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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Firefox), 전 세계 사용자에게 개인 데이터 삭제 권한 제공

모질라(Mozilla)가 파이어폭스(Firefox) 사용자 모두에게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 대상에 원격 측정(telemetry) 데이터까지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술 업계에서는 이조차 개인 데이터로 간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모질라가 프라이버시와 보안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인 셈입니다.

CCPA란 무엇일까?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 California Consumer Privacy Act)이 있습니다. CCPA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권리를 크게 확장했습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데이터에 접근하고, 해당 데이터가 판매되었는지 확인하며, 삭제를 요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CPA는 원래 캘리포니아 주민에게만 적용되는 법입니다. 하지만 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부 기업들은 다른 지역의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한 규칙을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CCPA를 지지해 온 모질라도 그 중 하나입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데이터 삭제 기능 제공

CCPA 법안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모질라는 전 세계 모든 파이어폭스 사용자에게 회사가 수집하는 개인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모질라는 공식 블로그 'Open Policy & Advocacy'를 통해 파이어폭스 72 버전부터 적용될 이번 변화를 설명했습니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는 이미 사용자의 데이터를 아주 적은 양만 수집한다"고 강조하며, 수집되는 대부분의 정보는 "파이어폭스의 성능과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질라는 이를 '원격 측정 데이터(telemetry data)'라고 부르며, 여기에는 웹 브라우징 습관에 대한 매우 일반적인 정보만 담겨 있습니다.

또한 파이어폭스를 사생활 보호 모드(프라이빗 브라우징)로 사용하면 이러한 원격 측정 데이터는 아예 수집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모질라는 "항상 사용자가 파이어폭스에서 원격 측정 기능을 손쉽게 비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왔으며", 원격 측정 데이터의 보관 기간에도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질라는 이번에 사용자의 삭제 권한 범위를 원격 측정 데이터까지 확장했습니다. 이제 파이어폭스는 "사용자가 데스크톱 원격 측정 데이터의 삭제를 파이어폭스 내에서 직접 요청할 수 있는 방법"과 "모질라가 해당 삭제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함께 제공하게 됩니다.

파이어폭스 사용 시 프라이버시 극대화하기

앞서 언급했듯이, 데이터 삭제 요청 기능은 CCPA의 적용을 받는 캘리포니아 주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파이어폭스 사용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상당히 세심한 배려라 할 만합니다.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면서 온라인 프라이버시를 더욱 강화하고 싶다면, 사생활 보호 모드 활용, 추적 방지 기능(Enhanced Tracking Protection) 설정, 원격 측정 데이터 비활성화 등 추가적인 방법들을 함께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