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가 상당 부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갇혀 일하다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기에, 낮에는 잠깐이라도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가 번거롭다는 점이죠. 야외 카페에서 일하고 싶어도 매번 노트북을 챙겨야 하니까요.
저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업무를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직접 찾아냈습니다. 7인치 작은 화면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게 어려울 것 같지만, 익숙해지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컴퓨터나 노트북에서 하던 일은 거의 대부분 앱으로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럼 안드로이드 폰을 작고 휴대하기 좋은 워크스테이션으로 바꾸는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PC 화면을 폰으로 미러링하기
많은 분들이 폰 화면을 PC로 미러링하는 방법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PC 화면을 폰으로 미러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도 간단한 앱만 있으면 되는데, 구글의 크롬 원격 데스크톱(Chrome Remote Desktop)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방법은 PC에만 있는 특정 앱이나 파일을 폰에서 급하게 확인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또는 업무상 꼭 사용해야 하는 PC 전용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폰용 대체 앱이 없을 때도 매우 유용합니다.
데스크톱용 앱의 모바일 버전 활용하기
업무에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안드로이드 앱 버전이 있거나 최소한 파일 호환이 되는 대체 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가라면 구글 문서가 안드로이드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PDF 변환과 편집이 필요하다면 안드로이드용 PDF 변환기를 사용해 보세요. 사진작가,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라면 어도비가 안드로이드용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제품군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회계 담당자라면 퀵북스(QuickBooks)나 조호(Zoho)를, 이메일 마케팅 담당자라면 메일침프(MailChimp)나 액티브캠페인(ActiveCampaign)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데스크톱에서 하던 거의 모든 업무를 안드로이드 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성 입력 활용하기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 글도 구글 드라이브의 음성 입력 기능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로 글을 쓰면 문법이나 문단 정리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것이 오히려 창작의 흐름을 방해하곤 합니다.
음성 입력을 사용하면 주제에 대해 말하듯이 쭉 이야기한 뒤, 나중에 키보드로 다듬으면 됩니다. 지금 읽고 계신 이 글도 처음에는 음성으로 받아쓰기를 하고, 이후 키보드로 일부 편집한 것입니다.
음성 입력 기술은 많이 발전했습니다. 오타나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크게 줄었고, 구글은 문맥 인식과 구두점 명령 기능에 신경망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문장을 끝낼 때는 "마침표", 새 문단을 시작할 때는 "새 문단"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컴퓨터에 묶이고 싶지 않은 작가들이나 이동 중에 이메일을 보내야 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PC 화상통화에 폰 카메라 활용하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화질 면에서 폰 카메라는 웹캠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웹캠 기술이 폰 카메라에 크게 뒤처져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을 PC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화상회의를 위해 비싼 웹캠을 따로 살 필요가 있을까요?
접이식 키보드 구비하기
앞서 음성 입력을 이야기했지만, 실제 키보드가 필요한 순간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고 싶지는 않죠.
특정 브랜드를 추천할 생각은 없지만, 안드로이드 폰을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으로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좋은 접이식 키보드를 하나 구비해 두세요. 가능하면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이면 더욱 좋습니다.