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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DuckGo, 브라우저 핑거프린팅 사용 의혹 공식 부인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검색 엔진 DuckDuckGo가 브라우저 핑거프린팅(browser fingerprinting)을 통해 사용자를 추적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강력히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 곧 존재 이유인 회사인 만큼, 이러한 의혹이 방치될 경우 심각한 신뢰도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DuckDuckGo, 프라이버시 보호를 약속하다

DuckDuckGo(DDG)는 구글이나 빙(Bing)과 같은 검색 엔진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프라이버시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는 점입니다. 경쟁사들과 달리 DuckDuckGo는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검색 엔진과 달리, DuckDuckGo는 오직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에만 기반해 결과를 제공합니다. 물론 운영비 충당과 수익 창출을 위해 광고를 노출하기는 하지만, 회사 측은 이러한 광고 역시 순수하게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에만 근거한다고 설명합니다.

DuckDuckGo는 브라우저 핑거프린팅을 사용하고 있는가?

논란은 Whonix 포럼에 올라온 한 사용자의 게시글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사용자는 DuckDuckGo가 자사 검색 엔진에서 "Canvas DOMRect API"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Korbinian Kapsner가 개발한 파이어폭스(Firefox) 확장 프로그램 'CanvasBlocker'를 통해 이를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anvas 식별 기술은 브라우저 핑거프린팅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핑거프린팅이란 웹사이트나 광고주가 사용자 브라우저의 고유한 특징 정보를 수집해 개인을 식별·추적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를 근거로 DuckDuckGo가 "의심의 여지 없이 데이터 브로커(data broker)"라고까지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DuckDuckGo는 브라우저 핑거프린팅 혐의를 즉각적으로 부인했습니다. DDG의 검색 부문 부사장(VP of Search) 브라이언 스토너(Brian Stoner)는 해당 포럼 게시글에 답글을 남기며, "많은 '핑거프린트' 차단 확장 프로그램들은 과잉 대응 방식을 취해, 악의적인 행위자가 악용할 수 있는 모든 브라우저 API를 무차별적으로 차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DDG의 창립자이자 CEO인 가브리엘 와인버그(Gabriel Weinberg) 역시 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오탐(false positive)"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DuckDuckGo가 getBoundingClientRect() 함수를 오직 "브라우저 화면 크기를 파악하고 페이지 레이아웃을 결정하기 위해서"만 사용하며, 확장 프로그램이 감지한 것은 바로 이 기능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실제 추적 목적이 아닌 페이지 렌더링을 위한 일반적인 웹 기술 사용이 잘못 판별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DuckDuckGo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DuckDuckGo는 매달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7년 1월, DDG는 2008년 출시 이후 누적 검색량 100억 건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90억 건의 검색이 이루어졌습니다. 불과 10년 걸린 누적치를 단 1년 만에 거의 따라 잡은 셈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라이버시 중심 검색 엔진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