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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가 계속 울리는 진짜 이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지원 사기의 원리

유선전화는 아주 오래된 기술이지만, 지금도 첨단 방식의 사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기를 말하는지 이미 짐작하고 계실 겁니다. 누군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을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지원 담당자라고 소개하면서, 컴퓨터에 심각한 바이러스가 감염됐다고 알려옵니다. 게다가 그 바이러스가 워낙 위험해서 어쩔 수 없이 직접 연락했다고 말하죠.

전화 반대편의 사람은 여러분의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작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신뢰를 쌓은 뒤, 시스템 로그에 기록된 오류 하나를 내밀며 "바이러스 감염의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놀란 사용자는 결국 백신 프로그램 설치를 허락하게 되고, 사기범은 그 대가로 수백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청구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바이러스도 없었고, 상대방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지원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효과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것으로 입증된 완벽한 사기였죠. 하지만 이 사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이렇게까지 오래 지속되는지 궁금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화 사기의 경제학

윈도우 기술 지원 사기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수법으로,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기가 끈질기게 버티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직 범죄 조직에 놀라운 수익을 안겨주는 전술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운영 비용이 매우 낮습니다. 이런 전화가 걸려오는 대규모 콜센터, 이른바 '보일러룸'은 대부분 인도에 있으며 일부는 필리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의 소비자를 노리는 입장에서는 이곳들이 최적의 근거지입니다.

전화기가 계속 울리는 진짜 이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지원 사기의 원리

두 나라 모두 노동 비용이 낮은 개발도상국이며, 식민지 역사 덕분에 영어가 널리 통용됩니다. 그 결과 사기범은 저렴하고 손쉽게 인력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성공률이 낮아도 충분히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기술 지원' 한 건에 350달러를 받고, 인도 콜센터 직원의 월급이 300달러라고 가정하면, 한 달에 피해자 단 한 명만 낚아도 흑자입니다.

셋째, VoIP 기술 덕분에 통신 비용마저 최소화됩니다. 이들은 도매 요금으로 VoIP를 이용하기 때문에 분당 통화 비용이 개인이 스카이프를 쓸 때보다도 저렴하며, 많은 경우 분당 1센트도 들지 않습니다.

사기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이유

"왜 아무도 못 잡는가?"라는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수법이라면 사기 업계에서는 골동품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니까요.

문제는 이렇습니다. 이런 사기는 설립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추적이 어려운 VoIP라는 매체를 통해 이뤄집니다. 사기범은 실명도, 회사의 실제 이름도 밝히지 않으며, 주소나 직통 전화번호조차 알려주지 않습니다. 추적하려 해도 조사를 시작할 단서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경찰 예산이 부족하고 인력이 과부하 걸린 나라에 근거지를 두고 있어서, 현지 경찰 입장에서는 더 시급한 안건부터 처리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기 조직의 배후 두목은 발신 국가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2014년, 영국 루턴의 34세 남성이 인도의 인력을 고용해 영국인들에게 "컴퓨터가 해킹당했다"고 거짓 통보를 하게 한 혐의로 소비자 보호 법령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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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함마드 칼리드 자밀은 12년 집행유예 조건부 4개월형을 선고받았고, 5,000파운드의 벌금과 5,665파운드의 배상금, 그리고 13,929파운드의 소송 비용 지불도 명령받았습니다.

너무 관대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 사건은 "영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사기 연루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의 성공적 기소"라는 의미로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전화 사기의 국제적 성격, 그리고 국경을 얼마든지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자동화가 만든 새로운 문제

최근 몇 년간 전화 사기는 자동화 기술의 등장으로 더욱 우려스러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직접 번호를 돌리지 않고도 수천 건, 나아가 수백만 건의 스팸 전화를 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017년 3월, 영국 정보통신위원회(ICO)는 브라이트던 소재 회사 프로디얼(Prodial Ltd)에 4개월간 4,000만 건의 스팸 전화를 건 혐의로 35만 파운드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프로디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회사로부터 영국 휴대폰과 유선전화 번호를 대량 구입한 뒤, PPI(결제자 보험) 판매 관련 로보콜 수백만 통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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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은 잉글랜드 남동부에 설치된 컴퓨터로 이뤄졌고, 확보한 잠재고객 정보는 다른 회사에 판매되어 프로디얼은 월 최대 10만 파운드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 문제가 드러납니다. 프로디얼은 유한책임회사로 등록된 법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과징금이 부과되자 이사들은 곧바로 회사를 청산 처리해 버렸습니다. 하루 33만 건이 넘는 스팸 전화로 일반 시민들을 괴롭혔지만, 사실상 아무런 제재도 이뤄지지 않은 셈입니다.

이사들 개인에 대한 처벌 역시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사업체를 설립할 자유를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안타깝게도 이런 사기가 사라질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익성이 너무 좋고, 운영 비용이 너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전화를 받게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냥 끊으세요. 그 이상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본인이나 주변에 피해자가 있다면 사후 대응 절차를 확인하고, 로보콜과 스팸 텔레마케팅 전화를 차단하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스팸 전화에 시달리고 계신가요? 나름의 효과적인 대처법을 찾으셨다면, 아래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