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ari는 정말 훌륭한 브라우저입니다. 가볍고 빠를 뿐만 아니라 디자인 또한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Chrome이나 Firefox에서 Safari로 갈아탄 사용자라면 기존 브라우저에서 오랫동안 워크플로우의 일부였던 '애착 기능'들이 그립게 느껴지곤 합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Chrome, Firefox, Safari를 수시로 오가며 사용하는 경우죠. 두 브라우저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으로 제공하는 몇 가지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들이 바로 Safari에는 빠져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Chrome/Firefox의 기능들을 Safari로 가져올 수 있다면 훨씬 편리하겠죠? 이번 글에서는 Safari에 추가할 수 있는 기능들과 그 설정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상태 표시줄
Safari를 처음 접하면 상태 표시줄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오해하곤 하죠.
사실 Safari에도 상태 표시줄이 존재하지만, Chrome이나 Firefox처럼 기본적으로 표시되지 않을 뿐입니다. 보기 > 상태 표시줄 보기(View > Show Status Bar) 메뉴에서 활성화할 수 있으며, 단축키 Command+/로도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본 상태 표시줄도 URL을 잘 보여주고(필요 없을 때는 자동으로 숨겨집니다) 충분하지만, 더 강력한 기능을 원한다면 'Ultimate Status Bar' 확장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은 팝업 형태의 상태 표시줄을 추가해 주는데, 웹 페이지 URL뿐 아니라 파일 형식 아이콘, 파일 크기, mailto: 링크 등도 함께 표시해 줍니다. 심지어 단축 URL도 원본 주소로 늘려서 보여주기 때문에, 클릭하기 전에 어떤 링크인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Ultimate Status Bar의 외관과 동작을 조정하려면 Safari > 환경설정 > 확장 프로그램 > Ultimate Status Bar로 이동하세요.
2. 키워드 검색
Chrome의 옴니박스나 Firefox의 Awesome Bar에서 특정 사이트 내부를 바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은 정말 유용합니다. 'Omnikey for Safari'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Safari에서도 이런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소창에서 바로 makeuseof.com을 검색하고 싶다면, 먼저 MakeUseOf의 검색 페이지에서 확장 프로그램의 툴바 아이콘을 클릭한 뒤, 팝업 창에서 Add Site 버튼을 누릅니다.

Key 입력란에 키워드(예: muo)를 추가하면 Omnikey가 URL 필드를 자동으로 채워 줍니다. 이제 그 URL 안의 검색어 부분을 {search}로 교체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주소창에 설정한 키워드(muo)와 검색어를 입력하고 Enter를 누르는 것만으로 MakeUseOf를 직접 검색할 수 있습니다.
3. 다중 프로필
Safari의 다중 프로필 미지원 문제를 해결해 주는 확장 프로그램은 아직 없는 듯합니다. 좋은 소식은 'SwitchUp'이라는 앱을 대안으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SwitchUp은 Mac의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여러 프로필을 만들 수 있게 해 줍니다.

SwitchUp을 다운로드해 실행하면 다중 프로필을 만들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라는 안내가 나타납니다. Applications 폴더에서 Safari를 선택하고, SwitchUp이 기본 프로필 설정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세요.
그러면 아래와 같은 Safari.switchUp 대화상자에서 여러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 Chrome이나 Firefox처럼 여러 프로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프로필을 전환하려면 매번 Safari를 종료해야 합니다.
- 프로필을 전환할 때마다 SwitchUp 비인증 버전을 사용 중이라는 5초짜리 팝업이 나타납니다.
4. 닫은 탭 다시 열기
Chrome이나 Firefox에서는 탭을 실수로 닫아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Command+Shift+T(Windows에서는 Ctrl+Shift+T) 단축키나 방문 기록 > 최근에 닫은 탭 메뉴로 되살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Safari에서는 Command+Z로 가장 최근에 닫은 탭을 복구할 수 있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더 오래된 탭은 주소창이나 방문 기록 메뉴에서 일일이 찾아야 하는데, URL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꽤 번거롭습니다. 'Retab'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 탭 부활 기능을 추가하는 건 어떨까요?

Retab을 사용하면 Chrome/Firefox에서 쓰던 것과 동일한 단축키인 Command+Shift+T로 무제한 개수의 탭을 원래 위치 그대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설치 후에는 확장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Safari를 재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5. 키보드 단축키
Chrome과 Firefox에서 작동하는 많은 단축키가 Safari에서도 그대로 작동합니다. 과거 Yosemite에서 즐겨찾기 링크 1~8번을 열던 Command+1부터 Command+8까지의 단축키도 El Capitan부터는 Chrome, Firefox와 마찬가지로 탭 1~8번을 전환하는 데 쓰입니다. 참고로 Safari에서 Command+9는 다른 두 브라우저처럼 가장 오른쪽 탭이 아니라 아홉 번째 탭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단축키 세트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환경설정 > 탭으로 이동해 'Command-1부터 Command-9까지 사용하여 탭 전환' 옵션에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Safari 고유의 단축키들은 외우려 들기보다는,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단축키 > 앱 단축키에서 Chrome/Firefox와 동일하게 재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앱 단축키 섹션에서 Safari용 새 단축키를 설정하려면 먼저 오른쪽 단축키 목록 아래의 '+' 버튼을 클릭합니다.

나타나는 팝업에서 Application 드롭다운 메뉴에서 Safari를 선택합니다. Menu Title: 입력란에는 단축키를 만들려는 메뉴 항목이나 명령의 이름을 정확히 입력하세요. 반드시 Safari 메뉴에 표시된 이름 그대로 복사해야 합니다.
그다음 Keyboard Shortcut: 입력란에 원하는 키 조합을 넣고 Add 버튼을 누르면 완성! 나만의 키보드 단축키가 생깁니다.
6. 탭 복제
탭의 컨텍스트 메뉴에 있는 Chrome의 Duplicate(복제) 옵션은 탭을 빠르게 복제할 때 정말 편리합니다. Safari에서는 다음 두 단축키 조합으로 같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먼저 Command+L로 주소창의 URL을 선택한 뒤, Command+Enter를 눌러 해당 페이지를 새 탭으로 여는 것입니다.
7. 탭 파비콘 표시
Yosemite를 사용 중이라면 'Safari Stand'를 설치해 탭에 파비콘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탭 크기 조절, 컨텍스트 메뉴 개선, 탭 사이드바 표시 등 여러 추가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단, Safari Stand로 Safari를 커스터마이즈하려면 SIMBL 설치가 필요합니다.
El Capitan에서도 Safari Stand를 설치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Apple이 El Capitan에 도입한 'rootless' 보안 기능(SIP) 때문에 손쉬운 커스터마이징 옵션은 아닙니다. 그래도 El Capitan의 고정 탭(pinned tabs)에는 파비콘이 표시되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대안 기능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Chrome이나 Firefox 애호가 입장에서 Safari로의 전환을 '타협'이라고 생각했다면, 의외로 즐거운 놀라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일부 기능이 없긴 하지만, Safari 역시 자체적으로 흥미로운 기능들을 여럿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우저를 바꾸면서 어쩔 수 없이 남겨두고 온 기능들로 Safari의 능력을 확장하면, Safari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겁니다.
물론 여기서 소개한 일부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특정 브라우저 기능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Chrome이나 Firefox의 어떤 기능이 Safari에서 그리운가요? 이미 Safari에 추가하는 방법을 찾으셨나요? 찾았다면 어떻게 했는지, 아니라면 그 기능 없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