슬랙웨어, 나에게 맞는 배포판일까?

슬랙웨어가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인지 고민된다면 몇 가지 기준으로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경우: 시스템을 직접 만지며 배우는 것을 즐기고, 명령줄 인터페이스가 두렵지 않다면 슬랙웨어는 훌륭한 학습 도구이자 만족스러운 일상 배포판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설정 파일이 투명하게 노출되어 있어 리눅스 내부 동작을 깊이 이해하는 데 최적입니다. 부담 없이 시작하려면 가상 머신(VM)에 설치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른 대안을 고려할 경우: 기본 구성 요소가 너무 보수적이라고 느껴지거나, 의존성을 일일이 손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번거롭다면 아치 리눅스(Arch Linux)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치 역시 기술 지향 사용자를 위한 배포판이지만, 롤링 릴리스 방식으로 항상 최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pacman 패키지 관리자를 통해 의존성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 줍니다.

결국 슬랙웨어는 '편리함'보다 '통제력과 단순함'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배포판입니다. 15.0 정식 버전이 나오면 오랜만에 큰 폭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테니, 관심 있다면 이번 베타부터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