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의 원시 읽기 오류율(Raw Read Error Rate)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을 발견하셨나요? 하드 드라이브 제조사마다 값을 측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보면 이 수치가 실제로 걱정할 만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함께 고려해야 할 요소들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시 읽기 오류율이 무엇인지, 하드 드라이브 건강 상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이 수치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S.M.A.R.T. 데이터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석할까?
S.M.A.R.T.는 '자가 모니터링·분석·보고 기술(Self-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의 약자입니다. 대부분의 최신 드라이브에 탑재된 이 기능은 디스크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오류를 감지하고 고장의 조기 징후를 포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원시 읽기 오류율은 S.M.A.R.T.가 드라이브 전체 건강 상태를 평가할 때 참고하는 여러 파라미터 중 하나일 뿐입니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wmic diskdrive get status 명령어로 간단히 드라이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다소 기초적인 수준입니다.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해서는 CrystalDiskInfo 같은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S.M.A.R.T. 파라미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 S.M.A.R.T. 항목 | 설명 |
|---|---|
| 대체 섹터 수 (Reallocated Sectors Count) | 불량 섹터가 예비 섹터로 재배치된 횟수를 나타냅니다. 재배치된 섹터는 되돌릴 수 없으므로, 수치가 우려 수준에 도달하면 새 드라이브로 데이터를 옮겨야 합니다. |
| 현재 대기 섹터 수 (Current Pending Sector Count) | 예비 섹터로 재매핑되거나 재배치되기를 기다리는 불안정한 섹터의 개수입니다. |
| 복구 불가 섹터 수 (Uncorrectable Sector Count) | 드라이브가 읽거나 쓸 수 없는 섹터를 만나면 오류 정정 코드(ECC)로 복구를 시도합니다. 그래도 실패하면 해당 섹터는 복구 불가로 간주되며, 저장된 데이터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 |
| 읽기 오류율 (Read Error Rate) | 드라이브가 디스크의 특정 섹터에서 데이터를 읽지 못할 때마다 기록됩니다. 모든 디스크에 어느 정도의 읽기 오류가 존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오류 수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 쓰기 오류율 (Write Error Rate) | 읽기 오류율과 유사하게, 드라이브가 데이터를 기록하지 못한 횟수입니다. 쓰기 오류 발생 빈도가 점점 늘어난다면 최대한 빨리 데이터를 백업해야 합니다. |
| 재배치 이벤트 수 (Reallocation Event Count) | 드라이브가 불량 또는 손상된 섹터를 예비 섹터로 재배치한 총 횟수를 기록합니다. |
| 스핀 재시도 횟수 (Spin Retry Count) | 드라이브가 전원 차단 또는 저전력 상태에서 기동될 때는 플래터를 회전시켜야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습니다. 플래터 회전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 값이 증가합니다. |
원시 읽기 오류율 값이 나쁜 수치일까?
S.M.A.R.T. 데이터 값 중 일부는 제조사마다 측정 방식이 달라 해석이 까다롭습니다. 예를 들어 읽기 오류율 200이라는 값은 시게이트(Seagate), 삼성(SpinPoint F1 이후), 후지쯔(Fujitsu) 2.5인치 드라이브에서는 걱정스러운 수치입니다. 반면 히타치(Hitachi) 드라이브는 이 값이 아주 작은 단위로만 증가하기 때문에, CrystalDiskInfo에서 확인되는 작은 값조차 심각한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SSD를 사용하고 있다면 원시 읽기 오류율은 드라이브 건강 상태 판단에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SSD는 물리적 마모에 덜 취약한 다른 하드웨어 구조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HDD에서 이 수치가 높다면 드라이브가 물리적으로 마모되었다는 신호이며, 디스크 표면, 액추에이터 암 또는 읽기/쓰기 헤드에 물리적인 문제가 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드라이브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려면 다른 S.M.A.R.T. 파라미터들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원시 값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 정기적으로 관찰하세요. 브랜드와 무관하게 원시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곧 닥칠 고장의 신호입니다.
