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도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그렇기도 하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손쉽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 중국, 북한 같은 나라의 정부 통제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들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어떤 앱과 사이트가 차단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중국의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이란?
관광객들은 만리장성을 보러 중국을 찾지만, 중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온라인 콘텐츠에 접근할 때 '그레이트 파이어월(중국 방화벽)'이라는 또 다른 장벽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레이트 파이어월'은 골든 실드 프로젝트(Golden Shield Project)를 부르는 비공식 명칭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자국 영토 내 인터넷을 규제하기 위해 법률과 각종 기술을 결합해 구축한 시스템입니다. 다만 홍콩과 마카오 같은 특별행정구는 예외입니다.
이 방화벽은 능동적 필터링(active filtering)과 탐지(probing), 프록시 배포, 차단 도구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중국 정부가 판단하기에 부적절하거나 불쾌하다고 여겨지는 웹사이트에 시민과 거주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그레이트 파이어월을 우회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기술 발전이 그렇듯, 누군가 무언가를 만들어내면 누군가는 그것을 뚫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프록시 서버, VPN, 각종 무료 프로그램 등 방화벽을 우회할 수 있는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아무런 대가 없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7년부터 중국 내 VPN(가상사설망) 사용은 대부분의 경우 불법으로 간주됩니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은 부모님을 방문해 중국에 머무는 동안 숙제를 하기 위해 VPN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되어 수개월간 재교육 캠프에 수감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은 중국 내에 있을 때만 걱정해야 할 문제이지만, 중국 국경 안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설정한 무역 관세와 인터넷 통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화는 양방향으로 모두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레이트 파이어월에 차단된 사이트 확인 방법
내 사이트가 중국에서 차단되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웹사이트를 테스트해 골든 실드에 의해 차단되었는지 검사해 주는 다양한 도구가 있습니다. 중국이나 인접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면 이러한 사전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대표적인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Comparitech
- DotCom Tools
- ProPrivacy
주의할 점은, 오늘 중국에서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그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인터넷 관련 법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정부는 필요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거나 완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차단되는 사이트는 서구권 뉴스 매체와 소셜 미디어, 그리고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기반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현 공산당 체제를 훼손한다고 판단하는 모든 콘텐츠도 차단 대상이 됩니다.
물론 중국에 계시다면 직접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보가 국외로 나가는 출구(게이트웨이)가 10개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덕분에 정부는 국경을 오가는 데이터를 면밀히 감시할 수 있지만, 피크 타임에는 이 출구들이 과부하에 걸려 방화벽에 차단되지 않은 사이트조차 접속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만 운영되고 국외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는 웹사이트 역시 자체 검열(self-censorship)을 해야 합니다.
인터넷 항해하기
내 사이트 혹은 접속하고 싶은 사이트가 중국에서 차단되었는지 확인하는 일은 위에서 소개한 도구 중 하나에 URL을 입력하는 것만큼 간단합니다.
반면, 내 사이트가 중국 정부의 현행 규정에 부합하는지 판단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과제입니다. 현재 시행 중인 제한 사항과 앞으로 다가올 변화까지 꼼꼼히 이해하는 것은, 중국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개인이나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중 하나로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준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