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거의 모든 용도의 앱이 가득 담겨 있을 것입니다. 문서 스캐너, QR 코드 리더, 비밀번호 관리자, 파일 전송 도구까지요. 각 앱이 저마다 특정 문제를 해결해 주기 때문에 모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이미 훨씬 강력한 플랫폼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전용 앱이 필요했던 수많은 작업을 이제는 휴대폰 자체 기능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더 빠르고,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으며, 비용도 전혀 들지 않죠. 결국 한때 '필수'였던 앱들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진 것입니다.
1. LocalSend – Quick Share(퀵 셰어)면 충분합니다
LocalSend나 Blip 같은 앱이 사랑받는 이유는 기기 간 파일 공유를 아주 손쉽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케이블도, 클라우드 스토리지도 필요 없고, 운영체제 호환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의 Quick Share는 이제 훨씬 강력해졌습니다. Windows용 Quick Share 앱을 설치하면 휴대폰과 노트북·PC 사이에서 파일을 곧바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에는 아무것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죠.
갤럭시나 픽셀처럼 비교적 최신 기기를 쓰고 있다면, Quick Share는 이제 Apple 기기와도 연동됩니다. 양쪽 모두에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과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LastPass – 구글이 이미 다 챙겨 줍니다
비밀번호 관리자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LastPass나 1Password가 오랫동안 정답처럼 여겨져 왔죠. 하지만 비밀번호를 저장하는 데 매달 구독료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안드로이드에는 'Google 비밀번호 관리자'라는 기본 옵션이 이미 내장되어 있고, 거의 모든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Google 비밀번호 관리자는 로그인 정보를 저장하고 앱·웹사이트에서 자동 완성해 주며, 구글 계정으로 모든 데이터를 동기화합니다. 보안 점검 도구도 기본 탑재되어 있어 비밀번호가 약하거나 여러 사이트에서 중복 사용 중이거나 유출 사고에 연루된 경우 경고를 보내줍니다.
안드로이드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니 추가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PC에서도 Chrome을 통해, 혹은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한다면 웹에서 바로 로그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Adobe Scan – 이렇게 기본적인 기능에 앱 하나는 아깝습니다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서 스캐너는 매일 쓰거나 일주일에 한 번 쓰는 앱입니다. 어느 쪽이든 설치해 두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죠. 한동안 제가 가장 애용하던 앱은 Adobe Scan이었습니다. 그런데 Google Drive에 이미 Adobe Scan이 하는 일을 거의 모두 대신해 주는 내장 문서 스캐너가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스캐너는 문서를 스캔해 PDF로 바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를 자동으로 감지해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촬영해 주고, 한 번에 여러 장도 처리할 수 있어 묶음 서류를 스캔할 때 특히 편리합니다. 실수로 같은 페이지를 두 번 찍으면 복제본을 만드는 대신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Clean(클린)'입니다. 화면에 함께 들어온 손가락이나 그림자를 깔끔하게 지워 줍니다. 문서 스캔을 자주 한다면 홈 화면 위젯으로 바로 스캔 화면에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4. QR & Barcode Scanner – 카메라 앱이 이미 다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QR 코드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메뉴판, 결제, 티켓, Wi-Fi 비밀번호까지요. 덕분에 QR & Barcode Scanner 같은 앱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휴대폰의 카메라 앱만으로 충분합니다.
카메라를 코드에 향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스캔합니다. 일부 기종은 먼저 카메라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서드파티 QR 스캐너와 달리 광고를 참을 필요도, 기능을 위해 돈을 지불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작동할 뿐이죠.
5. Private Photo Vault · App Lock – 안드로이드가 드디어 프라이버시를 제대로 지원합니다
오랜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Private Photo Vault나 App Lock 같은 앱을 한 번쯤 설치해 봤을 겁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에는 민감한 사진을 숨기거나 특정 앱에 잠금을 거는 제대로 된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개인 사진과 동영상을 숨길 때는 Google 포토의 '잠긴 폴더(Locked Folder)'를 활용하면 됩니다. 민감한 미디어를 이곳으로 옮기기만 하면 메인 갤러리에서 사라집니다. 다른 갤러리 앱을 사용한다면 그 앱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앱 잠금 역시 원플러스, 리얼미, 샤오미 등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브랜드가 시스템 설정에 기본 옵션을 제공합니다. 삼성과 픽셀 사용자라면 더 강력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One UI의 'Secure Folder(보안 폴더)'는 완전히 암호화된 공간으로, 앱·사진·파일을 옮겨 넣을 수 있습니다. 같은 앱을 두 개 설치해 따로 사용할 수도 있어 단순 잠금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픽셀 폰에도 비슷한 'Private Space' 기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서드파티 앱에도 여전히 자리가 있습니다. 고급 기능에서 실질적인 이점을 얻는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필요하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앱들은 더 이상 '필수 앱'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