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er의 스마트홈 브랜드 Eufy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상세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Eufy 보안 앱에서 타인의 보안 카메라 영상이 잘못 표시되는 심각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Eufy는 비교적 빠르게 문제를 인지하고 수정했지만, 사용자들은 원인을 단순히 "소프트웨어 버그"로 돌리는 회사의 성의 없어 보이는 초기 대응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이에 회사는 더 구체적인 성명을 발표하고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용자 수까지 공개하며 만회에 나섰습니다.
"일부 고객만" 피해... 총 712명 확인
업데이트된 성명에서 Eufy는 지난 5월 17일 서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 중 발생한 버그로 인해 "소수의" Eufy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보안 카메라 영상에 접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엔지니어링 팀은 문제 발생 후 1시간 이내에 원인을 파악했고, 추가로 1시간 안에 해당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버그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쿠바, 뉴질랜드, 호주, 아르헨티나 등 7개 국가에 거주하는 총 712명의 Eufy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유럽 지역 사용자는 이번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자 권장 보안 조치
Eufy는 보안 조치로 모든 사용자에게 Eufy 홈베이스(HomeBase)의 전원을 뽑았다가 다시 연결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또한 Eufy 보안 앱에서 로그아웃한 뒤 다시 로그인할 것도 함께 권고했습니다. 회사는 서버에 저장된 모든 사용자 계정 정보와 데이터가 암호화 처리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과 보안 인증 취득 계획
향후 동일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Eufy는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서버·기기·Eufy 보안 앱 간의 양방향 인증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서버 처리 용량 확장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제품 보안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독일 TUV와 BSI의 개인정보 정보관리체계(PIMS) 인증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흔들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투명한 "버그"의 정체
성명이 상당히 상세하게 작성되긴 했지만, Eufy는 보안 카메라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영상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 그 "버그"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성명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 단계만 구체적으로 담겨 있을 뿐입니다.
공식 입장문에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조차 빠져 있었습니다. Eufy가 "사용자들이 다른 사용자의 카메라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IT 매체 The Verge에 전달한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서였습니다.
되찾아야 할 고객의 신뢰
이번 보안 사고 이후 Eufy 보안 카메라 사용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고객이 보안 카메라를 반품했으며, 일부 사용자는 당분간 카메라를 철거해 둔 상태라고 합니다. Eufy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말뿐인 사과가 아닌,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실질적인 행동과 투명성으로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