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직접 제어하면서 어떤 앱이 언제, 어디서 실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참 편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많은 앱들이 사용자의 명시적인 허락 없이 스스로 자동 실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이런 불편함은 지금 바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안드로이드 앱이 마음대로 자동으로 열리는 것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도즈(Doze) 기능으로 앱 자동 실행 막기
앱이 스스로 실행되는 것을 막는 '가벼운' 방법으로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부터 기본 탑재된 훌륭한 '최적화'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화면이 일정 시간 이상 꺼져 있으면 GPS, 네트워크 연결 등 배터리 소모가 큰 각종 앱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끕니다. 화면을 다시 켜면 해당 프로세스들은 원래대로 되살아납니다.
도즈 기능을 적용할 앱을 직접 관리하려면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최적화로 이동한 뒤, 화면이 꺼졌을 때 도즈 모드에 넣고 싶은 앱을 선택하고 '최적화'를 누르면 됩니다.

서드파티 앱 차단 도구 활용하기
좀 더 강력하게 앱의 자동 실행을 차단하고 싶다면 서드파티 앱을 활용해 보세요. 특히 루팅된 기기를 사용 중이라면 앱 동작을 훨씬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루팅하지 않은 기기라면 Greenify가 좋은 선택지입니다. 이 앱은 '공격적 도즈(Aggressive Doze)' 기능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의 내장 도즈 기능을 한층 강화해 줍니다. 덕분에 도즈 모드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죠. 또한 'Doze on the Go' 기능은 이동 중에도 앱을 도즈 모드로 유지해 줍니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가속도 센서가 큰 움직임을 감지하면 도즈 모드를 해제합니다.)
루팅된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All-in-One Toolbox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예전에 신뢰할 만했던 Startup Manager 앱이 발전한 형태로, '부팅 속도 향상(Boot Speedup)' 메뉴에서 기기 부팅 시 어떤 앱이 함께 실행될지 직접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정 앱을 비활성화하면 사용자가 직접 열기 전까지는 해당 앱이 실행되지 않습니다. (다만 테스트 결과, 시스템 앱은 비활성화했더라도 이 설정을 무시하고 실행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 앱의 알림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설정 → 앱 → All-in-One Toolbox → 알림). 알림이 생각보다 거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옵션에서 실행 중인 앱 강제 종료하기
개발자 옵션에 접근하면 안드로이드 폰에서 현재 실행 중인 서비스나 앱을 직접 중지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옵션을 잠금 해제하려면 먼저 설정 → 휴대전화 정보 → 더보기로 이동한 후 '빌드 번호'를 일곱 번 연속으로 탭하세요. 개발자 옵션이 잠금 해제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다음 기본 설정 메뉴로 돌아가 개발자 옵션 → 실행 중인 서비스를 탭하고, 종료하고 싶은 앱을 찾아 선택한 뒤 '중지'를 누르면 됩니다. 원하는 만큼 여러 앱에 반복 적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을 재부팅하기 전까지는 해당 앱들이 다시 실행되지 않습니다.

주의할 점은 설정(Settings), CIRModule, 그리고 Android 로고가 붙은 서비스 등은 절대 중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항목들은 시스템 서비스로, 휴대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마무리
이처럼 앱의 자동 실행을 완전히 차단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며, 제대로 하려면 루팅된 기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앱이 스스로 실행되는 것이 싫은 주된 이유가 배터리 절약이라면, Greenify의 도즈 기능과 공격적 도즈만으로도 충분히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