드라이브 고장이 임박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드 드라이브 고장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 갑작스러운 장애에 대비해 드라이브 전체를 백업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경험상 임계값(threshold) 미만으로 값이 떨어졌다면 드라이브가 오작동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원시 읽기 오류율 임계값이 51인데 현재 값이 1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데이터 복구 도구 Disk Drill을 사용하면 드라이브 전체를 백업하고 백업본에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Drive Backup 기능은 평범한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드라이브라도 바이트 단위(byte-to-byte) 전체 백업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내장 하드 드라이브에서 바로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데이터 손실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Disk Drill로 백업을 생성하고 데이터를 복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Disk Drill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합니다.
- Drive Backup(드라이브 백업)을 클릭합니다.
- 원시 읽기 오류율이 우려되는 드라이브를 선택한 뒤 Byte-to-byte Backup을 클릭합니다.
- 백업 이름을 지정하고 저장 위치를 정한 후 OK를 클릭합니다.
- Storage devices(저장 장치) 화면으로 돌아가 새로 생성한 드라이브 이미지를 마운트합니다.
- 드라이브 이미지를 선택하고 Search for lost data(분실 데이터 검색)를 클릭합니다.
- 스캔이 완료되면 Review found items(발견 항목 검토)를 클릭하거나, 전부 복원하려면 Recover all을 클릭합니다.
- 드라이브 이미지에서 복구할 데이터를 선택합니다. 복구 가능성(recovery chances) 열과 미리보기 패널을 확인하면 어떤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부 파일은 Deleted or lost(삭제 또는 분실) 드롭다운 메뉴에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세요. 준비가 되면 Recover를 클릭합니다.
- 별도의 저장 장치에 저장 위치를 지정한 뒤 Next를 클릭하여 데이터 복구를 완료합니다.
Disk Drill은 최대 500MB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은 Disk Drill PRO 라이선스가 필요합니다.
결론
원시 읽기 오류율은 드라이브가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는 데 실패한 횟수를 의미합니다. 제조사마다 수치화 방식이 달라 현재 확인되는 값이 위험한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해당 제조사가 값을 측정하는 방식을 먼저 파악하고, 함께 상승 중인 다른 S.M.A.R.T. 값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읽기 오류율 자체를 직접 수정할 수는 없지만, 수치가 우려 수준에 도달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있습니다. 먼저 바이트 단위 전체 백업을 생성해 드라이브의 데이터를 보존한 뒤, 이미지에서 복구 가능한 데이터를 최대한 찾아내세요. 이미지를 만들 수 없다면 드라이브에서 직접 데이터 복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 경우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드 드라이브의 원시 읽기 오류율이 높으면 안 좋은 건가요?
사용 중인 하드 드라이브의 브랜드에 따라 다릅니다. 제조사마다 HDD의 원시 읽기 오류율을 측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에서는 높은 값이 정상일 수 있지만 다른 브랜드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용 중인 하드 드라이브의 원시 읽기 오류율 측정 방식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하드 드라이브의 배드 섹터 수를 확인하는 방법은?
CrystalDiskInfo 같은 서드파티 도구를 사용하면 하드 드라이브의 배드 섹터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항목은 대체 섹터 수(Reallocated Sectors Count)입니다. 모든 드라이브에는 예비 섹터가 포함되어 출고되며, 특정 섹터가 불량화되면 데이터가 예비 섹터로 옮겨집니다. 대체 섹터 수는 드라이브에서 발생한 배드 섹터의 총 개수를 의미합니다.
WD Red 드라이브의 읽기 오류율은 어느 수준부터 걱정해야 하나요?
WD Red 드라이브의 S.M.A.R.T. 읽기 오류율이 어느 수준이면 위험한지는 공개 정보가 아니어서 알기 어렵습니다. 대신 해당 값이 꾸준히 상승하는지, 그리고 다른 S.M.A.R.T. 파라미터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