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는 흐름 속에서 롤러블(rollable) 폰은 필연적인 진화 방향으로 꼽힙니다. 그리고 어쩌면 구글이 미래의 픽셀(Pixel)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아직 정식 소문조차 거의 없는 극초기 단계지만, '픽셀 롤(Pixel Roll)'이라 불릴 이 가상의 기기가 어떤 모습일지 미리 짚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롤러블 픽셀, 언제 출시될까?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구글이 준비 중인 또 다른 화면 확장 기기인 '픽셀 폴드(Pixel Fold)'가 먼저 출시된 이후에나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폴더블까지 내세운 라인업에 롤러블 폰까지 추가하는 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기기가 실현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을 시사하는 단서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2021년 6월 공개된 트위터(Twitter) 발신 정보로, 당시 업계 관계자의 언급을 통해 구글의 롤러블 폰 계획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업체 DSCC 소속의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로스 영(Ross Young)은 2021년 초부터 롤러블 폰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특허 정보도 힘을 보탭니다. 2007년에 등록된 특허를 보면 구글은 이미 '롤러블 소재를 활용한 확장형 디스플레이(expandable display having rollable material)'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발명은 컴퓨터 화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같은 개념은 스마트폰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자 기기(electronic device with flexible display)'에 대한 특허가 추가로 등록되며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출시일 전망
구글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단 로스 영의 대략적인 예측을 따른다면, 픽셀 롤의 출시 시점은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 사이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롤러블 픽셀 가격 전망
롤러블 폰은 화면을 끝까지 펼쳤을 때 폴더블 폰과 비슷한 형태가 됩니다. 넓게 열린 화면 덕분에 멀티태스킹, 영상 시청, 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단순히 '접히는' 폴더블 폰과 달리, 롤러블 폰은 모터 구동 방식의 메커니즘으로 화면을 확장 상태로 밀어냅니다. 이 정밀 구동 장치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결합하면 폴더블 기기의 힌지(hinge)보다 제조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일부 폴더블 폰은 내부·외부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반면, 롤러블 폰은 두루마리처럼 기기 본체에서 펼쳐지는 하나의 커다란 플렉서블 스크린만으로 구성될 수 있어 부품 구성이 오히려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폴더블 폰이 이미 일반 스마트폰보다 상당히 비싼 만큼, 롤러블 픽셀이 출시된다면 역시 프리미엄 가격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