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사용자 대부분은 저장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맥북 프로는 옵션 선택에 따라 최대 8TB까지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기본 256GB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형 맥을 사용 중이라면 가용 공간이 그 절반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맥에서는 확보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맥 저장 공간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다면, 아래 여섯 가지 항목부터 점검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공간을 낭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1. Adobe Creative Cloud — 정말 사용 중인가?

창작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어도비(Adobe) 소프트웨어 이름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포토샵은 워낙 유명하고, 영화 편집 대부분은 프리미어 프로로 이루어집니다. Creative Cloud 앱들은 초보자부터 베테랑 전문가까지 수준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용량입니다. 포토샵 하나만 약 3.5GB, 라이트룸(Lightroom)은 약 1.7GB를 차지하며, 프리미어 프로는 무려 8GB를 먹어치웁니다.
게다가 이는 앱 자체 용량일 뿐입니다. 프리미어나 포토샵 프로젝트 파일을 맥에 많이 보관하고 있다면 수십 GB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어도비는 구독 모델을 채택하고 있어 초기 비용 부담은 낮지만, 과거 Creative Cloud를 체험만 하고 해지한 사용자라면 쓰지 않는 앱이나 프로젝트 파일이 그대로 남아 귀중한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GarageBand — 정말 필요한가?

모든 새 맥에는 애플의 초보자용 음악 편집기 'GarageBand'가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맥의 성능을 체감하고 음악 제작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긴 하지만, 기본 버전만으로도 1.7GB를 차지합니다. 플러그인이나 사운드 팩을 여럿 받아두었다면 용량은 기가바이트 단위로 불어납니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들고 싶다면 대부분의 프로듀서들이 선택하는 Ableton Live나 애플의 Logic Pro X 같은 전문 DAW(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를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목소리 녹음이나 곡 믹싱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GarageBand를 삭제해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3. Microsoft Office — 아직도 Office에 의존하고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여전히 학교, 대학, 기업의 표준 생산성 소프트웨어입니다. 대학생활이나 직장 경험이 있다면 맥에 오피스가 설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개별 앱의 용량입니다. Word만 2.4GB, PowerPoint가 1.6GB, Excel이 1.8GB를 차지합니다. 문서 편집 프로그램 치고 결코 가벼운 용량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모든 컴퓨터에 필수였던 오피스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구독료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Google Drive 같은 무료 대안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었고,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기업들 역시 Google Workspace 같은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로 빠르게 전환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조차 Office 365로 클라우드 중심 전략을 택했습니다.
물론 오피스는 여전히 널리 쓰이기 때문에 '혹시 몰라' 설치해 두는 것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Word 문서를 받아 일할 일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업무가 Google Workspace 등 클라우드 기반 도구로 처리된다면 이제는 삭제를 고려할 때입니다.
4. Pages, Numbers, Keynote — 이 앱들은 대체 무엇?

맥에서 우연히 발견한 낯선 앱들의 정체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대안으로 내놓은 'iWork'입니다. Pages는 Word, Numbers는 Excel, Keynote는 PowerPoint에 각각 대응되는 제품으로, 세 앱을 모두 합쳐도 약 1.5GB밖에 되지 않습니다.
iWork는 오피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Word, Excel, PowerPoint 파일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기능 대부분은 Google Drive에도 기본으로 들어 있으며, 맥 저장 공간은 전혀 차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장 공간이 절실하고 이미 다른 생산성 도구에 익숙하다면, iWork를 삭제해도 안심해도 됩니다.
5. 사진 — 클라우드로 옮기세요

기본 설정에서는 맥이 사진 라이브러리 전체를 내장 드라이브에 저장합니다. 아이폰을 사용한 기간과 촬영량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이 수십, 심지어 수백 GB에 달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애플이 해결책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Mac 저장 공간 최적화'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진 라이브러리 대부분을 iCloud로 보내고, 맥에는 저해상도 미리보기만 남깁니다. 사진 앱에서 특정 사진을 열면 그때마다 전체 해상도 원본이 자동으로 다운로드됩니다. 이 방식을 잘 활용하면 거대한 사진 라이브러리도 단 몇 MB의 사용 공간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6. 게임 — 아직도 하고 계신가요?

맥 게이밍은 Xbox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습니다. 게임이 차지하는 용량은 장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마인크래프트나 스타듀 밸리 같은 게임은 1~2GB 수준이지만,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같은 AAA급 타이틀은 최대 40GB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
맥 앱 스토어의 게임 수가 예전보다 늘었다고는 해도, Xbox·PlayStation·PC에 비하면 여전히 선택지가 적습니다. 대신 Stadia, Xbox Cloud Gaming 같은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에 맥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크게 늘었습니다. 더 좋은 점은, 스트리밍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맥 저장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맥 저장 공간, 똑똑하게 관리하세요
대용량 내장 드라이브를 갖춘 맥이 아니라면, 주기적인 정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쓰지 않는 앱과 오래된 파일을 정리하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앞으로의 작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다시 필요해지더라도 재설치는 다운로드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맥 저장 공간을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