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휴대폰으로 갈아탈 때 가장 번거로운 일 중 하나는 바로 앱에 담긴 세세한 데이터들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운동 루틴 기록, 팟캐스트 재생 목록, 심지어 구글 지도에 저장해둔 위치 정보까지 말이죠. 물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매한 앱은 언제든 다시 내려받을 수 있지만, 진짜 문제는 앱 데이터까지 그대로 옮기는 방법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본 백업 기능, 완벽하진 않다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은,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백업 기능이 실제 앱 데이터 백업에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Gmail, 연락처, 드라이브 등 구글 자체 앱들은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외부 제작사(서드파티) 앱의 데이터까지 함께 저장되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하려면 먼저 '백업 및 초기화' 기능이 켜져 있는지 점검하세요. '설정 → 백업 및 초기화'로 이동한 뒤 '내 데이터 백업'이 활성화되어 있고, 올바른 Gmail 계정에 저장되도록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안드로이드 6.0 이상 – 자동 앱 백업
안드로이드 마시멜로(6.0)부터는 휴대폰이 백업할 수 있는 앱 데이터의 범위를 넓혀주는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의외로 많은 사용자가 이를 모르고 지나칩니다. 휴대폰에서 '백업 및 복원'을 설정한 후, 구글 드라이브 앱을 열고 왼쪽 상단의 메뉴 아이콘 → '백업'을 차례로 누르면 이 기능이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록에서 본인 휴대폰의 백업 항목을 선택한 뒤 '앱 데이터'를 누르면, 구글이 백업을 담당하고 있는 앱들을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목록에 포함된 앱이라면 데이터가 제대로 백업되어 있으며, 새 휴대폰 초기 설정 과정에서 계정에 로그인하고 '복원' 옵션을 선택하면 그대로 복구됩니다.
반면, 옮기고 싶은 앱이 이 목록에 없다면 아래 방법을 참고하세요.
앱별 개별 백업 방법
앱이 '백업 관리' 목록에 없거나, 애초에 해당 목록을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앱 데이터를 백업해야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앱은 자체적인 백업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스토어의 대부분 게임은 '구글 플레이 게임즈(Google Play Games)'를 통해 구글 계정과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스토어 페이지에 초록색 게임패드 아이콘이 있다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입니다.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설치한 뒤 설정에서 '게임에 자동 로그인'을 켜두세요. 또한 안드로이드 '설정 → 계정 및 동기화 → Google'에서 'Play 게임즈 클라우드 세이브' 스위치를 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단, 앵그리버드처럼 구글 플레이 게임즈와 별개로 자체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게임마다 개별적으로 백업 설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크롬 – 북마크, 비밀번호 등
새 기기에서 크롬 데이터를 모두 복원하려면, 먼저 기존 기기의 크롬에 로그인해야 합니다. 크롬 설정으로 들어가 'Chrome에 로그인'을 누르면 되는데, PC에서도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 새 안드로이드 폰에서 크롬을 열고 설정에서 다시 로그인하면 북마크, 비밀번호 등 모든 데이터가 그대로 동기화됩니다. 파이어폭스(Firefox)도 비슷한 동기화 기능을 제공합니다.
WhatsApp 등 서드파티 앱
제대로 만들어진 앱이라면 대부분 설정 메뉴에 백업 기능이 있으며, 보통 SD 카드나 구글 드라이브에 데이터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WhatsApp에서는 '설정 → 채팅 → 채팅 백업'으로 이동해 메시지를 구글 드라이브에 얼마나 자주 저장할지 주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구글 앱 외에 백업할 앱이 몇 개 되지 않을 때 특히 유용합니다. 또한 새 휴대폰 최초 설정 시에만 복원할 수 있는 구글 방식과 달리,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들이 안드로이드 앱과 데이터를 새 기기로 옮기는 가장 확실한 수단들입니다. 여기에 더해 안드로이드 앱 데이터 백업 전용 앱으로는 Helium과 Titanium Backup이 유명합니다.
다만 두 앱 모두 단점이 있습니다. Helium은 오랫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아 예전만큼 안정적이지 못하고, Titanium Backup은 데이터 복원에 루팅된 폰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시도해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이 글은 2012년 6월에 처음 게재되었으며 2018년 11월에 업데이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