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용 클립보드 관리 앱이라는 개념 자체가 과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8시간씩 여러 앱 사이를 오가며 일하는 PC에서는 클립보드 관리자가 당연히 유용합니다. 문서나 브라우저 탭 사이에서 수많은 내용을 복사하다 보면, 지난 일주일간 저장한 모든 항목을 담아두는 '바구니'가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과장 없이 말해 시간을 절약해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줄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요즘은 업무의 상당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며, 그 범위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한 달간 OnePlus One에 클립 스택(Clip Stack)을 설치해 클립보드 관리자로 사용해 왔는데, 대부분 '수동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클립 스택은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작동하며 복사하는 모든 내용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만 편리한 고정 알림을 통해 잠시 들러 확인하면 됩니다.
클립 스택이란?
클립 스택은 클립보드 관리 앱입니다. 초기 설정을 마치면 OS 어디에서든 복사한 텍스트가 클립 스택의 메모리에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기본적으로 저장 기간 제한이 없지만, 원한다면 최근 1주일 또는 최근 30일 동안의 항목만 기록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클립 스택은 기능이 매우 풍부합니다. 다만 몇 가지 필요한 기능만 골라 사용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앱에서 항목에 별표를 표시하면, 앱 툴바나 알림 위젯의 토글 버튼으로 별표 항목만 골라볼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 챗헤드처럼 항상 화면에 떠 있는 플로팅 메뉴를 켤 수도 있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클립보드 접근 버튼이 항상 화면을 방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 앞서 언급한 고정 알림이 정말 유용합니다. 다만 기본 설정에서는 이상한 타이밍에 알림이 나타나는 버그가 있는 듯합니다. 'Pin Notification(알림 고정)'을 켜고 'Priority(우선순위)'를 'Low(낮음)'로 설정하면 훨씬 깔끔해집니다.
클립 스택 활용법: 수동적인 사용이 답이다
앞서 말했듯이 수동적으로 사용하세요. 클립 스택은 복사한 모든 내용을 자동으로 저장하므로, 저장 부분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용자가 할 일은 예전에 저장한 내용을 찾아 다시 클립보드로 복사하는 것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앱을 직접 실행하거나 고정 알림을 이용하면 되는데, 후자를 추천합니다.

알림창을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최근 클립보드 항목이 담긴 일반 알림이 보입니다. 여기서 알림을 아래로 밀어 펼치면 진짜 편리함이 시작됩니다.
최근 5개의 클립보드 항목과 함께, 각 항목을 지금 클립보드로 즉시 복사할 수 있는 버튼이 그 자리에 나타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별표' 아이콘을 누르면 별표 표시된 항목만 모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알림을 펼치는 것만으로 최근 5개 항목 중 무엇이든 빠르게 복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주 사용하는 중요한 항목에 미리 별표를 해두면, 버튼 하나만으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의외의 활용법: 텍스트 빠르게 추가하기
기억력이 좋지 못한 저는 머릿속 메모를 빠르게 옮겨 적을 방법을 늘 찾고 있습니다. 에버노트(Evernote) 같은 앱이 이럴 때 정말 유용합니다.
하지만 굳이 에버노트까지 저장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만 유효한 정보, 예컨대 가야 할 경로나 기차 좌석 번호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내용은 클립 스택 위젯의 'Click to add text(텍스트 추가)' 박스를 눌러 간단히 적어 저장하면 됩니다.
그러면 해당 내용이 클립 스택 위젯 상단에 표시되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클립보드에도 함께 들어가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클립보드 관리의 기술
이제 안드로이드 클립보드 관리자에게 매력을 느끼셨나요? PC나 맥에서는 클립보드 관리자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저는 맥에서 애용하는 키보드 런처인 Alfred에 포함된 클립보드 관리 기능이 마음에 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