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조부모님, 배우자, 자녀, 친척, 심지어 친구들의 '개인 기술 지원 담당'을 맡고 계신가요? 악성코드를 설치했다거나 컴퓨터를 고장 냈다며 황급히 전화를 걸어오는 경험이 잦다면 이제 슬슬 질리셨을 겁니다. 시간 낭비는 물론이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하지 않죠.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면, 사용자들이 PC를 쉽게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아래 방법들이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않지만, 컴퓨터 초보 사용자에게도 훨씬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제대로 설정해 두면 가족들이 더 이상 자주 연락하지 않아, 소중한 여유 시간을 되찾고 일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iPad, 안드로이드 태블릿, 크롬북 또는 Mac 구입하기
먼저 가족들이 컴퓨터로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정말 윈도우가 필요한 걸까요? 아니면 SNS, 이메일, 웹 서핑 정도에만 사용하는 걸까요?
윈도우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다른 종류의 기기로 바꿔주는 것이 번거로움을 크게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런 기기들은 인터넷에 널려 있는 윈도우용 악성코드나 각종 위험한 프로그램의 영향권 밖에 있기 때문에, 감염이나 불필요한 툴바 설치로 인한 속도 저하 걱정이 훨씬 줄어듭니다.
- iPad: 웹 검색과 이메일 등 기본적인 용도로만 컴퓨터를 쓰는 사용자라면 일반 PC보다 iPad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 크롬북(Chromebook): 빠르게 부팅되며 크롬 브라우저 중심으로 동작하는 노트북입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이 꼭 필요 없다면 현명한 선택입니다.
- 안드로이드 태블릿: 노트북 형태보다 터치 기반 태블릿을 선호한다면 좋은 대안입니다. iPad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 Mac: 윈도우 노트북보다 비싸고 나름의 학습 곡선이 있지만, 악성코드에 완전히 면역은 아니더라도 윈도우용 악성코드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Mac 버전이 출시되어 있으니 업무용으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리눅스(Linux) 설치하기
새 하드웨어 구입 없이 기존 PC를 활용하고 싶다면 우분투(Ubuntu) 같은 리눅스 배포판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운영체제와 마찬가지로 리눅스 역시 윈도우용 악성코드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크롬과 파이어폭스 모두 실행되므로, 윈도우 PC를 더 단단하게 잠긴 환경으로 바꾸는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이 꼭 필요한 사용자라면 이 방법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관리자 권한 제거하기
윈도우 PC를 사용한다면 가족에게 제한된 '표준 사용자' 계정을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 컴퓨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많은 종류의 프로그램을 함부로 설치할 수 없게 됩니다. 관리자 권한은 본인 계정에만 유지하면, 필요한 프로그램 설치나 설정 변경은 직접 처리해 줄 수 있습니다.
단, 이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새 프로그램 설치나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설정 변경이 잦은 사용자라면 결국 매번 여러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설정은 '사용자 계정' 제어판에서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계정을 표준 계정으로 변경하고, 별도의 관리자 계정을 만들어 본인이 사용하면 됩니다.
원격 접속 환경 미리 준비하기
무엇을 하든 원격 접속 프로그램을 미리 설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에 바로 접속해 유지보수 작업이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전화로 한 단계씩 안내하며 접근 권한을 받는 것보다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원격 접속 솔루션은 다양합니다. TeamViewer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무료로 사용하기 좋은 Chrome Remote Desktop이나 AnyDesk 같은 도구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PC 보안 상태 점검하기
윈도우 PC를 가족에게 맡기기 전에 보안이 확실한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 자동 업데이트 활성화: 윈도우 업데이트 자동 설치를 켜 두세요. 웹 브라우저와 기타 소프트웨어, 특히 플래시, 어도비 리더, 자바 같은 브라우저 플러그인의 자동 업데이트도 함께 확인하세요.
- 백신 프로그램 사용: 백신이 설치되어 실행 중인지 확인하세요. 윈도우에 기본 내장된 Windows Defender(구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면 충분합니다.
- 방화벽 활성화: 서드파티 방화벽까지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Windows 방화벽이 켜져 있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공격 표면 줄이기: 자바가 필요 없다면 삭제하고, 어도비 리더도 필요 없다면 제거한 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내장된 PDF 기능을 사용하게 하세요. 브라우저 플러그인은 공격자들이 즐겨 노리는 대상입니다.
PC 안전 수칙 직접 알려주기
기술적인 해결책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가족들과 마주 앉아 안전한 PC 사용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설명해 주세요. 어떤 다운로드가 안전한지, 어떤 파일이 위험한지 알려주고, 의심스러운 사이트에서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팝업 광고의 화면보호기를 설치하지 말라고 당부하세요.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있습니다!"라는 웹 광고를 클릭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오히려 진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주세요.
모든 사람이 배우려 하지는 않겠지만, 시도해 볼 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덤으로, 기본적인 보안 상식을 알려두면 피싱 메일에 속해 해외로 돈을 보내는 일처럼 소프트웨어 설정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부팅 시 스냅샷으로 윈도우 복원하기
호텔, 도서관, 인터넷 카페의 공용 PC는 부팅할 때마다 운영체제를 초기 상태로 복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컴퓨터에 어떤 변경이 생겨도 재부팅만 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거죠. 매번 재시작할 때마다 스냅샷 시점으로 되돌아갑니다.
Deep Freeze가 대표적인 유료 소프트웨어이며, Steadier State나 Reboot Restore Rx 같은 무료 대안도 있습니다. PC를 설정한 뒤 이런 프로그램을 설치해 두면 재부팅만으로 윈도우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궁극적인 방법이지만, 업데이트나 시스템 변경이 필요할 때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가족의 컴퓨터를 고쳐 달라는 요청을 줄이기 위한 다른 팁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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