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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GeForce NOW 덕분에 iOS로 돌아오다

2020년 8월 13일, 애플은 에픽게임즈의 인기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앱 스토어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이 조치로 인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는 더 이상 최신 버전의 포트나이트를 정식 경로로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NVIDIA와 에픽게임즈가 손잡고 이 금지 조치를 우회하는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NVIDIA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GeForce NOW(지포스 나우)'입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파리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최신 버전의 포트나이트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작동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애플이 왜 포트나이트를 앱 스토어에서 내쫓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애플은 왜 포트나이트를 앱 스토어에서 퇴출시켰을까?

원인은 단순한 수수료 분쟁이었습니다. 애플은 앱 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앱의 매출과 인앱 결제에서 30%를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자체 인앱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애플을 결제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했고, 이에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앱 스토어에서 삭제한 것입니다.

에픽게임즈는 소송으로 맞대응했습니다. 법원이 앱 스토어를 독점으로 규정하도록 만들어 애플에 큰 타격을 주려던 것이죠. 동시에 유튜브와 포트나이트의 '파티 로얄(Party Royale)' 모드에서 반(反)애플 패러디 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전도 함께 펼쳤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IT 매체 The Verge에 강경한 성명을 내며 "에픽이 애플의 심사나 승인을 받지 않은 기능을 앱에 몰래 넣었고,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모든 개발자에게 적용되는 앱 스토어 가이드라인의 인앱 결제 규정을 위반할 명백한 의도로 그렇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에픽게임즈는 이 법적 공방에서 패배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구글도 애플과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포트나이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퇴출당했습니다. 다만 구버전(13.40)은 두 스토어에 계속 남아 있었고, 새 버전만 차단됐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비교적 운이 좋았습니다. 에픽이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통해 독립적으로 배포하는 자체 앱 런처를 이용하면 최신 버전의 포트나이트를 계속 다운로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에픽이 애플의 장벽마저 넘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포트나이트를 다시 들여놓을 방법을 찾아낸 것입니다.

에픽과 NVIDIA는 어떻게 포트나이트를 아이폰에 되돌릴 수 있었나?

NVIDIA는 'GeForce NOW'라는 이름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포트나이트는 GeForce NOW를 통해 스트리밍되기 시작합니다. iOS 기기에서는 사파리 웹 브라우저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구글 플레이의 GeForce NOW 앱으로 접속하면 됩니다. 다만 초기에는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NVIDIA는 별도의 게임패드, 키보드, 마우스 없이도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베타의 목적은 서버 용량, 그래픽 전송 품질, 그리고 터치스크린 조작에 대한 반응성을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이번 베타는 모바일 기기 전용으로 진행되는 기간 한정 클로즈드 베타입니다. 참여를 원한다면 NVIDIA 공식 웹사이트에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 합니다. GeForce NOW 계정이 없다면 무료로 만들 수 있으며, 계정만 있으면 베타 참여 자격이 주어집니다. 참가자는 순차적으로 선발되지만, 유료 회원에게는 우선 접근 권한이 부여됩니다.

계속되는 에픽의 싸움

애플과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조건을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 기업입니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이에 불만을 품어왔지만, 에픽게임즈만큼 전면적으로 맞서 싸운 곳은 없습니다.

에픽은 애플과의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애플과 구글의 독주를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확고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실리콘밸리 거물들과의 전쟁에서 NVIDIA라는 든든한 동맹을 얻었습니다.

다만 스트리밍 방식의 포트나이트가 직접 다운로드해 플레이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