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의 시작, 웹 브라우저의 발전과 함께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의 탄생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1990년대 초반 웹 브라우저의 역사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93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NCSA(National Center for Supercomputing Applications)가 개발한 모자이크(Mosaic)는 최초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웹 브라우저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94년, 모자이크 개발에 참여했던 인재들이 중심이 되어 넷스케이프(Netscape)가 설립되었고, 회사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Netscape Navigator)를 출시했습니다.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는 1990년대 내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실제로 모자이크의 핵심 개발자 다수가 넷스케이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더욱 동적인 웹을 향한 요구
당시 웹 페이지는 단순히 정적인 텍스트와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의 요구와 시장의 흐름을 지켜본 넷스케이프는 웹이 더욱 동적(Dynamic)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즉, 브라우저 안에서 직접 실행되며 페이지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스크립팅 언어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1995년, 넷스케이프는 이 목표를 위해 브렌던 아이크(Brendan Eich)를 영입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브라우저에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킴(Scheme)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단 10일 만에 완성된 프로토타입
그러나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넷스케이프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와 협력하여 자바(Java)를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에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자바와 문법이 비슷한 스크립팅 언어를 원하게 되었고, 그 임무가 브렌던 아이크에게 주어졌습니다.
놀랍게도 아이크는 1995년 5월, 단 10일 만에 새로운 언어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탄생한 언어에는 처음에 모카(Mocha)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모카에서 자바스크립트까지, 이름의 변천사
'모카'라는 이름은 넷스케이프의 창립자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이 직접 지은 것입니다. 이후 1995년 9월, 언어의 이름은 라이브스크립트(LiveScript)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넷스케이프가 썬으로부터 상표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언어의 이름은 마침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로 확정되었습니다. 당시 자바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해석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이 이름은 웹의 역사에 깊이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자바스크립트는 1995년, 브렌던 아이크가 단 10일 만에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면서 세상에 나왔습니다. 모카 → 라이브스크립트 → 자바스크립트로 이름을 바꿔가며 성장한 이 언어는, 급조된 프로토타입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웹 개발의 필수 언어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