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기술적으로 막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Python과 Ruby 역시 충분한 투자와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V8 수준의 실행 속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투자'입니다
Google은 V8 프로젝트를 위해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왔습니다. JIT(Just-In-Time) 컴파일러, 숨겨진 클래스(Hidden Class), 인라인 캐싱 같은 고도의 최적화 기법이 그 결과물입니다. 만약 Python이나 Ruby 진영에도 이와 동등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두 언어의 엔진도 비슷한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들
이미 몇 가지 선례가 존재합니다:
- PyPy: JIT 컴파일을 도입해 CPython보다 수 배에서 수십 배 빠른 성능을 보여준 Python 구현체입니다.
- Ruby 3x3 프로젝트: Ruby 커뮤니티가 Ruby 3의 성능을 Ruby 2.0 대비 3배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한 공식 최적화 프로젝트로, YJIT 같은 JIT 컴파일러가 탄생했습니다.
결국 후원 조직의 의지 문제
성능 격차의 본질은 언어 자체의 한계가 아니라, 후원 조직이 언어 발전과 최적화에 얼마나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Google이 JavaScript에 집중적으로 밀어준 것처럼, 강력한 스폰서가 있는 언어는 더 빠르게 발전합니다. 즉, Python과 Ruby가 V8 속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것은 기술적 불가능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 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