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고성능 PC는 디테일 넘치는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슈퍼 PC'를 갖춰야만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게임 내 다양한 그래픽 설정에 관해서는 잘못된 상식이 많이 퍼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머는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일부 설정이 오히려 게임 경험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양이 높지 않은 PC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픽 설정 때문에 고민이라면, 아래 소개하는 항목들은 안심하고 꺼두셔도 됩니다.
1. 그림자(Shadows)

그림자의 디테일이 마음에 들어서 특정 게임을 좋아하게 된 적이 있으신가요? 솔직히 답은 '아니오'일 겁니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 굳이 그림자 품질을 높게 설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높은 그림자 설정은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 게임 성능을 확실하게 떨어뜨립니다. 그림자는 게임 화면에 깊이와 디테일을 더해주기는 하지만, 정작 플레이 중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2. 슈퍼샘플링(Supersampling)

SSAA라고도 불리는 슈퍼샘플링은 일반적인 안티앨리어싱의 대체 기술로, 화질 개선 대신 성능을 희생시키는 방식입니다. 모니터 해상도보다 크게 렌더링한 뒤 다시 축소하는 과정을 통해 시각 효과를 향상시키는데요.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춘 사용자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프레임 저하와 렉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화면 찢어짐(tearing) 같은 문제는 해결해주지 못하므로 끄는 편이 좋습니다.
3. 모션 블러(Motion Blur)

플레이하는 모든 게임이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처럼 보이기를 원한다면 모션 블러를 최대치로 올려보세요. 물론 농담이고, 빠른 프레임 전환과 카메라 움직임이 많은 게임에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움직일 때 잔상이 생기는 것이 사실적으로 느껴진다며 선호하는 게이머도 있지만, 카메라가 어디에도 초점을 맞추지 못해 오래 플레이하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동적 반사(Dynamic Reflections)

물이나 거울 같은 표면에 반사 효과를 구현해주는 이 설정은 게임의 현실감을 한층 높여주는 훌륭한 효과입니다. 특히 개방된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에서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게임 성능에 큰 부담을 주며, 플레이 중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안티앨리어싱(Antialiasing)

프레임 저하가 게임 자체보다 더 싫다면 이 설정을 켜세요. 안티앨리어싱은 계단 현상(jagged edges)을 방지하고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지만, 상당한 성능 저하를 유발합니다. 이 설정은 다양한 해상도에서 하드웨어의 최대 성능을 짜내야 하는 콘솔 환경에 더 적합합니다. PC에서는 GPU 부담이 적은 MSAA(멀티샘플링)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SAA는 그래픽 문제가 발생하는 영역만 선택적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게임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적습니다.
6.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

정지 사진 촬영에만 의미 있는 또 하나의 무의미한 설정입니다. 피사계 심도는 먼 거리의 물체를 얼마나 흐릿하게 보이게 할지 결정하는 옵션인데요. 고성능 GPU를 갖춘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양이 낮은 PC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프레임 드롭을 줄이고 GPU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낮은 단계로 설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게임이 아니라면 최고 옵션을 사용해야만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위에서 언급한 설정들을 낮추면 사양이 부족한 컴퓨터에서도 체감 성능이 크게 개선됩니다. 고화질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PC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최고 옵션이라고 해서 눈에 띄는 시각적 차이를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환경에 맞는 균형 잡힌 설정을 찾는 것이 진정한 게임 최적화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