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신원 도용, 피싱 공격, 랜섬웨어, 맬웨어 감염 사례가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위협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대형 기업들이 연이어 피해를 입으면서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사건들은 안티맬웨어·백신 소프트웨어의 홍보와 판매 폭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수백 개의 보안 회사가 사용자의 시스템을 해킹 시도로부터 지켜주겠다며 고급 보안 도구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유료 보안 서비스,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지만 이런 서비스에는 비용이 따릅니다. 패키지 형태로 묶여 판매되기도 하고,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개별 도구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정말 값어치가 있을까요? 유료 서비스가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한 맬웨어 방지 차원에서 보자면 이미 무료로 받고 있는 보호 기능에 '추가 예방책'이라는 포장지를 씌워 돈을 받는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순수한 맬웨어 차단 목적이라면 더 이상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무엇에 돈을 쓸 만하고, 무엇에 쓸 필요가 없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왜 유료 맬웨어 방지 솔루션에 익숙해졌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용자들은 PC를 맬웨어와 바이러스 공격으로부터 지키려면 별도의 도구를 구입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Windows 8.1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를 'Windows Defender'로 리브랜딩해 기본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Defender는 성능이 부족했고, 다른 제품만큼 안전하지 않아 사용자들은 노턴(Norton), 카스퍼스키(Kaspersky), 맥아피(McAfee)로 눈을 돌렸습니다. 실제로 2013년 AV-Comparatives가 진행한 보안 테스트에서 Defender는 바이러스·맬웨어 침입 방어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6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10 업그레이드에 힘쓰는 동안 기본 제공 도구들을 꾸준히 개선해 왔습니다. 현재 Windows Defender는 Windows 방화벽과 Windows Defender 백신 등의 모듈을 포함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 보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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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Defender, 유료 서비스를 능가하다
같은 기관이 최근 진행한 테스트에서 Windows Defender는 시험 대상이 된 맬웨어·바이러스 공격의 97.5%를 탐지해냈습니다. 물론 100%는 아니고 극소수의 유료 솔루션이 여전히 앞서 있지만, Windows PC의 맬웨어 방어에서 Defender는 스스로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Defender가 표시하는 경고 팝업은 대부분 실제 위협이었던 반면, 많은 경쟁 제품들은 오탐(false alarm)을 잇달아 발생시켰습니다. 이런 허위 경보는 소비자를 겁주고 반복 구독이나 추가 서비스 결제로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심어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Windows Defender만으로도 시스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으며, 97.5%라는 탐지율은 훌륭한 수준입니다. 자사 서비스가 100% 완벽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노골적인 과장입니다. 피싱 공격과 신원 도용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어떤 소프트웨어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맬웨어 방지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Windows Defender를 믿지 않는 이유는?

'Defender는 무료니까 몇 번의 오류를 막아주는 것 이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습니다. 영리 사업이니 누구도 진짜 보호를 공짜로 주지 않으리라 믿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Defender는 사실 무료가 아닙니다. Windows PC를 구매할 때 우리는 Windows OS와 그 지원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함께 지불하며, Defender는 기본 탑재 기능으로서 그 가격에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는 이미 돈을 내고 사용하는 셈입니다. Defender는 마이크로소프트 번들 앱의 일부이므로, 이제는 'Defender는 쓸모없다'는 미신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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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안티맬웨어 솔루션은 어떻게 요금을 청구할까?
무료 솔루션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보안 업체들은 백신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번들 서비스를 포함시키기 시작했습니다. VPN, 비밀번호 관리자, 자녀 보호 기능, 다중 검사 옵션, 광고 차단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기능 중 상당수는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하지만, 정작 맬웨어 방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VPN은 인터넷 보안 강화를 위해, 비밀번호 관리자는 비밀번호 재사용을 막고 안전한 저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광고 차단기 역시 광고를 줄이고 웹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그칩니다. 게다가 최근 브라우저 보안이 크게 발전해, Chrome의 혼합 콘텐츠 차단(mixed content blocking)처럼 맬웨어가 포함된 광고 콘텐츠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런 부가 기능이 실제로 유용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안티맬웨어 솔루션'이라고 포장하는 행위는 위장된 마케팅 전술일 뿐입니다.
결국, 유료 안티맬웨어를 구매해야 할까?
정답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특히 기업 환경의 사용자라면 비밀번호 관리자, 차단 도구, VPN 같은 솔루션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므로 지불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반면 개인 용도로 PC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Windows Defender만으로도 충분히 안심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맬웨어 침입 공격 방어 측면에서 Defender보다 더 강력한 보호를 제공하는 유료 솔루션은 찾기 어렵습니다.

부가 서비스가 다른 영역에서 PC를 보호해 주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맬웨어 방지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유료 솔루션이 어떤 추가 기능을 내세우든, Defender 같은 무료 안티맬웨어 도구는 그 자체로 충분히 훌륭합니다. 물론 무료 제품이라도 신뢰할 수 있는 도구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그런 서비스가 정말 필요하다면 자신에게 맞는 유료 솔루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이제는 Defender가 사용자들의 지갑을 비우는 그런 제품들보다 못하다는 편견은 과감히 버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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