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아이폰을 구매하면 박스 안에 애플이 '이어팟(EarPods)'이라 부르는 이어버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운드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제품들도 많지만, 이어팟 역시 음질 면에서 완벽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최신 아이폰에는 3.5mm 헤드폰 잭이 없어서 기존에 쓰던 유선 헤드폰을 그대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평소 즐겨 쓰던 유선 헤드폰을 꼭 연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헤드폰 잭이 없어도 걱정은 끝
집에 있는 이어버드를 그대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다행히 저렴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아이폰에 무료로 포함되던 물건인데 이제는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애플 라이트닝-3.5mm 어댑터는 오디오파일들에게 특별히 호평받는 제품은 아니지만, 필요한 기능은 충분히 해냅니다. 가격도 9달러 수준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애플 공식 스토어에 리뷰를 남긴 일부 사용자들은 어댑터의 내구성에 불만을 표하기도 하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감수할 만한 수준입니다.
고급 헤드폰이라면 장비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애플의 어댑터는 일반 이어버드나 구동력이 크게 필요 없는 헤드폰에는 적합하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고급형 헤드폰은 어댑터가 공급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헤드폰 앰프가 내장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보급형~중급형 옵션
음질 개선 효과는 체감하고 싶지만 큰 출력은 필요 없다면 FiiO Q1 Mark II가 잘 맞습니다. 같은 가격대의 AudioQuest Dragonfly Black도 좋은 대안입니다. FiiO는 애플 MFi 인증을 받아 아이폰과의 호환성이 검증되었고, AudioQuest는 PC와 함께 사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위 제품들이 좋지만, 그 외에도 선택지는 있습니다. Schiit Fulla 2는 대부분의 헤드폰을 지원하며 별도의 USB 전원 포트를 갖추고 있어 아이폰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급형 옵션
본격적인 스튜디오급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Chord Mojo처럼 더 강력한 앰프를 탑재한 DAC가 필요합니다. 결코 저렴한 제품은 아니지만, 어떤 헤드폰으로도 최상의 음질을 끌어내고 싶다면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면 iFi xDSD 포터블 블루투스 aptX DAC & 헤드폰 앰프를 고려해 보세요. Chord Mojo와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MQA 포맷과 블루투스 연결까지 지원하고, 아날로그 방식의 볼륨 조절로 더 섬세하게 음량을 다룰 수 있습니다.
어떤 음원 포맷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MP3 파일을 보유하고 있다면 iTunes로 가져와 아이폰에서 문제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iTunes에서 구매한 음악 역시 손쉽게 동기화됩니다. 하지만 모든 포맷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손실 오디오 포맷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FLAC 파일은 아이폰에 옮긴다고 바로 재생되지 않습니다. FLAC 재생을 지원하는 앱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 간단한 길이 있습니다. FLAC을 Apple Lossless(ALAC)로 변환하는 가이드를 참고하면 별도 앱 없이도 아이폰 기본 음악 앱에서 고음질 파일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