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해가 뜨듯이, 구글 크롬에서 열리는 수많은 탭을 감당해야 하는 고민도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고민을 덜어줄 무료 확장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크롬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라우저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탭을 너무 많이 열면 각 탭이 좁게 뭉개져 제목조차 보기 어렵고, RAM 사용량도 급격히 늘어납니다. 이번에 소개할 확장 프로그램들은 비활성 탭 자동 종료부터 탭 대신 창 활용까지, 이 오랜 문제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 줍니다.
1. Tabby (Chrome, Firefox, Edge): 비활성 탭 자동 종료로 메모리 절약
탭은 곧 메모리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The Great Suspender'라는 확장 프로그램이 해결책으로 쓰였죠. 그런데 구글이 이 확장 프로그램을 악성코드로 판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걱정 마세요. Tabby가 The Great Suspender의 최고 대체재입니다.
Tabby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탭을 자동으로 닫아 메모리와 시스템 자원을 확보합니다. 중요도는 해당 탭에 머문 시간, 마지막으로 확인한 시점, 조회 빈도 등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물론 고정(pinned)된 탭은 자동으로 닫지 않습니다.
Tabby가 탭을 닫을 때마다 툴바의 아이콘에 알림 배지가 표시됩니다. 클릭하면 현재 세션에서 닫힌 모든 탭을 확인할 수 있고, 같은 패널에서 원하는 탭을 언제든 복원할 수도 있습니다.
Tabby는 세 가지 프로필을 제공합니다. 포커스(탭 5개), 릴렉스(탭 12개), 커스터마이즈(직접 최대 개수 지정)입니다. 특정 창에서만 Tabby를 켜거나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2. Tab Bucket (Chrome): 탭을 임시로 닫되 나중을 위해 저장
지금 당장은 필요 없지만 나중에는 유용할 탭들이 있습니다. 그냥 닫아버리면 방문 기록을 뒤져야 하고, 북마크에 넣자니 북마크 폴더만 어수선해집니다. Tab Bucket은 이 사이의 딱 좋은 절충안입니다.
탭이 열려 있을 때 단축키 Alt + A를 누르면 해당 탭이 Tab Bucket에 추가되면서 닫힙니다. Tab Bucket 아이콘을 클릭하면 버킷에 접근할 수 있으며, 거기서 탭을 다시 열거나 더 이상 필요 없으면 버킷을 비우면 됩니다.
3. TabMerger (Chrome): 탭을 그룹으로 묶고 링크를 자유롭게 이동
OneTab은 열려 있는 모든 탭을 링크 목록으로 변환해 나중에 저장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이 영감을 받아 Ktab 같은 링크 정리 앱들도 등장했는데, TabMerger는 이 계열 확장 프로그램의 한 단계 발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TabMerger 기본 버전은 5개의 그룹을 제공합니다. 각 그룹에 제목을 붙이고 색상을 바꾸고, 편집 잠금을 설정하고, 위치를 위아래로 옮기고, 대시보드 상단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그룹의 전체 탭을 열거나 하나씩 따로 열 수도 있습니다.
탭을 TabMerger에 저장하려면 먼저 TabMerger 대시보드를 탭으로 열어야 합니다. 각 그룹에서는 현재 창의 모든 탭을 저장하거나, 대시보드 기준 왼쪽 또는 오른쪽에 있는 탭만 저장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장된 탭은 드래그 앤 드롭으로 순서를 바꾸거나 다른 그룹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탭을 개별적으로 고정해 삭제되지 않게 할 수도 있고, 제목이 너무 길 경우 이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모든 그룹의 탭을 클릭 한 번에 전부 여는 것도 가능합니다.
TabMerger 설정에는 글꼴, 색상, 크기 조절과 특정 웹사이트 제외 기능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Gmail 받은함이 저장된 탭에 포함되는 게 싫다면 gmail.com을 필터에 추가하기만 하면 됩니다.
TabMerger 무료 버전은 그룹 5개와 탭 100개까지 허용합니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충분하지만, 구독 플랜을 이용하면 한도가 늘어나고 기기 간 동기화, 검색 필터, JSON 지원 같은 기능도 추가됩니다.
4. Tabbs와 Hare (Chrome): 키보드로 빠르게 탭 찾기
탭이 많이 열리면 크롬은 탭들을 파비콘 크기로 뭉개 버립니다. 다시 그 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화면에 잘 보이지 않아 어디를 클릭해야 할지 알 수 없죠. Tabbs와 Hare는 macOS 스포트라이트처럼 작동하는 기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단축키로 Tabbs를 호출하면 크롬 우측 상단에 콘솔이 나타납니다. 몇 글자만 입력하면 일치하는 열린 탭이 모두 표시됩니다. 이후 키보드 단축키만으로 해당 탭을 열거나 고정하거나 음소거하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습니다.
Hare도 비슷하게 작동하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검색 결과가 더 정확하고 직관적이었습니다. 탭 열기와 닫기 외의 기능은 없지만, 여러 탭을 선택해 한 번에 닫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확장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차이는 디자인입니다. Tabbs가 선택한 탭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몇 가지 더 많긴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아닙니다. 둘 다 설치해 보고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5. TabXpert (Chrome): 탭 관리 대신 창을 여러 개 쓰는 발상
TabXpert는 너무 많은 탭 문제에 완전히 다른 해법을 제시합니다. "탭은 마음껏 열어라, 대신 작업마다 새 창을 시작하라"는 것이죠. 이렇게만 하면 TabXpert가 해당 창의 모든 탭을 열린 것과 닫힌 것 모두 기억합니다.
새 작업을 시작할 때 Ctrl + N으로 새 크롬 창을 열고 그 안에서 작업하세요. TabXpert가 세션 전체를 추적하므로 탭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창을 실수로 닫았더라도 걱정 없습니다. TabXpert 콘솔을 열면 세션을 확인할 수 있고, 거기서 저장하거나 이름을 바꾸거나 다시 열 수 있습니다.
TabXpert 대시보드(드롭다운 콘솔, 팝업 미니 창, 탭 형태로 제공)는 세션과 탭을 다루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창 간에 탭을 이동하고, 세션 이름을 바꾸고, 특정 탭에 핫키를 지정하고, 여러 탭을 한꺼번에 처리하고, 북마크를 추가하고, 탭을 일시 중단하는 등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유료 버전은 여러 기기에서 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동기화도 제공합니다.
탭 관리에 대한 색다른 접근이지만, 아마 가장 단순한 방식일 겁니다. 다만 크롬의 과도한 RAM 사용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필요 없는 창은 직접 닫고, TabXpert가 세션을 삭제하기 전에 저장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크롬 내장 탭 그룹 기능도 확인해 보세요
이처럼 크롬에서 너무 많은 탭을 관리하는 문제에는 무수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도 2020년 크롬 베타에 '탭 그룹' 기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현재는 데스크톱 및 안드로이드 크롬 정식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확장 프로그램을 시도하기 전에 먼저 살펴볼 만합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아무 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새 그룹에 탭 추가'를 선택하면 첫 번째 그룹이 만들어지며, 고정된 탭 바로 뒤에 자동으로 나타납니다. 이후 다른 탭을 오른쪽 클릭해 이 그룹에 추가하거나 새 그룹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룹과 그룹에 속한 탭은 색상으로 구분되어 한눈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그룹 이름을 더블클릭하면 탭이 접히거나 펼쳐져 화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탭 관리의 기본적인 구현이지만, 화려한 확장 프로그램 없이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