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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폰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해야 할까?

블랙베리 폰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해야 할까?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블랙베리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화면 아래에 자리한 타건감 좋은 물리 키보드는 블랙베리의 상징적인 특징이었죠. 그러나 2013년, 블랙베리는 경쟁사들이 걸어온 길을 따르기로 결심하며 완전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판매량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5년 6월 11일, 로이터 통신은 몰락의 길에 접어든 이 회사가 향후 출시될 모델에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회사의 운명과 이 결정이 과연 옳았는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낳았습니다. 대체 안드로이드는 블랙베리 폰에 적합한 운영체제일까요?

흔들리는 블랙베리의 위상

블랙베리 폰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해야 할까?

21세기 초반만 해도 블랙베리는 그야말로 '꼭 가져야 하는' 휴대폰이었습니다. 블랙베리는 사실상 스마트폰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정립한 존재였습니다. 동영상 촬영과 인터넷 검색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감당하기에 충분히 넓은 화면까지 갖추고 있었죠. 하지만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잠식해 나가면서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블랙베리 폰 라인을 이끌던 리서치 인 모션(RIM)의 행보는 연이은 실망으로 얼룩졌습니다. 2010년대 시장 점유율은 약 1% 수준에 머물렀고, 주주들의 눈에는 소비자 요구가 변한 시장 속에서 회사가 명분이라도 지키려 필사적으로 버티는 모습으로 비쳤습니다.

한때 RIM은 비즈니스 사용자층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경영진과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핵심에는 독자적인 타원곡선암호(ECC) 알고리즘을 포함한 운영체제의 뛰어난 보안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조차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경직성 때문에 블랙베리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용 앱들은 iOS와 안드로이드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오늘날에는 블랙베리에서 구동되는 인기 앱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안드로이드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블랙베리 폰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해야 할까?

안드로이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2015년 2월에는 애플의 마지막 보루 중 하나였던 미국 시장에서조차 판매량으로 애플을 추월했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폰 구매 시 누릴 수 있는 폭넓은 선택지가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애플 iOS가 동일 회사가 제조한 아이폰에서만 독점적으로 구동되는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기기에 라이선싱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다시 블랙베리로 돌아옵니다.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자체 운영체제로 명맥을 유지하려 애쓰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RIM(현재 블랙베리 리미티드)은 블랙베리 운영체제의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틈새 시장을 넘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함께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설령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 해도, 새로운 기기들을 위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마련에 상당한 역량을 투자하지 않는 한 블랙베리의 운명에 당장 극적인 변화가 찾아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도 기존의 높은 보안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업무용 사용자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블랙베리 폰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