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습니다. 대신 다른 작업을 하면서 영상을 화면 한편에 띄워두고 시청하고 싶은 경우죠. 이른바 PIP(Picture-in-Picture) 모드입니다. 요즘은 컴퓨터에서 재생하는 미디어가 워낙 많아져 작업 중에도 영상을 함께 틀어두기가 쉬워졌지만, 정작 별도의 기기나 두 번째 모니터가 없다면 PIP 환경을 깔끔하게 구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해결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Media Player Classic(MPC-HC)은 옵션 설정만으로 창 테두리를 제거하고 항상 맨 위에 표시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창 뒤로 영상이 숨는 일 없이, 추가 모니터 없이도 작업과 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Media Player Classic 준비하기
먼저 Media Player Classic(MPC-HC)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기능이 탄탄하면서도 완전 무료라 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혀 없습니다. 어쩌면 이번 기회에 주력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애용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아래에서 소개하는 설정을 그 플레이어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항상 위에 표시' 설정하기
Media Player Classic을 설치했다면, 이제 플레이어가 '항상 위에(always on top)' 표시되도록 설정합니다. 이 옵션을 켜면 어떤 창이 활성화되어 있더라도 동영상 창이 항상 화면에 보이므로, 작업 창이 영상을 가리는 일이 없습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단의 보기(View) 메뉴를 클릭하거나 동영상 화면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뒤, 맨 위에(On Top) 항목에 마우스를 올리고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세요.

각 옵션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Default): 항상 위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 항상(Always): 플레이어가 언제나 맨 위에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재생 중(While Playing): 미디어를 재생하는 동안에만 맨 위에 표시됩니다.
- 동영상 재생 중(While Playing Video): 동영상 재생 시에만 맨 위에 표시되며, 오디오 파일만 재생할 때는 다른 창 뒤로 숨겨집니다.
선택 기준은 영상을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시정지·재생 버튼에 언제든 바로 접근하고 싶다면 '항상'이 편리하고, 영상이 방해될 때 잠시 숨기고 싶다면 '동영상 재생 중'이 적합합니다.
창 테두리와 메뉴 없애기
여기까지 설정하면 작업 중에도 영상이 활성 창에 가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거슬리는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테두리와 컨트롤이 그대로 노출되어 화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디자인도 투박해 보이죠. 괜찮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숨기고 영상 화면만 남기면 훨씬 깔끔해집니다.
상단의 보기(View) 메뉴를 열거나 플레이어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보기로 이동하면, 상단에 이미 체크된 몇 가지 옵션과 메뉴를 숨기는 항목이 보입니다.

테두리를 없애려면 목록의 가장 위에 있는 옵션을 클릭합니다. 클릭할 때마다 네 가지 창 스타일이 순환되며, 그중 하나는 테두리가 전혀 없는 스타일입니다. 마우스로 계속 누르기 번거롭다면 Ctrl + 0 키로 같은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테두리 없는 스타일을 적용하면 창 테두리는 사라지지만 트랙 바와 컨트롤은 그대로 남습니다.

트랙 바나 컨트롤마저 거슬린다면 보기 메뉴에서 해제하면 됩니다. 단축키 Ctrl + 1(컨트롤)과 Ctrl + 2(트랙 바)로도 각각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모두 완료하면 영상만 담긴 깔끔한 창 하나가 남습니다.

이제 어떤 창을 사용하든, 불필요한 메뉴에 공간을 빼앗기지 않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영상 조작은 어떻게 하나요?
컨트롤을 숨기면 당연히 재생 버튼 등도 사라집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상을 일시정지하거나 다시 재생하려면 동영상 창을 클릭한 후 Space 키를 누르면 됩니다. 음소거 역시 같은 방법으로 가능하며, 대신 Ctrl + M을 누르면 됩니다. 볼륨 조절이나 배속 변경처럼 더 세부적인 조작이 필요하다면, 동영상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보기 메뉴를 다시 열거나 Ctrl + 1, Ctrl + 2를 눌러 컨트롤을 잠시 불러오면 됩니다.
화면 공간 아껴서 작업과 시청 동시에
두 번째 모니터나 별도 기기가 없으면 다른 작업을 하면서 영상을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Media Player Classic의 '항상 위에 표시'와 테두리 제거 옵션을 조합하면 별도 장비 없이도 PIP 모드와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영상이 항상 눈앞에 있으니, 시청과 작업을 동시에 즐겨보세요!
여러분은 작업하면서 어떤 영상을 즐겨 보시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