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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휴대폰이 느려지는 진짜 이유 5가지와 해결 방법

6개월마다 새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얼리 어답터가 아니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현재 쓰고 있는 기기의 성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 말이죠. 그리고 이건 안드로이드 대 아이폰의 문제가 아닙니다. 두 진영의 사용자 모두 "예전만큼 빠르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곤 합니다.

안심하세요. 전혀 기분 탓이 아닙니다. 적어도 완전히 기분 탓은 아니죠. 실제로 기기의 속도가 느려졌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 원인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처 방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단, 여기서 다루는 것은 기기를 1년 이상 사용한 후에 나타나는 장기적인 성능 저하입니다. 메모리 누수처럼 단기간에 발생하는 느려짐은 간단히 재부팅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OS 업그레이드

기기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특정 버전의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었을 겁니다. 안드로이드 4.4 킷캣일 수도, iOS 7일 수도 있겠죠. 이 운영체제들은 출시 당시 특정 하드웨어 사양을 전제로 개발된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오늘날 하드웨어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됐습니다. 안드로이드와 iOS에는 새로운 기능이 계속 추가되는데, 이러한 개선 역시 최신 하드웨어 사양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결국 최신 OS 버전일수록 쾌적한 사용 환경을 위해 더 많은 연산력과 리소스를 요구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휴대폰이 느려지는 진짜 이유 5가지와 해결 방법

쉽게 말해, 2013년산 기기가 안드로이드 4.4 킷캣으로 출시된 상태에서 안드로이드 7.0 누가로 업그레이드하면, 추가된 모든 부담을 감당할 성능이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기기가 느리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쉽게도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소규모 업그레이드(예: 안드로이드 7.0 → 7.1)는 자유롭게 적용해도 되지만, 대규모 업그레이드(예: 안드로이드 7.1 → 8.0)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기를 출시 당시의 환경 그대로 유지하고, 최신 OS를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기기 자체를 교체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2. 앱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라면 누구나 '기능 비대화(feature creep)', 즉 굳이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 끝없이 추가되는 현상에 시달립니다. 그중에서도 모바일 앱은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른바 '가벼운' 앱조차 시간이 지나면 금세 무거워지곤 합니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개발자가 자신의 앱이 사용하는 리소스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기기 하드웨어가 전반적으로 좋아질수록 리소스 관리는 점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앱은 더 많은 RAM과 CPU를 잡아먹는데, 정작 내 기기의 하드웨어는 그대로니 성능이 느려지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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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를 예로 들어볼까요? 2014년 버전은 오늘날의 폰에서도 문제없이 돌아가지만, 반대로 최신 스포티파이를 2014년산 폰에 돌리면 버벅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기기에 설치된 모든 앱에 적용해 보면, 요즘 폰이 느리게 느껴지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앱이 비대해졌다면 더 가벼운 대체 앱으로 바꿔보세요.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노트 앱, 미디어 앱, SNS 앱, 오피스 앱 등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앱의 구버전을 구할 수도 있는데, 뚜렷한 보안 취약점이 없다면 최신 버전보다 내 기기에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3. 백그라운드 앱

휴대폰이 느려지는 또 다른 이유는, 처음 기기를 샀을 때보다 지금 설치된 앱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설정 메뉴에서 설치된 앱 목록을 확인해 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10개 정도밖에 없을 텐데'라고 생각하다가, 실제로는 40~50개에 육박하는 목록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문제는 일부 앱이 화면에서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된다는 점입니다. 메일 앱은 새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메신저 앱은 언제든 메시지를 받을 준비를 하며, 노트 앱은 끊임없이 동기화를 진행합니다. 움직이는 라이브 배경화면이나 홈 화면 위젯마저도 작동하기 위한 리소스를 요구합니다.

백그라운드에 떠 있는 앱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CPU와 RAM을 차지하므로, 실제로 사용 중인 앱에 배분되는 자원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이것이 성능 저하로 이어지며, 태스크 킬러(Task Killer) 앱이 오히려 해롭다고 알려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앱부터 찾아보세요.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것은 곧 백그라운드 작업이 많다는 신호입니다. 배경화면은 정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위젯 사용을 줄이며, 쓰지 않는 앱은 과감히 삭제하세요. 백그라운드 작업을 끌 수 있는 앱이라면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도 좋습니다.

4. 메모리 열화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플래시 메모리, 즉 움직이는 부품이 없는 반도체 저장 매체에 의존합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이 NAND 플래시인데, 빠르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능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 NAND 메모리는 저장 공간이 찰수록 속도가 느려집니다. 정확한 작동 원리까지 설명하기엔 이 글의 범위를 벗어나지만, NAND가 최고의 데이터 쓰기 성능을 내려면 일정량의 '빈 블록'이 필요하다는 점만 알아두세요. 저장 공간이 가득 찼을 때의 속도 저하는 상당히 체감될 수 있습니다.

둘째, NAND 메모리는 사용할수록 열화됩니다. NAND는 SLC, MLC, TLC 세 종류로 나뉘는데, 어느 방식이든 메모리 셀마다 쓰기 횟수 한계가 정해져 있습니다. 한계에 도달하면 셀이 마모되면서 성능에 영향을 주고, 기기는 데이터를 끊임없이 쓰기 때문에 열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TLC는 삼성전자가 개척한 방식으로, 생산 비용은 가장 저렴하지만 내구성은 가장 낮습니다. 셀당 4,000회의 쓰기 사이클을 지원하는 반면, 표준적인 MLC는 10,000회를 지원합니다. 삼성 기기가 타사 기기보다 유독 느려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일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기 전체 저장 용량의 75% 이하로 사용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내장 용량이 8GB라면 6GB를 넘지 않도록 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웨어 레벨링(wear leveling)' 기술을 통해 셀의 수명도 연장되므로, 성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높아진 기대치

앞서 말한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기가 실제로 느려진 게 아니라 느리다고 느끼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새 휴대폰이 출시되거나 대형 OS 업데이트가 배포되면 '휴대폰 느려짐' 관련 검색량이 급증한다는 것이죠.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해석은 이렇습니다.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지금 내 손에 있는 것은 갑자기 못난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시간이 지나면 휴대폰이 느려지는 진짜 이유 5가지와 해결 방법

게다가 주변 사람들이 기기를 하나씩 바꾸고, 집에 다른 기기(예: 신품 노트북)가 들어오면 '좋은 성능'에 대한 나만의 기준선도 함께 올라갑니다. 갤럭시 S3 미니는 한때 '놀랍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기준과 기대치가 높아진 탓에 '잡동사니' 취급을 받게 된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실을 받아들이거나 기기를 교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가벼운 커스텀 롬(ROM)을 플래싱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느려진 모바일 기기, 이렇게 빠르게 만들자

기기가 마음에 들 만큼 빠르지 않고, 그것이 순전히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확신한다면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 속도 개선에 효과 있는 방법과 없는 방법을 정리한 가이드를 참고해 보세요. 홈 화면을 정리하고 정기적으로 재부팅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최후의 수단으로는 공장 초기화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만큼 선택지는 많지 않지만, RAM을 수동으로 정리하고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앱을 피하며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최후의 수단은 공장 초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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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Dean Drobot via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