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와 Linux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컴퓨터 사이에서 파일을 자주 주고받는다면, 드라이브를 exFAT 또는 NTFS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해 두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특히 exFAT은 Windows, macOS(구 OS X), Linux는 물론 소니 엑스페리아(Xperia) Z를 비롯한 여러 모바일 기기에서도 읽을 수 있어, 하나의 포맷만으로 거의 모든 기기와 호환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 파일 시스템이긴 하지만 플래시 메모리와 외장 드라이브에 최적화되어 있어 리눅스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Linux는 ntfs-3g 드라이버를 통해 NTFS 볼륨을 기본 지원하지만, exFAT은 별도의 패키지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터미널을 열려면 Ctrl+Alt+T를 누르거나 우분투 대시(Dash)에서 terminal을 검색하면 됩니다. LXDE, Xfce4, KDE, GNOME 데스크톱 환경을 사용한다면 응용 프로그램 메뉴 → 시스템 도구(System Tools) → 터미널(Terminal)을 클릭해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방법 1. exFAT 볼륨 지원 설치하기
터미널이 열리면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고 Enter 키를 누릅니다.
sudo apt-get install exfat-fuse exfat-utils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설치 진행 여부를 묻으면 y를 입력하세요. 만약 이미 설치되어 있다는 안내가 표시된다면 필요한 패키지가 준비된 것이므로 추가 작업은 없습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프롬프트로 돌아옵니다. 이제 exFAT으로 포맷된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일반 볼륨처럼 자동으로 마운트됩니다. Windows 10 등에서 만든 exFAT 드라이브를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이 목적이라면 더 설정할 것은 없습니다.
참고로 최근 데비안·우분투 배포판에서는 exfat-utils 대신 exfatprogs 패키지가 공식 지원됩니다. 구버전 패키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면 sudo apt install exfat-fuse exfatprogs를 입력해 보세요.
방법 2. 드라이브를 exFAT으로 포맷하기
1단계. 장치 이름 확인
포맷할 드라이브의 장치 이름을 모른다면 아래 명령어로 시스템에 연결된 저장 장치 목록을 확인합니다.
sudo fdisk -l
여기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dev/sda1 같은 항목은 대부분 GNU/Linux 부팅에 쓰이는 시스템 디스크이므로 절대 포맷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용량이 큰 USB 드라이브를 연결했더니 /dev/sdb로 인식되었다면 이 장치가 포맷 대상입니다. 포맷을 진행하면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므로 중요한 자료는 반드시 미리 백업해 두세요.
2단계. 파티션 테이블 초기화 및 생성
드라이브를 깨끗하게 초기화하려면 다음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sudo wipefs -a /dev/sdb
이어서 새 파티션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fdisk를 실행합니다.
sudo fdisk /dev/sdb
새 DOS 파티션 테이블 관련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더라도 무시해도 안전합니다.
3단계. 새 파티션 생성 및 유형 변경
- n을 입력하고 Enter를 눌러 새 파티션을 생성합니다.
- Enter를 두 번 더 눌러 기본값으로 단일 파티션을 만듭니다.
- 첫 번째·마지막 섹터를 물으면 그대로 Enter를 눌러 기본값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디스크 전체를 차지하는 하나의 큰 파티션이 만들어지는데, macOS·Windows 10·호환 모바일 기기에 연결할 계획이라면 이것이 정석입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보일 겁니다. 파티션 유형이 현재 Linux로 표시되어 있어서, 이 상태로는 다른 기기에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t를 입력하고 Enter를 눌러 유형 변경 모드로 들어간 뒤 7을 입력하세요. 그러면 HPFS/NTFS/exFAT 유형으로 설정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값입니다.
4단계. 변경 사항 저장
w를 입력하고 Enter를 누르면 파티션 테이블이 변경되었다는 경고와 함께 fdisk가 모든 정보를 디스크에 동기화합니다. 드라이브 용량에 따라 몇 초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십진법 2TB, 즉 이진법으로 약 1.8TB짜리 디스크라 해도 10초 안쪽으로 완료됩니다.
5단계. exFAT으로 포맷
이제 실제 포맷만 남았습니다. 다행히 이 작업은 한 번만 하면 되고, 리눅스에서 exFAT을 활용해 기기 간 파일을 옮기거나 백업하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일회성 작업입니다. 앞서 확인한 장치 파일이 /dev/sdb였다면 다음 명령어로 포맷합니다.
sudo mkfs.exfat -n hardDisk /dev/sdb1
hardDisk 부분은 원하는 볼륨 라벨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단, /dev/ 장치 이름은 디스크 유틸리티 등으로 반드시 재차 확인한 뒤 진행하세요. 포맷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방법 3. 리눅스에서 exFAT 볼륨 검사하기
오류를 직접 복구하려면 Windows나 macOS 환경이 필요하지만, 리눅스에서도 exFAT 볼륨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할 수는 있습니다. 위 예시와 같은 드라이브라면 먼저 마운트를 해제한 후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세요.
sudo fsck.exfat /dev/sdb1
출력되는 용량 관련 정보는 무시해도 됩니다. 화면 맨 아래에 File system checking finished. No errors found.(파일 시스템 검사 완료, 오류 없음)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더 할 일은 없습니다. 오류가 발견된다면 드라이브를 Windows에 연결해 스캔 및 복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리눅스에서 exFAT 지원을 설치하고, 외장 드라이브를 exFAT으로 포맷하며, 볼륨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exFAT은 Windows·macOS·Linux·모바일 기기를 넘나들며 파일을 주고받는 사용자에게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처음 포맷 과정만 신중하게 진행하면 이후에는 어떤 기기에서도 문제없이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케빈 애로우즈(Kevin Arrows)
10년 이상의 업계 경력을 지닌 기술 전문가로, Microsoft Certified Technology Specialist(MCTS)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IT 분야에서 폭넓게 집필해 왔으며, 복잡한 기술 개념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풀어내는 능력으로 업계 동료들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