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 서핑 속도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브라우저에서 이미지 로딩을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만합니다. 실제로 이미지 로딩을 꺼두면 페이지 로딩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줄어듭니다.
저는 오페라(Opera) 브라우저에서 1년 넘게 이미지 로딩을 비활성화한 상태로 사용해 왔는데, 그 효과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더 빠르고 방해 요소 없는 깔끔한 브라우징 환경을 얻었고, 제한된 데이터 요금도 함께 아낄 수 있었습니다.
속도와 효율을 우선하는 파워 유저라면 이미지 비활성화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크롬(Chrome), 파이어폭스(Firefox), 오페라(Opera)에서 이미지를 비활성화하는 방법과 함께 그 장단점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미지를 끄면 왜 빨라질까?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이미지 비활성화에는 분명한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습니다.
장점
속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미지가 일반 텍스트보다 훨씬 무겁다는 점입니다. 이미지 로딩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브라우저가 이미지를 내려받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전체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려집니다.
실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wikihow.com의 튜토리얼 문서 하나를 이미지를 켠 상태와 끈 상태로 각각 열어 데이터 사용량과 로딩 시간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이미지가 켜진 상태에서는 1,473.4KB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했고 완전히 로드되기까지 9.24초가 걸렸습니다. 반면 이미지를 끈 상태에서는 단 492.2KB만 사용했고, 로딩 시간도 6.13초로 단축되었습니다. 물론 정확한 비교를 위해 매 측정 전에 브라우저의 캐시와 저장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또한 이미지는 화면에서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본문을 읽으려면 스크롤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이미지를 끄면 스크롤 양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더 빠른 브라우징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정보성 콘텐츠 사이트의 많은 이미지는 매력 요소라기보다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단점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낫다'는 말처럼, 이미지를 끄면 페이지를 아름답고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시각 자료를 놓치게 됩니다. 또한 텍스트만으로는 내용 이해가 어려운 페이지(예: 그림 설명이 필수인 튜토리얼)에서는 이미지를 다시 켜야 할 수 있으며, 이미지에 의존하는 사이트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특정 사이트에서만 이미지를 허용하는 예외(화이트리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이런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장단점이 있겠지만, 속도와 집중력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이미지 비활성화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입니다.
브라우저별 이미지 비활성화 방법
주요 브라우저 세 가지에서 이미지를 끄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다루지 않은 브라우저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해당 브라우저에서 이미지 비활성화가 가능한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크롬(Chrome)에서 이미지 끄기
크롬 우측 상단의 메뉴 아이콘을 클릭하고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페이지 맨 아래로 스크롤한 뒤 '고급 설정 표시'를 클릭합니다.


'개인정보' 항목 아래의 '콘텐츠 설정'을 클릭하고, '이미지' 섹션에서 '모든 이미지 표시 안 함'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웹사이트에서 이미지가 꺼집니다. 특정 사이트에서만 이미지를 보고 싶다면 '예외 관리' 버튼을 클릭해 해당 사이트를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세요.

참고: 최신 버전의 크롬에서는 '설정 → 개인정보 및 보안 → 사이트 설정 → 이미지' 경로로 이동한 뒤 '사이트에서 이미지를 표시할 수 없음'을 선택하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파이어폭스(Firefox)에서 이미지 끄기
파이어폭스에는 이미지 차단용 숨김 옵션이 존재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 웹페이지의 일부 이미지만 가려줄 뿐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파이어폭스에서는 'Image Block' 애드온 사용을 추천합니다. 클릭 한 번으로 이미지를 켜고 끌 수 있는 간편한 확장 기능입니다.

오페라(Opera)에서 이미지 끄기
좌측 상단의 오페라 메뉴를 클릭하고 '설정'을 선택합니다.

왼쪽 메뉴에서 '웹사이트' 섹션으로 이동한 뒤, '이미지' 항목에서 '모든 이미지 표시 안 함'을 클릭합니다. 바로 아래의 '예외 관리' 버튼을 사용하면 특정 사이트만 이미지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이미지를 끄면 화려한 그림 없이 다소 밋밋한 화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빨라진 속도와 절약되는 데이터 사용량에 분명 만족하게 될 겁니다. 크롬과 오페라 사용자라면 클릭 한 번으로 이미지를 켜고 끌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 'Block Image'(크롬)와 'Fast Image Blocker'(오페라)입니다. 다만 브라우저의 기본 내장 기능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확장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을 선호하시나요? 이미지 가득한 화려한 웹페이지, 아니면 빠르게 로딩되는 텍스트 위주의 웹페이지? 댓글로 의견을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