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기술에 놀랄 만큼 능숙합니다.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과 요령을 금방 익혀서, 부모가 휴대폰을 빌려주면 접근해서는 안 되는 곳까지 몰래 들어가곤 합니다.
아이들이 휴대폰에 접근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원치 않는 결제 발생
- 데이터를 변경하거나 삭제해 앱 망가뜨리기
- 개인 메시지와 정보 열람
- 온라인 성범죄자 등 위험 인물에게 노출
- 성인 콘텐츠 시청
- 유해한 앱 설치
따라서 유아든 초등학생이든, 아이에게 휴대폰을 넘기기 전에 허용된 콘텐츠만 볼 수 있도록 몇 가지 조치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 휴대폰 잠금 설정
자녀를 지키는 첫 번째 단계는 부모 몰래 휴대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PIN 또는 비밀번호로 기기를 잠그세요. 아이가 어느 정도 크다면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서 알아맞히지 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구글 플레이 스토어 부모 관리 기능 설정
아이가 허락 없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결제하지 못하도록 부모 관리 기능(Parental Controls)을 설정해 두세요.
플레이 스토어 앱을 연 뒤 왼쪽 상단의 가로줄(☰) 아이콘을 탭하고, 아래로 내려 '설정'을 선택합니다.
다시 아래로 스크롤해 '부모 관리 기능' 항목을 찾아 탭하세요. 오른쪽 상단의 토글을 켜면 PIN 생성 화면이 나타납니다.

설정을 마치면 선정적인 가사가 포함된 음악을 차단할 수 있고, '앱 및 게임' 메뉴에서 연령 등급 제한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정 화면의 부모 관리 기능 바로 아래에는 'Google Play 구매 시 인증 필요' 옵션도 있으니 함께 켜두면 결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터치 잠금 앱 활용하기
유아나 어린 자녀에게 휴대폰을 줄 때는 특정 화면(예: 동영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잠가주는 앱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Touch Lock – Touch Screen Locker for Video Players'가 대표적인 앱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해 실행하면 잠금 해제용 패턴을 만들라고 요청합니다.

패턴을 설정한 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영상을 재생하고, 알림창을 내려 'Touch Lock Tap to lock screen' 알림을 탭하면 화면이 잠깁니다.
화면에는 작은 빨간 잠금 아이콘이 나타나는데, 반투명하게 표시되어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잠금을 해제하려면 잠금 아이콘을 두 번 탭한 후 패턴을 입력하면 됩니다.

4. 키즈 홈(Kids Home) 앱 사용하기
조금 큰 아이들은 한 화면에만 머무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 전용 런처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부모의 허가 없이는 빠져나갈 수 없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삼성 갤럭시 폰이라면 안드로이드 파이(Android 9) 이상 버전에서 '키즈 홈' 기능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용할 앱과 검색 옵션을 미리 설정해 둘 수 있습니다.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화면 상단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해 빠른 설정 패널을 엽니다.
2. '키즈 홈' 버튼을 탭합니다.

3. 키즈 홈 PIN을 입력합니다(기본값은 0000). 생체 인식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도 진입할 수 있습니다.
4. 키즈 홈 PIN으로 부모 관리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아이가 PIN 없이는 키즈 홈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생체 인식을 사용하면 더욱 안전합니다. 아이가 비밀번호를 훔쳐볼 수 없고, 부모가 직접 인식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삼성 기기의 키즈 홈 설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 공식 도움말 'Galaxy 키즈 홈 기능'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삼성 외 다른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Kids Place – Parental Control'

또는 'Kids Zone – Parental Controls & Child Lock' 같은 앱을 사용해 보세요.

이러한 앱은 사전에 승인한 앱만 실행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5. 앱 잠금 설정하기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특정 앱, 사진, 파일이 있다면 보안 폴더에 넣어 잠그세요. 갤럭시 폰이라면 알림창을 내려 '보안 폴더(Secure Folder)' 아이콘을 찾아 설정하면 됩니다. 추가 인증 단계를 거쳐야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앱을 옮겨두고, 일반 앱 서랍에서는 해당 앱을 삭제해 두면 됩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AppLock' 같은 앱으로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개인 앱과 데이터를 아이는 물론 휴대폰을 빌려 쓰는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지켜줍니다.
여러 면에서 아이 전용 휴대폰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내 폰을 아이용으로 바꾸는 것보다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아이들은 기술에 매우 능숙해서 부모의 통제를 교묘히 피해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 필자로서는, 최소 만 12세가 될 때까지는 보호자의 감독 아래 부모의 휴대폰만 사용하도록 제한할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 인터넷에 도사린 유해 콘텐츠나 위험한 사람들로부터 아이를 더 확실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