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노트북이나 PC를 사용하다 보면 마우스 클릭에 반응하지 않거나 터치패드 버튼이 눌린 것처럼 멈추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 답답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캐럿 브라우징(caret browsing) 모드만 활성화하면 마우스나 트랙패드 포인터 없이도 텍스트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캐럿 브라우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이를 활성화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캐럿 브라우징이란?
캐럿 브라우징은 키보드의 Shift 키와 방향키만으로 웹 페이지를 탐색하고 텍스트를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브라우저에서 이 모드를 활성화하면 마우스나 트랙패드 대신 깜빡이는 '세로줄' 커서(이른바 '캐럿')가 텍스트 선택과 스크롤을 제어합니다. 키보드 중심으로 작업하는 사용자에게 캐럿 브라우징은 최고의 접근성 도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활성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F7 키만 누르면 캐럿 브라우징 모드를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에 구애받지 않으며, Windows, Linux, macOS 환경에서 지원되는 브라우저라면 어디서든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브라우저에서 캐럿 브라우징 활성화하기
Google Chrome, Microsoft Edge, Mozilla Firefox 중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하든 캐럿 브라우징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완전히 같습니다. F7 키만 누르면 커서 탐색 모드가 즉시 켜집니다. 다만 Opera를 비롯한 일부 브라우저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캐럿 브라우징을 끄는 것 역시 F7 키를 한 번 더 누르면 됩니다.

캐럿 브라우징 모드가 활성화되면 마우스나 트랙패드로 텍스트를 드래그할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방향키로 커서를 원하는 줄의 시작 위치에 놓은 뒤, Shift + 오른쪽 방향키를 눌러 텍스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반대로 선택을 해제하고 싶다면 Shift + 왼쪽 방향키를 사용하세요.

Shift + 위쪽 방향키를 반복해서 누르면 현재 커서 위치를 기준으로 위쪽 줄들이 차례로 선택됩니다. 반대로 Shift + 아래쪽 방향키를 누르면 아래쪽 텍스트 줄이 순서대로 선택됩니다.

또한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화면 오른쪽 끝 여백을 클릭하면 각 줄이 하나씩 연달아 선택됩니다.

캐럿 브라우징의 활용 사례
활용 범위가 넓음에도 불구하고 캐럿 브라우징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생산성을 크게 높여주는 기능으로, 텍스트 선택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상당히 줄여줍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빛을 발합니다.
- 마우스나 트랙패드가 멈췄을 때: 가끔 마우스나 트랙패드가 별다른 이유 없이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캐럿 브라우징 모드를 활성화하면 키보드만으로 웹 페이지를 스크롤하고 텍스트를 계속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우클릭이 금지된 사이트에서: 일부 사이트는 저작권 보호나 보안·개인정보 관련 이유로 우클릭을 차단합니다. 텍스트를 선택하려고 하면 우클릭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기도 합니다.

캐럿 브라우징을 활성화해 두면 이러한 제한을 키보드만으로 손쉽게 우회할 수 있습니다.
F7 키가 작동하지 않을 때 캐럿 브라우징 켜는 방법
매우 드문 문제지만, 일부 키보드에서는 F7 키가 고장 나거나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화상 키보드를 한 번 사용해 캐럿 브라우징 설정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또는 'Caret Browsing'이라는 Chrome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F7 키 없이도 동일한 텍스트 선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은 Edge 브라우저에서도 지원되지만 Firefox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캐럿 브라우징은 스마트한 텍스트 선택 대안으로, 사용하는 재미도 있고 키보드 중심 사용자에게 매우 듬직한 기능입니다. 참고로 Microsoft Edge에서는 음성 입력 기능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인식률이 좋아서 몇 군데 맞춤법만 고치면 되기 때문에 키보드 타이핑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